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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출판에 즈음하여 xii
감사의 말 xiv 머리말 xvii 1장 _ 서론 21 제1부 인간 주체성 이해 2장 _ 가톨릭 사상에서 책임 있는 주체성 43 3장 _ 조건 지어진 인간 주체성 69 4장 _ AI는 참된 주체성을 가질 수 있는가? 95 제2부 AI와 주체성에 관련된 특정 문제들 5장 _ 유도, 조작, 중독 123 6장 _ 탈숙련화와 알고리즘 기반 통치로 주체성의 기회 상실 147 7장 _ 허위 정보와 가속화로 인한 주체성 약화 179 8장 _ AI와 주체성의 미래 가능성 215 제3부 인간 주체성의 증진 9장 _ 기술에 대한 가톨릭 사회교리의 접근 231 10장 _ AI가 인간 주체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제약 257 11장 _ AI 설계와 보급에 대한 긍정적 전망 283 12장 _ 결론 317 공동 저자 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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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 주체성에 가하는 위협을 올바로 설명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 주체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고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보다 견고하고 건설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본서의 목적은 바로 그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AI의 문제점을 새롭게 살펴보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가 인간 주체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증대되는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더 나은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인간 인격에 관한 가톨릭의 전통 사상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이 전통은 4천 년에 걸친 사유와 철학적·신학적, 그리스적·유대적, 스콜라적·신비주의적 성찰의 여러 갈래를 종합하여 인간 주체성에 대한 보다 온전한 이해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는 이 오래된 지혜가 현대의 새로운 문제에 맞서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자산을 갖추고 있음을 밝힙니다.
--- pp.27-28, 「‘서론’」 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술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인간됨의 의미를 말하는 것이며, 따라서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서 우리의 독특한 지위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 창세기 첫 부분은 인간에 대한 가톨릭적 이해의 토대를 제공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이후의 모든 인간 또한 하느님의 모습 곧 ‘하느님 모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 모상’은 그리스도교의 신학적 인간학에서 매우 중심적인 개념으로 그 의미는 여러 시대에 걸쳐 신학자들 사이에서 폭넓게 논의되어 왔습니다. 이는 성경의 많은 중요한 개념과 마찬가지로 이 용어가 풍부하고 다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 pp.44-45, 「제1부 ‘인간 주체성 이해’, 2장 ‘가톨릭 사상에서 책임 있는 주체성’」 중에서 AI 주체성은 또한 더 깊은 차원에서도 인간의 주체성과 구별됩니다. AI에는 ‘의식적 내면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인간의 행위는 우리의 정서, 심리, 영적 삶을 반영합니다. AI가 겉보기에는 계획적이고 의도성을 지닌 것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떤 대상에 관해 말하거나 행동하는 인간 정신의 객체 지향적 특성이 없습니다.” 이는 누군가의 설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위자 자신이 스스로 내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 p.102, 「제1부 ‘인간 주체성 이해’, 4장 ‘AI는 참된 주체성을 가질 수 있는가?’」 중에서 가톨릭 사회교리는 산업 혁명 시대부터 꾸준히 기술과 관련된 교회의 가르침을 전해 왔습니다. 따라서 가톨릭 사회교리의 핵심 개념과 원칙들인 ‘연대성(solidarity)’, ‘공동선(the common good)’, ‘보조성(subsidiarity)’은 기술에 대한 가톨릭의 가르침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특히 기술을 창조하는 기술관료 엘리트와 자신이 구매하는 기술을 직접 만들지 못하는 소비자 사이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고려할 때 가톨릭 사회교리의 초석 중 하나인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preferential option for the poor and vulnerable)’은 기술에 관한 논의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기술이 그 우선순위를 기술자의 이익이 아니라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두도록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p.254, 「제3부 ‘인간 주체성의 증진’, 9장 ‘기술에 대한 가톨릭 사회교리의 접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