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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머리말
13 편지 하나 - 푸른 물고기 19 편지 둘 - 끝나지 ‘않는’ 길 27 편지 셋 - 소리 길 1 34 편지 넷 - 소리 길 2 39 편지 다섯 - 꿈길 1 46 편지 여섯 - 꿈길 2 54 편지 일곱 - 갈망 1 60 편지 여덟 - 갈망 2 70 편지 아홉 - 진실의 거처 80 편지 열 - 선택의 순간 91 편지 열하나 - 애끊는 마음 1 98 편지 열둘 - 애끊는 마음 2 104 편지 열셋 - 수군거림 1 110 편지 열넷 - 수군거림 2 118 편지 열다섯 - 원칙 싸움 1 125 편지 열여섯 - 원칙 싸움 2 133 편지 열일곱 - 닮은꼴 1 140 편지 열여덟 - 닮은꼴 2 147 편지 열아홉 - 덫, 현실과 가상 1 155 편지 스물 - 덫, 현실과 가상 2 161 편지 스물하나 - 셋과 하나 1 167 편지 스물둘 - 셋과 하나 2 175 편지 스물셋 - 둘, 관계 1 183 편지 스물넷 - 둘, 관계 2 190 편지 스물다섯 - 동상이몽 1 196 편지 스물여섯 - 동상이몽 2 205 편지 스물일곱 - 다른 계산법 1 214 편지 스물여덟 - 다른 계산법 2 223 편지 스물아홉 - 관습과 차별 1 230 편지 서른 - 관습과 차별 2 238 편지 서른하나 - 반쪽 언어 248 편지 서른둘 - 눈뜨는 시간 1 255 편지 서른셋 - 눈뜨는 시간 2 263 마르코복음을 읽기 위한 이미지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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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물고기는 예수를 상징하게 되었는데,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예수의 인생을 설명해 주는 가장 정확한 표현일 거야. … 땅에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물고기의 운명, 그래서 바다를 향해 서걱거리는 모래바람을 마주하고 걸어가야 하는 물고기의 운명, 길 없는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 … 예수에게 바다는 하느님 나라였어.
--- p.15 하느님이 다스리는 세상은 하느님을 품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되고, 희망이 되고, 구원이 되는 새로운 세상이야. 어느 자리에서든 하느님의 사랑과 올바름을 가슴에 품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거기서 하느님 나라는 시작된대. 예수는 그런 세상을 우리들 안에 만들고자 꿈을 꾸었어. --- pp.41-42 훌리아야, 인생에는 생각보다 이처럼 허망한 작은 대비가 꽤 많다. 희망차게 사람들 속에서 길을 걸어 내야 하는 때가 있는가 하면, 네 잘못이 아닌데도 어쩔 수 없이 홀로 걸어야 하는 순간도 있을 거야. 기쁠 때도 있지만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 허망할 때도 있는 거지. 그 모든 선택의 순간에 네 생각과 마음속에 더욱 밝은 빛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란 걸 조금은 할 줄 알면 좋겠어. --- pp.88-89 예수의 삶을 함께하는 일이란 결국 아픔을 함께하는 일이더라. 어쩌면 예수를 닮는 건 그의 아픔을 닮는 거 같아. 그래서 예수의 제자란 말은 직분에 따른 것도 아니고 공유한 시간의 크기로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예수의 삶에 배인 사랑, 아픔을 함께 지니고 닮은꼴이 돼야 하는 거지. --- p.135 예수는 둘 중 하나가 우선 살아야 한다는 흔한 세상의 관계 법칙을 위배하고 둘을 모두 살렸어. 하혈하는 여인이 나은 순간에 소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굳이 그 집으로 달려가서 소녀를 살려 내는 예수의 알 수 없는 속내에는 둘 모두를 살리는 세상에 대한 소망이 있었던 거 아닐까? --- pp.181-182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여인이라니! 평생을 차별받아 온 여인의 언어잖아. 신분뿐 아니라 삶을 담은 언어야. 말이 슬프다. 차별받는 사람의 자존감이란 이런 걸까? 우리 아이들 같아서 말을 받아 낼 수가 없다. 예수는 어떤 말도 보태지 않고 대답과 동시에 그녀의 딸을 붙잡고 있는 악령을 쫓아 주었어. --- p.233 푸른 물고기의 길, 아픔을 품고 아픔을 지고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걷는 길을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걷고 싶었어. 그들을 또 하나의 푸른 물고기로 만들고 싶었던 거지. 예수는 조금씩 그들을 푸름으로 물들여 갈 거야. 우리가 이미 알듯이 비록 훗날 그들이 예수의 수난을 이해하지도 감당하지도 못해 예수를 배신하고 모두 도망쳤다 한들, 그 속에 예수와 함께했던 푸름마저 떨쳐 버릴 수는 없었을 거야. --- pp.259-2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