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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나는 신나는 발걸음으로 학교에 도착했다. 또 신나는 발걸음으로 신발을 갈아 신었다. 이제 신나는 발걸음으로 교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됐는데, 교실 안 분위기는 유치원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시끌벅적한 아이들 목소리 대신 책 페이지만 넘기는 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먼지 한 톨이라도 굴러떨어지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나는 초등학교라는 곳의 앞길이 갑자기 너무 막막하게 느껴졌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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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한마디에 담긴
아이의 성장과 관계의 온도를 섬세하게 그린 이야기 『인사해도 돼?』는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작은 사건에서 출발해 아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차분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처음엔 용기를 내어 건넨 인사가 시간이 흐르며 망설임이 되고, 익숙했던 친구가 어느새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까지. 이 책은 누가 옳고 그른지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어색함과 거리감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인사해도 돼?』는 아이들에게 “다시 친해져야 한다”는 답을 주기보다, 인사 한마디를 고민하는 마음 자체가 이미 성장의 증거임을 조용히 알려 주는 작품이다. 관계에 서툰 아이뿐 아니라, 아이의 학교생활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와 교사에게도 깊은 공감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