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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재생농업 CRA
농업·탄소·문명의 대전환
황병대
지혜의샘 2026.05.16.
베스트
농/축/수산학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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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하는 글

1장 탄소중립
1. 인류 문명의 전환점
기후위기는 왜 농업의 문제인가|탄소는 적인가 동반자인가|전 산업에 걸친 탄소
중립의 구조|탄소시장, 정책 그리고 숫자의 정치|왜 지금 탄소재생농업인가
2. 우리는 왜 길을 잃었는가
탄소중립 방향성에 대한 질문|효율과 속도에 잠식된 농업|생명이 소외된 환경
담론|숫자가 자연을 대신하는 오류|문명의 속도와 기후위기의 본질

2장 농업과 탄소
1. 오해에서 가능성으로
관행 농업 100년과 탄소의 이동|농업은 기후위기의 피해자인가 해결자인가|
농업은 왜 항상 가해자로 지목되는가|탄소농업의 등장|저탄소농업과 탄소중립
농업 차이
2. 토양이라는 잊힌 세계
토양은 흙이 아니다|보이지 않는 생명, 미생물의 문명|질산염은 왜 반복되는가|
탄소와 질소는 원래 한몸이었다|토양과 탄소의 과학

3장 탄소재생농업(CRA)
1. 탄소재생농업의 개념과 철학
CRA의 개념적 권위|재생과 재생농업|CRA 정의|토양, 미생물 그리고 보이지
않는 노동|재생의 경제학
2. 탄소재생농업의 탄생
저탄소·탄소중립·탄소농업의 혼선|저탄소농업에서 탄소재생농업으로|세 가지
중요한 전환|탄소중립은 목표, CRA는 정체성|농업은 유일한 탄소 회수 산업

4장 실천과 시스템
1. 현장에서 충분히 작동하는가
탄소재생농업 5대 실천 강령|CRA 시스템 설계|탄소중립 주요 트렌드|측정과
증명의 문제|농민·기업·소비자의 새로운 관계|CRA는 새로운 산업인가
2. CRA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재생은 기술이 아니라 구조다|토양 생태계가 회복될 때 일어나는 일|수확량은
목적이 아니다|Eco-ALIVE는 어떻게 CRA를 증명했는가|글로벌 전략과 기후 정의

5장 정책·문명·미래
1. 농업의 사명
정책과 제도로 확장되는 탄소재생농업|농업 중심 탄소 정책의 가능성|한국형
CRA 정책 모델|흙으로 돌아가는 탄소중립 선언|CRA의 문명사적 위치
2. 다시 문명의 중심으로
국가 정책은 왜 농업을 분리했나|CRA와 국제 질서: 공통 언어의 탄생|농업은 기후
해법이 될 수 있는가|토양에서 시작되는 다음 문명|CRA가 만드는 미래

6장 Post-CRA Economy
1. CRA 이후 산업의 재편
생산 중심에서 회복 중심으로|산업의 시작은 토양이다|원료의 혁명|산업별 전환|
탄소와 생명의 경제|산업의 기준이 바뀐다
2. 생태문명 브랜드의 탄생: 그린하다
소비가 세상을 회복시키는 방식|덜 해로운 소비에서 회복하는 소비로|그린하다:
생명을 살리는 소비|브랜드가 아닌 시스템: CRA와의 연결|소비자가 만드는
변화: 가치의 선택|생태문명의 시작: 새로운 기준의 탄생

맺는 글
부록

저자 소개 1

무역 현장에서 축적한 다국적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과 기술 흐름을 읽어내며, 첨단 바이오기술을 생태친화농업에 선제적으로 접목해 온 실천가이다.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2002년 ㈜진산티앤씨로 법인 전환한 이후, 벤처기업과 농업 분야의 신지식인으로 활동하며 토양·미생물·생태 기반 농업의 가능성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단순한 농업기술을 넘어 자연 순환과 생명 회복을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왔으며, 현장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태친화농업의 실질적 모델을 견인해 왔다. 최근에는 탄소중립농업 관련 포럼과 칼럼 및 협
무역 현장에서 축적한 다국적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과 기술 흐름을 읽어내며, 첨단 바이오기술을 생태친화농업에 선제적으로 접목해 온 실천가이다.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2002년 ㈜진산티앤씨로 법인 전환한 이후, 벤처기업과 농업 분야의 신지식인으로 활동하며 토양·미생물·생태 기반 농업의 가능성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단순한 농업기술을 넘어 자연 순환과 생명 회복을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왔으며, 현장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태친화농업의 실질적 모델을 견인해 왔다. 최근에는 탄소중립농업 관련 포럼과 칼럼 및 협회 활동에 참여하며 글로벌 기술 부문을 담당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핵심 과제인 탄소중립을 농업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 연구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린하다』(2025 세종도서 선정)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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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05g | 152*225*20mm
ISBN13
9791198863034

책 속으로

재생(Regeneration)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다르다. 지속가능성이 ‘더 나빠지지 않음’을 목표로 한다면 재생은 ‘다시 좋아짐’을 목표로 한다. 이는 시간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기도 하다. 단기 성과가 아니라 토양과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농업은 재생의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산업이다. 농업은 씨를 뿌리고 기다리고 돌보는 일이다. 본질적으로 미래를 전제하기에 농업은 탄소 재생의 최적 무대가 된다.
--- p.10

우리는 기후를 굴뚝과 배기가스의 문제로 이해해 왔다. 그러나 지구 탄소 순환의 규모를 보면, 화석연료 배출은 전체 탄소 흐름의 일부에 불과하다. 대기, 해양, 식생 그리고 토양 사이에서는 매년 막대한 양의 탄소가 이동한다. 그중 토양은 대기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거대한 저장소다. 토양은 단순한 흙이 아니다. 그 안에는 미생물, 곰팡이, 뿌리, 유기물, 광물 입자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 미시적 세계에서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탄소가 분해되고, 재구성되고, 안정화된다. 토양은 살아있는 생태 시스템이자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거대한 완충 장치다.
--- p.42

농업은 더 이상 단순한 식량 생산 산업이 아니라 기후 시스템의 일부이며, 탄소 순환의 핵심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농업은 관리 대상이 아니라 설계 대상이며, 지원 산업이 아니라 전략 산업이다. 농업이 회복되면 토양이 회복되고, 토양이 회복되면 기후 회복력이 증가하며, 그 과정에서 식량 생산과 농촌 경제는 오히려 안정된다. 이러한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개념이 바로 탄소재생농업(CRA)이다.
--- p.61

CRA는 농민의 역할을 재정의한다. 농민은 더 이상 단순한 식량 생산자가 아니라, 토양과 생태계를 관리하며 탄소를 저장하고 흡수하는 주체다. 농민의 노동은 지금까지 시장과 정책에서 충분히 인식되지 않았으나, 기후 대응과 식량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핵심 행위다.
--- p.91

농업은 탄소 흡수, 축산은 오염 저감, 브랜드는 시장 가치 상승으로 연결되어 ‘탄소재생농업+친환경 축산+프리미엄 농산물’이라는 통합적 탄소 순환 농업 시스템이 완성된다. CRA는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라, 농업의 경쟁력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새로운 산업 전략으로 기능한다.
--- p.130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은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형 CRA 정책 모델은 농업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산업으로 격상시키는 선택이다.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늦다. 지금 시작하면 한국 농업은 다시 세계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 p.149

농업 정책은 생산 지원 정책을 넘어 국가 탄소 전략의 일부가 되고, 환경 정책은 규제 중심 접근에서 토양 회복 전략과 연결되며, 기후 정책은 감축 목표를 넘어 흡수와 저장의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농업이 탄소 순환과 생태계 회복의 주체로 자리 잡을 때, 국가는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략적 토대를 갖게 된다.
--- p.157

국제 질서는 언제나 공유된 인식 위에서 재편되어 왔다. 산업화 시대의 공통 언어가 ‘성장과 생산성’이었다면, 기후위기 시대의 공통 언어는 ‘회복과 순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 CRA는 이 전환의 언어적 기반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 p.160

CRA는 토양을 다시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복원한다. 유기물이 증가하고, 미생물이 활성화되며 탄소를 저장하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토양은 다시 생산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 결국 산업의 미래는 더 정교한 공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한 토양 위에서 결정된다.
--- p.178

탄소재생농업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산업 간 경계가 점차 사라진다는 점이다. 식품은 건강 산업과 연결되고 패션은 환경 산업과 결합되며 바이오는 농업과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그 중심에는 항상 토양과 생명 시스템이 존재한다. 기업 활동은 더 이상 환경에 부담을 주는 과정이 아니라 환경을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전환된다. 이 변화는 기존의 ESG 개념을 넘어선다.

--- p.197

출판사 리뷰

탄소는 정말 기후변화의 주범일까?
우리는 흔히 탄소의 과잉 배출을 기후위기의 주원인으로 규정한다. 그런 배경에서 탄소중립이 등장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회복 속도를 초과한 배출이다. 흡수보다 빠른 방출, 축적보다 빠른 추출의 결과로 대기 중 탄소 농도는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순환의 붕괴다.
지구는 본래 탄소가 순환하는 행성이다. 대기, 식물, 토양, 해양은 수억 년 동안 탄소를 주고받으며 균형을 유지해 왔다. 균형의 핵심축은 식물과 토양이었다. 식물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체량으로 전환했고, 토양은 그 일부를 유기물과 미생물의 형태로 장기간 저장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 지구 기후 시스템의 핵심 메커니즘이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탄소의 흐름을 급격히 바꾸어 놓았다. 수백만 년 동안 지하에 고정되어 있던 탄소를 단기간에 대기로 방출하면서 탄소는 더 이상 순환하지 않고 축적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이 배출했는가’가 아니라 ‘순환 시스템을 파괴했다’는 점이다.

탄소중립 시대에 왜 농업을 이야기할까?
오늘날 탄소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전 산업은 감축의 압박을 받고 있다. 기술은 더 효율적으로 탄소를 줄이기 위해 경쟁하고, 정책은 배출을 얼마나 빠르게 낮출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 흐름 속에서 하나의 질문은 거의 제기되지 않는다.
“모든 산업이 탄소를 줄여야만 하는가.”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은 아예 사라졌다.
“탄소를 다시 품을 수 있는 산업은 없는가.”
농업은 인류 문명의 가장 오래된 산업이다. 인류의 모든 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는 산업이다. 작물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그 탄소는 식물체와 토양 속에 저장된다. 이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순환이야말로 지구 생태계를 유지해 온 핵심 원리다.
토양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육상 탄소 저장고다. 숲과 대기보다 더 많은 탄소를 품고 있다. 탄소중립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데도 오랫동안 농업은 기후변화의 피해 산업으로만 인식되었다. 본질적인 문제는 농업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농업을 다루어 온 방식이었다. 생산량 극대화와 단기 효율에 집중한 시스템은 토양을 탄소의 저장고가 아닌 배출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 결과, 농업은 스스로 잠재력을 잃었고 기후위기 해법의 주변부로 밀려났다.
이 책은 탄소재생농업(CRA)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농업이 어떻게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산업으로 기능하게 되는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미래에서 찾은 해답
CRA는 탄소 배출의 감축, 탄소의 저장, 탄소의 흡수, 토양과 생태계의 회복을 동시에 추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토양이 있다. 흙은 더 이상 생산의 배경이 아니다. 흙은 탄소를 기억하고 저장하며 미래로 전달하는 주체다.
이 책은 농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산업 전체로 확장하고 있다. 토양이 바뀌면 원료가 바뀌고, 원료가 바뀌면 산업이 바뀌며, 산업이 바뀌면 우리의 삶이 바뀐다. 토양에서 시작해 산업과 시장으로 확장되고, 다시 소비와 사회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는 이 변화가 기술을 넘어 산업, 시장, 브랜드 그리고 문명의 문제로 확장됨을 다룬다.
한국 농업의 현실과 현장의 질문에서 출발했지만, 그 지향점은 그보다 훨씬 넓다. 한국이 CRA의 거점이 되고, 아시아와 세계로 확산하는 가능성 또한 함께 모색한다. 정책 입안자에게는 새로운 관점을,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자부심을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는 가능한 미래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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