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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없는 석조여래좌상 바로 북쪽 능선에 남서쪽을 내려다보는 마애관음보살입상이 있다. 기둥처럼 서 있는 바위 앞면을 조금 다듬고 높이 1.54미터되는 보살입상이 부조되어 있따. 오른손은 가슴 위에 두고 왼손은 정병을 들고 있따. 머리에 쓴 보관에는 화불이 새겨져 있다. 관세음보살이라는 표시다. 예쁜 자태로 서 있다. 미소짓는 얼굴은 언제나 인상적이다. 해질 무렵 보살상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 때 볼 수 있으면 행운이다.
이 보살상은 입술화장(?)이 짙다. 아직도 붉은색이 선명하게 남은 까닭은 아마도 색채가 바위에 깊게 스며들었기 때문이리라. 다른 색은 비바람에 다 날아가버렸고. 관음보살이라서 목걸이 · 팔찌 · 보관 · 화불 · 정병을 두루 갖추고 있따. 배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군의의 나비매듭도 섬세하고, 몸을 받치고 있는 복련조각도 화사하다. 남산에서 가장 미모가 돋보이기에 그만큼 많은 사진가를 팬으로 거느리고 있는 보살상이다. ---p. 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