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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서유빈
미션 1 선물하기(1) _유빈 미션 1 선물하기(1) _서유빈 미션 1 선물하기(2) _유빈 미션 1 선물하기(2) _서유빈 미션 2 질문하기(1) _유빈 미션 2 질문하기(1) _서유빈 미션 2 질문하기(2) _유빈 미션 2 질문하기(2) _서유빈 미션 3 방문하기(1) _유빈 미션 3 방문하기(1) _서유빈 미션 3 방문하기(2) _유빈 미션 3 방문하기(2) _서유빈 미션 4 전달하기(1) _유빈 미션 4 전달하기(1) _서유빈 미션 4 전달하기(2) _유빈 미션 4 전달하기(2) _서유빈 졸업 _유빈 졸업 _서유빈 미션 5 나아가기(1) _유빈 미션 5 나아가기(1) _서유빈 미션 5 나아가기(2) _유빈 미션 5 나아가기(2) _서유빈 작가의 말 |
김소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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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미션은 선물하기.”
국어 담당다운 정갈한 글씨체로 칠판에 ‘선물하기’를 쓰며 선생님이 화려하게 뒤돌아섰다. “말 그대로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해 완벽한 선물을 주는 거야. 너희는 거의 태어날 때부터 함께하다시피 했으니 쉽지?” 아니요.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반항적인 목소리가 거의 목구멍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나는 대신 몸을 움직여 앞자리 작은 형체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 아이는 흠칫 놀라더니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거의 수영부만큼 새하얀 얼굴과 대비되는 붉은 입술 부근에 자그마한 상처가 보였다. --- pp.27-28 비현실적인 온기를 향해 사탕을 넘겨준 뒤 갈 곳 잃은 내 손은 어정쩡하게 멈춰 서 있다가 주머니로 향했다. 그동안 서유빈은 나와 마찬가지로 랜덤 사탕이라는 걸 처음 봤는지 한 바퀴 천천히 돌려 보더니 하얀색 포장지 부분을 뜯었다. 그 속에서 나온 건 방금 내 신중한 선택이 무색하게도, 딸기였다. 오늘 뽑기 운은 좀 없나 보다. 체념하듯 우산을 든 손을 다른 손으로 바꾸는 사이 서유빈이 고개를 들어 다시금 날 올려다보았다.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생뚱맞은 질문을 했다. “뭐?” 내가 인상을 쓰며 되묻자 서유빈은 나와 빨간 사탕을 번갈아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맛.” “포도 아니야?” “…….” --- p.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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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낯선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옐로 튤립 가든』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김소윤 작가가 고등학생으로 훌쩍 성장하여 보다 깊어진 이야기를 꺼내 왔다. 학업 스트레스로 힘겨웠던 아이들을 지나 이번에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품고 사는 아이들을 살핀다. 작가 본인이 청소년이기에 가장 잘 알 수 있는 섬세한 청소년의 마음, 그리고 그 상처가 향하는 방향까지 세심하게 담아냈다. 독특한 장 제목과 발랄한 문체로 속도감을 주며 깊이감 있는 묘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독자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이야기는 중학교 3학년 말, 모두가 졸업을 앞둔 어느 겨울날에 시작된다. 우연히 서로의 마니토가 된 서유빈과 유빈은 기계적으로 마니토 활동을 하며 서로를 알아 간다. 다른 듯 비슷한 상처를 품고 있던 둘은 서로에게 묘한 기시감을 느끼며 가까워지고, 이내 독서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는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여유가 없는 서유빈과는 달리 외부인이었던 서유빈을 점점 내부인으로 받아들이게 된 유빈은 이제 서유빈도, 옷 틈새로 얼핏 비치는 서유빈의 상처도 모두 신경 쓰인다. 1년간 함께 학교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유빈과 유빈은 서로에게 철저한 타인이었다. 그러나 때로는 그런 사이이기에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유빈을 모르는 서유빈과 반 아이들과는 달리 계속 서유빈을 낯설어하는 유빈은 마니토 뽑기처럼, 그렇게 우연히 서로의 삶에 짙은 흔적을 남긴다. 『200%』는 끝나지 않는 폭력과 잊히지 않는 상처에 관한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작가는 그것을 영영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묘사하지도, 그렇다고 어쭙잖은 희망을 주지도 않는다. 그저 때가 되면 내리는 첫눈처럼, 비가 내리던 유빈이들의 겨울에는 결국 환한 빛이 들 것이라고 덤덤히 읊조릴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