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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이 병원의 이름은 전태일입니다
김지현
쑬딴스북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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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노동자, 투쟁으로 병원을 세우다

1장. 일하다 병든 사람들
2장. 아픈 노동자가 만든 병원의 탄생
3장. 여느 병원과 다른 녹색병원
4장. 세 병원장 이야기

2부. 왜 전태일병원인가

5장. 지속 가능한 병원이 되기 위한 고민
6장. 한 청년의 삶이 병원의 이름이 되기까지

3부. 전태일병원을 만드는 사람들

7장.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
8장. 각자의 자리에서

4부. ‘나눔’으로 함께 만드는 병원

9장. 평범한 사람들이 바꾸는 세상
10장. 나도 ‘나눔’ 합니다

에필로그
추천사

저자 소개 1

우리나라 최초로 노동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을 통해 세운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해 온 당사자로서 병원이 지금까지 헤쳐온 날들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나누는 데 의미와 의무감을 느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했고, 일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사회복지와 의료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배우고 익히는 것들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잘 쓰일 수 있도록 일하며 살아가는 노동자 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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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19쪽 | 130*190*20mm
ISBN13
9791194047469

책 속으로

그러나 야간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했던 문송면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일을 시작하고 한 달여부터 아프기 시작해 6개월간 투병하던 문송면은 결국 1988년 7월 2일 눈을 감았습니다. “병 다 나으면 무서운 서울 떠나 농사지으며 엄마랑 살자.”라고 바랐다던 소년 문송면. 그의 사망은 한국 사회를 충격과 분노에 빠뜨립니다. 보건의료단체와 민주화운동단체, 그리고 노동자단체는 1988년 7월 17일 그의 장례식을 ‘산업재해 노동자장’으로 치렀습니다. 1970년 11월 스물두 살의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외치며 스스로 불꽃이 되었던 바로 이듬해 태어난 문송면.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 채 저세상으로 가 버린 한 소년의 죽음은 한국 사회 산업재해의 실태를 알리고 그 심각성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 p.14

한국 의료의 현실
한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대형병원 쏠림, 필수의료 붕괴, 지역의료 약화, 공공의료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 많이 지적합니다. 여기에 더해 산재·노동자 의료의 공백을 짚어야 합니다. 먼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를 말합니다. 전달체계는 있으나 잘 기능하지 않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질환 상태에 따라 동네 1차병원→2차병원→3차병원(상급종합병원) 순으로 내원하는 흐름을 갖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굳이 3차병원을 가지 않아도 될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으로 몰림으로써 상급종합병원은 대기와 혼잡으로 북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증환자가 제때 치료받기 어려워질 수 있고, 동네병원·지역병원은 경영상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p.81

병원을 짓고 지속 가능한 병원을 만드는 것, 지속 가능한 병원이기에 앞서 지탱 가능한 병원을 만드는 것. 2026년 3월 현재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는 건축을 완성해 나가는 미션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정 마련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건물 완공 후 전태일의료센터를 오픈하면 곧바로 환자 진료와 상담, 입원 치료와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금부터 예측 및 관리 가능한 운영 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만든 기적으로 50억 모금을 돌파할 수 있었으나 ‘남태령 투쟁’과 ‘탄핵 광장’이라는 외부적 요인과 우연적 요소가 크게 작용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를 완공할 때까지 2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임을 감안할 때 노동자, 시민의 후원회원(일시후원·정기후원 모두) 가입과 동참은 여전히 열려 있는 미션입니다.

--- p.175

추천평

어떤 환경에서 살고 일하는가, 무슨 일을 하는가, 무엇을 먹는가, 어떤 이웃들이 있는가, 어떤 계층에 속하는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 이런 조건에 따라서 인간은 병들고 다치고 또 비명에 죽는다. 질병과 고통은 병리적으로는 개별적 생명의 내부 현상이지만, 그 배경은 정치사회적 구조다.
녹색병원은 작업장에서 중금속에 중독된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투쟁의 성과물로 세워졌다. 그 기나긴 고난과 성취의 과정은 이 책에 자세하다. 녹색병원은 그 산하에 새로운 의료기관을 세우기로 그 병원의 이름을 ‘전태일의료센터’로 정했다. 이 병원은 질병의 정치사회적 구조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개별적 인간의 구체적 고통을 진료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병원의 이름은 ‘전태일’이 마땅하다. - 김훈 (소설가)
‘녹색병원’이 ‘전태일의료센터’의 첫 삽을 뜨기까지 20여 년의 분투가 생생하게 기록된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선한 의지로 만들어진 세상의 모든 성취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비정규직 없는 ‘녹색병원’ 구성원들이 전태일의 따뜻한 마음자리를 닮은 병원 ‘전태일의료센터’를 꿈꿀 때도 세상의 선한 사람들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남아있어 당신을 기다립니다. 책을 보고 나면, 누구나 이 일에 함께하고 싶어지겠지만…. - 이철수 (판화가)
고통의 역사로 시작했지만 나눔과 연대, 헌신의 가치로 아픈 이웃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온 녹색병원이 지금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이라는 또 하나의 아름답고 장엄한 서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이 작은 책에는 ‘문송면’으로부터 ‘전태일’에 이르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러나 가슴 벅차게 담겨 있습니다. 녹색병원은 아픈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좋은 친구 같은 병원입니다. 외부 기관을 통해 진료와 검진 능력도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검진을 시행하는 전국 1,334개 병원 중 5개 항목에서 모두 가장 좋은 등급을 받은 병원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10만 원만 내면 병원에 내 이름이 새겨지는 ‘개이득!’ 시민 모두의 병원, 전태일의료센터 설립에 함께 하실래요? - 송경용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공동대표)
녹색병원은 일할 권리를 넘어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지키는 의료를 추구해 왔다. 의료 수가와 환자 수를 먼저 셈하지 않는다. 일하다 다친 몸이 회복되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따뜻한 의료 돌봄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 녹색병원이 시작한 전태일병원 건립 운동은 이제 수만 명 시민들이 벽돌 쌓기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의료 역사를 쓰고 있다. 이 책은 ‘아픈 몸이 홀로 외롭지 않아야 건강한 사회’라는 이심전심의 마음, 서로의 등을 내주는 따뜻한 연대가 만들어 내는 현장의 역동을 증언한다.
- 윤정숙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 공동대표)
이 책에는 이름 없이 일하다 아프고, 다치고, 쓰러졌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들의 눈물과 분노, 그리고 연대의 힘이 모여 하나의 병원을 만들었습니다. 녹색병원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아픈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운 병원. 그래서 이 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 권리’를 지키기 위한 약속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약속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태일’의 이름을 품은 전태일의료센터를 건립하려고 합니다. 단지 건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일할 권리, 아파도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 길은 결코 한 사람, 한 기관의 힘으로 갈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야 합니다. 작은 정성과 연대가 모여 하나의 병원이 되었던 것처럼, 전태일의료센터 역시 우리의 참여와 나눔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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