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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나를 찾을 수 있는 내면의 힘 · 5
제1장 어느 산골 스님의 겨울나기 산이 좋아 산에서 산다‥13 | 산인(山人), 산사람으로 살기‥16 나는 또, 삼천 년만 더 살기로 했다‥19 | 밤길‥23 내가 나를 찾아가는 여행‥28 아침 햇살 받은 잔물결이 고기떼처럼 빛났다‥31 비 타령‥38 | 어느 산골 스님의 겨울나기‥42 one million personal check‥46 | 무심천 극락교 앞에서‥50 제2장 당신을 사진 찍는다 산거(山居)‥57 | 당신을 사진 찍는다‥60 | 새삥 헌삥, 병 속에 갇힌 새‥63 문막 장날 1‥66 | 이 슬픔을 팔아서‥71 사람이 살면서 행복을 느낄 때‥74 | 허공도 아니요, 바다도 아니다‥79 제3장 그 소를 잡을 줄 아는구나 밤바다를 거니는 스님‥85 | 견월망지(見月忘指)‥87 그 소를 잡을 줄 아는구나‥90 | 농부스님‥93 토마토는 채소다‥95 | 나비춤‥99 | 내일은 무슨 꿈을 꿀까‥103 라다크 여행, 아름답고 거룩한 병‥104 비 오는 날 가끔 짜장면 먹으러 간다‥108 제4장 우리는 바다로 가기로 했다 적심대, 달을 베어먹는 스님‥113 | 요산자(樂山者)의 노래‥117 오늘이라는 텃밭농사에 대한 사랑‥120 우리는 바다로 가기로 했다‥123 | 참새나무‥126 | 빈 의자‥130 제5장 한갓 깨고 나면 꿈인 것을 행복하세요?‥137 | 성 안 내는 그 얼굴이‥140 당신은 모르실 거야‥143 | 내게도 숨겨진 애인이 있었다‥146 한갓 깨고 나면 꿈인 것을 ‥151 | 사람이 부처다‥158 황혼의 가장자리‥162 | 운치 있는 삶‥166 | 풍경소리‥168 그래도 우리가 갈 곳은 이제 한 군데 남았다‥171 | 달을 삼킨 개구리‥176 제6장 이번 생, 다음 생 세상은 인연이고 살아가는 무대다‥183 |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186 죽은 이가 하는 일은 가끔 산 사람을 부르는 일이다‥189 만행(卍行)‥195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200 이번 생, 다음 생‥204 | 홀로 가고 홀로 온다‥207 어, 내 틀니 어디 갔지?‥211 | 누가 세상을 만드는가‥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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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다 깼다. 그리고 엉엉 울었다.
모 : 나쁜 놈 자 : 미안해. 꿈속이었다. 모 : 못된 놈 자 : 엄마 난 산이 좋아. 모 : …. 자 : 입산하는 게 슬픈 게 아니라고. 울지 말라고. 쫌 제발. 자다 깼다. 꿈속에서 내가 어머니에게 소리친 ‘미안해’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다 . --- 「내일은 무슨 꿈을 꿀까」 중에서 · 미륵불 앞에 조리개를 열었다 닫아본다. 나는 언제부터 여기 와 있었을까.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다 우리 기도 들어주소서. 왜 이리 초점이 맞질 않을까. 쌓인 눈 때문일까. 미륵불이 프레임 속에서 보이지 않았다. 다시 조리개를 조여보아도. 무섭도록 캄캄한 밤들이었다. 숨 막힐 듯한 정적과 어둠 속에 누가 올려놓은 미륵불일까. 부처님 팔아먹고 사는 내가 불쌍하다고 주먹보다 작은 반가사유상 가져다놓은 것일까. 셔터 속도를 조절해 두어 번 인포커스로 찍어보아도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 ‘아, 저 미륵님이 일어서면 구도가 딱 맞을 텐데’ 하고 읊조리다 피식 웃었다. 미륵불은 언제부터 돌아앉았을까? 누가 미륵님을 돌려 앉혀놓은 거지? 부처님 나라, 불국토를 만들겠다고 서원했건만, 나만의 플래시, 조리개, 초점, 노출을 갖고 싶었는데. 아무리 셔터를 눌러대도 내 프레임 속의 미륵은 먼지 같은 뿌연 입자들만 허공에 떠 있을 뿐이었다. --- 「당신을 사진 찍는다」 중에서 · 나비 두 마리 서로를 밀고 당기듯 너울너울 춤을 추는 거였다. 나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사방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고 쓸쓸하기만 했다. 허공에 앞과 뒤, 좌우로 옮겨다니더니 이별의 갈림길이 고통스러운지 어쩌지 못하고 땅에 엎드려 허공에 말뚝을 박는 듯 꽃을 던지고 울음을 던지는 원과 한으로 저승으로 가는 길의 나비가 울고 통곡하며 꽃밭을 발로 짓뭉개는 몸부림을 보이는데 날갯짓이 춤사위가 황홀했다.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지워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한동안 몸부림치던 나비 두 마리, 양 날개를 펼치고 허공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고 있다가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양손을 모아 공손히 합장배례를 하고는 무진장 하늘 위쪽으로 올라가며 공중에서 서로 부딪힐 듯 가까워졌다가 또 서로의 사이를 벌려 운신의 폭을 넓히더니 서로를 쫓고 쫓기라도 하듯. 그러다 서서히 하늘 위로 올라가는데 참 오묘했다. 꿈인가, 눈을 씀벅거리고 있는데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선 듯 비가 후득후득 듣기 시작했다. 허공을 보니 나비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없었다. --- 「나비춤」 중에서 ·무시로 무처로 내가 나에게 부림을 당하면 속박당한 노예의 생(生)이고 수처작주, 오고 감에 내가 나를 부리면 주인이요, 주인공으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이란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엑스트라는 누구이고. 그러므로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나를 찾을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내가 나를 찾아가는 여행. 나도 나그네, 너도 나그네. 선(禪)은 유유낙낙(唯唯諾諾)할 수 있는 삶을 찾아가는 길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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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어느 산골 스님의 겨울나기’에는 참선의 깨달음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통찰로 설명하며, 산골 생활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을 강조한 「산이 좋아 산에서 산다」, 거지대장의 장례 경험을 통해 삶과 죽음의 덧없음을 성찰하며, 순간의 삶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나는 또, 삼천 년만 더 살기로 했다」, 별자리를 길잡이 삼아 걷는 밤길 속에서 외로움과 은사 스님과의 대화를 회상하며, “나도 별, 너도 별”이라는 노래로 위안을 얻는 「밤길」, 오르막과 내리막길, 뜨는 해와 지는 해를 비유로 삼아 행복과 불행을 모두 손님처럼 맞이하라는 가르침을 전하는 「내가 나를 찾아가는 여행」 등을 실었다.
제2장 ‘당신을 사진 찍는다’에는 산중 생활의 고요와 단순함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과정을 그린 「산거」,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해 순간의 아름다움과 사람의 존재를 성찰한 「당신을 사진 찍는다」, 장터 풍경 속에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내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보여준 「문막 장날」, 슬픔을 상품처럼 내놓는 비유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 슬픔을 팔아서」 등을 읽을 수 있다. 제3장 ‘그 소를 잡을 줄 아는구나’에는 달을 보며 손가락을 잊듯, 본질을 깨닫는 과정에서 집착을 내려놓는 수행의 의미를 전하는 「견월망지」, 농부와 소의 관계를 통해 수행자의 길과 자기 길들이기의 중요성을 비유한 「그 소를 잡을 줄 아는구나」, 꿈과 삶의 의미를 연결하며, 내일을 향한 희망과 성찰을 담은 「내일은 무슨 꿈을 꿀까」, 인도 라다크 여행에서 경험한 자연과 수행의 깨달음을 기록한 「라다크 여행」 등을 담았다. 제4장 ‘우리는 바다로 가기로 했다’에는 달빛과 수행자의 삶을 연결해 초월적 깨달음을 표현한 「적심대, 달을 베어먹는 스님」, 오늘 하루를 농사에 비유하며,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태도를 강조한 「오늘이라는 텃밭농사에 대한 사랑」, 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통해 삶의 방향과 자유를 이야기한 「우리는 바다로 가기로 했다」 등이 펼쳐진다. 제5장 ‘한갓 깨고 나면 꿈인 것을’에는 행복의 본질을 묻고, 순간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행복하세요?」, 분노 없는 얼굴에서 드러나는 평화와 수행의 힘을 이야기한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깨달음 이후에도 삶은 덧없고 꿈 같음을 강조한 「한갓 깨고 나면 꿈인 것을」, 인간 자체가 부처임을 깨닫는 불교의 가르침을 알려주는 「사람이 부처다」 등을 만날 수 있다. 제6장 ‘이번 생, 다음 생’에는 삶을 인연과 무대에 비유하며, 모든 만남과 사건의 의미를 일러주는 「세상은 인연이고 살아가는 무대다」, 달의 순환을 통해 삶과 죽음, 존재의 지속성을 말하는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 윤회와 삶의 연속성을 성찰하며,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 「이번 생, 다음 생」 등을 마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