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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유가 철학의 물음
01 기술과 유가 철학 02 도기론(道器論) 03 도기합일(道器合一) 04 도덕적 기물(器物) 05 인간과 기물(器物) 06 기술적 대동사회(大同社會) 07 AI와 성인(聖人) 08 생성형 AI와 술이부작(述而不作) 09 AI 정렬과 화이부동(和而不同) 10 AI와 유가 기술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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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아니라, 판단의 형식을 묻다 AI 시대의 핵심 문제는 기술의 성능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과 책임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인간이 스스로 판단의 자리를 비워 두고 기술에 의존하는 구조를 유가 철학의 관점에서 정밀하게 분석한다. 결정은 더 빠르고 정교해졌지만, 그 판단의 기준과 책임의 귀속은 오히려 흐려지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짚어 낸다. 유가 철학의 핵심 개념인 ‘기물’을 통해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 행위와 도덕 감각을 형성하는 구조로 재해석한다. AI는 선택지를 제시하는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게 되는지를 미리 배열하는 환경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판단은 점점 절차화되고 승인 행위로 축소된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선택 문제를 넘어, 도덕 질서와 책임 구조 전체를 재편하는 문제로 확장된다. 도기론과 도기합일, 화이부동 등 유가 철학의 사유를 통해 기술과 도덕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AI를 통제의 대상이나 혁신의 상징으로 단순화하지 않고, ‘책임이 가능해지는 형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전환한다. 기술이 판단을 매개하는 시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책임지는 존재로 남을 수 있는가. 그 가능성은 인간의 의지에만 있지 않고, 판단과 책임이 환류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데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