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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초코빙수
지금여기 제철감각으로 살아가기
임애련
이야기나무 2026.05.25.
베스트
그림 에세이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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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0
10 1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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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제철을 살고 하루가 즐거우면 그만한 게 없다
1월
무가 달다
코코 샤넬의 동백
망원시장은 감이 제철
2월
엄마의 첫 비즈니스석
호치민 백합으로 부내나는 여행
베트남 반미 빵의 매력
3월
개나리에서 벚꽃까지, 봄봄봄
줄 서서 먹던 서교동 벚꽃빙수
또순이네 냉이 된장찌개
4월
독일 봄나물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작은 꽃병과 베를린의 낭만
타향살이에 위로가 되는 문장
5월
달콤 쌉싸름한 초여름 초코빙수
봉봉이가 좋아하는 참외 속살
찔레꽃 필 때 만나요!
6월
딸과 함께 찾은 뉴욕의 100년 맛집
뉴욕 사람들이 푹 빠진 이태리 식료품점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반딧불
7월
왁자지껄 평상에서 먹던 대가족 점심
다양한 디저트처럼 각양각색 이별의 맛
포기할 수 없는 7cm 샌들의 매력
8월
베트남의 스위스, 초록이 우거진 사파
논밭뷰 카페와 판시판
땅의 기운을 가열차게 뿜어내는 여름 시장
9월
뉴욕의 가을, 허니크리스피 사과의 맛!
하이라인은 아이스크림과 함께!
한 손엔 베이글, 한 손엔 커피
10월
도쿄 다시집 육수용 소스는 비장의 무기
도쿄타워 보는데 돈이 든다고요?
다알리아처럼 우아하고 화려하게
11월
엄마의 이른 김장과 보쌈김치
단풍철에 겨울 보물로 빚어낸 만두
꽃분홍 모시 신발을 신고 가신 어머님
12월
50대 부부가 사랑하는 방식
겨울의 낭만은 붕어빵으로
지금, 여기, 오늘, 언젠가 그리워하게 될 그날들
에필로그 | 하다 보면 하게 된다
편집자의 말

저자 소개 1

교육공학 박사 현)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공학과 겸임교수 현) 주식회사 놀공 공동대표 저서) 《노력금지》(2013) 공저, 《지식생태학》(2018) 공저 게임으로 경험을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제철의 아름다움과 생생한 색감이 좋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첫 그림에세이를 내게 됐다. 아무런 지식 없이 혼자 그림을 그리는 것과 몸으로 경험하는 게임을 디자인하는 일은 무척 닮아 있다. 이 둘을 연결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120*170*20mm
ISBN13
9791185860725

책 속으로

필사하고 싶고, 오래 기억되고, 문득 다시 꺼내 읽게 되는 문장들
"그냥 무가 달디단 계절이라 끓였다."
식구도 없는 집에 한 냄비 가득 끓인 국. 무엇을 위해서도 아니고, 이유도 없이 - 그냥 지금이 그 계절이라서.
- 1월, 〈무가 달다〉 중
"이 고운 꽃도 열흘이면 져요. 그러니 때를 놓치지 말고 즐기세요."
찔레꽃 만발한 정원 앞에서 들은 한 마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 5월, 〈찔레꽃 필 때 만나요!〉 중
"그러다 문득, 언젠가 봉봉이가 없는 날이 오면 참외가 한창인 5월이 얼마나 슬플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고양이와 참외를 나눠 먹는 5월의 오후. 행복한 순간 안에서 이미 그 상실을 예감하는 마음.
- 5월, 〈봉봉이가 좋아하는 참외 속살〉 중
"아이는 생각보다 빨리 자라고 더 이상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고요. 그러니 싸우지 마세요, 여러분!"
딸과 둘이 뉴욕을 누비던 여름. 지금 그 시간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아련함.
- 6월, 〈딸과 함께 찾은 뉴욕의 100년 맛집〉 중
"행복이란 이렇게 평범한 하루일지도 모르겠다."
평상 위에서 숯불 고기를 굽고, 대가족이 왁자지껄 먹고 떠들고 웃던 여름날의 점심. 그 시절 그 하루.
- 7월, 〈왁자지껄 평상에서 먹던 대가족 점심〉 중
"달기도 쓰기도 한 모든 이별, 세상의 많은 디저트 종류처럼 같은 맛은 없다."
퇴사하는 직원에게 편지를 쓰면서 떠올린, 자신이 경험한 모든 헤어짐들. 이별도 제각각 맛이 다르다.
- 7월, 〈다양한 디저트처럼 각양각색 이별의 맛〉 중
"꽃분홍 모시 신발을 신으신 우리 어머니 참 고우셔서 다행이었다."
수의를 입고 마지막 여정을 떠나신 어머님. 슬픔보다 먼저 떠오른 그 한 마디 - 고우셔서 다행이었다.
- 11월, 〈꽃분홍 모시 신발을 신고 가신 어머님〉 중
"21세기 50대 부부는 애끓는 사랑을 나누는 사이는 아니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자식 이야기 또 부동산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밥을 사 먹고 산책을 한다."
박경리의 『토지』 속 용이와 월선의 애절한 사랑을 떠올리며 쓴, 지금 이 시대 부부의 사랑에 대한 고백.
- 12월, 〈50대 부부가 사랑하는 방식〉 중
"과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먼 훗날 그리워할 그날,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아야겠다."
지나간 사진 속 자신을 들여다보며 깨달은 것.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그리워할 '그 시절'이 된다.
- 12월, 〈지금, 여기, 오늘, 언젠가 그리워하게 될 그날들〉 중
"하다 보면 하게 된다."
배운 적도 없이 530일 동안 혼자 그림을 그린 사람의 에필로그. 짧지만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는 문장.
- 에필로그, 〈하다 보면 하게 된다〉 중
"나는 내 그림보다 더 화려한 빛깔 옷을 입고, 내 글처럼 시끌벅적 요란하게 살아가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작가가 스스로를 소개하는 방식. 그림도, 글도, 삶도 - 전부 자기 자신의 표현이다.
- 프롤로그 중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AI는 절대 모를 것이다, 무가 달다는 것을
『여름엔 초코빙수』는 시대를 역행한다. AI가 그림을 그리고, 알고리즘이 여행지를 추천하고, 챗봇이 레시피를 알려주는 시대에 저자는 오일파스텔을 꺼내 들고, 망원시장을 직접 걷고, 국물을 3시간 끓인다. 그 '비효율'이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가 정확히 이 지점을 짚는다. "오감이 퇴화되는 AI 시대, 내 몸으로 겪어본 경험의 깊이와 넓이만큼 세상은 나에게 선물 같은 영감을 준다. "직접 느끼고, 직접 그리고, 직접 기록한다”는 것의 가치가 역설적으로 가장 빛나는 순간이 지금이다.

"찔레꽃 필 때 만나요" - 이런 약속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이 책에는 달력이 아니라 계절의 감각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나온다. 계모임 단톡방에 올라온 다음 만남 공지 - '찔레꽃 필 때 만나요.' 저자는 두 눈을 부릅뜨고 찔레꽃 피는 날을 기다린다. 베를린에서는 친구 생일에 선물로 소박하게 꽃 몇 송이를 둘둘 말아 들고 온 사람이 식당에 꽃병을 빌려 달라고 요청한다. 식당은 친절하게 꽃병에 물을 담아 가져다준다. 세상 모두가 친절하고, 서로에게 순수한 미소를 보내면서 낭만이 공기처럼 흐르던 순간이었다.
군산의 소고기 뭇국, 호치민의 반미, 베를린의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뉴욕의 허니크리스피 사과, 도쿄의 다시 육수. 저자의 미각 지도는 세계를 가로지르지만 결국 망원시장 귤 한 상자, 냉이 된장찌개 한 그릇으로 돌아온다. 제철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여기, 바로 내 곁에 있다.
담담하게 써서 더 오래 남는 것들
우리가 오래 사랑하고 내내 그리워하게 될 경험은 무엇일까? 임애련 작가는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선명하게 담아낸다. 체면을 차려야 하는 누군가와의 첫 만남 자리에서 음식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고기 조각 하나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허겁지겁 '번개보다 빠르게' 주워 먹은 뒤 창피했던 ‘또순이네 냉이 된장찌개’의 맛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자신감을 세워주는 7cm 빨간 샌들을 신기 위해 운동하는 일상, 딸과 여행하며 티격태격하는 소소한 이야기도 돌아보면 소중한 장면이다.
11월의 모란꽃 그림과 함께 담긴 어머님 입관 날의 풍경은 짧고 담담하지만 읽다 보면 눈물이 난다. 꽃분홍 모시 신발을 신고 가신 어머님. '어머니, 고맙습니다' 한 마디에 터지는 울음. 수식어 없이 쓴 그 몇 줄이 어떤 긴 추모사보다 오래 남는다.
"그때가 참 좋았다. 시부모님은 건강하셨고, 나와 우리들은 젊었으며 아기들은 그저 사랑스러운 존재들이었다. 행복이란 이렇게 평범한 하루일지도 모르겠다." - 7월 ‘왁자지껄 평상에서 먹던 대가족 점심’ 중에서

누구에게나, 어떤 계절에나 어울리는 선물
임애련 작가의 첫 그림에세이는 누구에게 선물해도 좋은 책이다. 20대 딸에게, 40대 친구에게, 80대 부모님께. 이 책은 제철을 살고 그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기쁨을 준다. 책 한 권을 선물할 때 우리는 한 마디를 건넨다. '나는 당신이 그저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여름엔 초코빙수』는 그 말을 일 년 내내, 12달에 걸쳐 반복하는 책이다.
530일 동안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마다 이야기가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된다.'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조용하고 가장 강한 메시지가 아닐까.

추천평

사는 게 재미가 없고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인생을 바꾸는 선물이다.
온 천지가 감탄의 대상이며, 일상과 주변이 감격의 원천이다. -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코나투스》 저자)
엄마의 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모습이 좋다.
만약 엄마가 나만 바라보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힌다. 엄마 좋은 일만 하고 사세요! - 먀오 (틱톡 크리에이터(@queenmiao_), 먀오디코스메틱 대표, 저자의 딸)
계절의 꽃과 제철의 음식, 어디서나 사람들과 함께 작은 기쁨과 풍류를 즐기는 삶의 태도,
즐거운 일상을 만들고 나누는 일. 이번에도 애련공에게 배운다. - 엄윤미 (재단법인 씨앗 CSO, 애련공과 바닥놀이터 만든 사람)
우리는 지금 무엇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지를 끊임없이 묻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의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충분히 느끼고 있는가.
계절의 냄새, 한 끼의 음식, 스쳐 지나간 여행지의 공기, 그리고 언젠가 문득 그리워질 하루의 기록들.
책은 늘 감각적이고 반짝거리는 눈빛과 청량한 에너지로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애련작가 그 자체로 다가왔다. - 남윤주 (에딧시티프로젝트 대표, 브랜드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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