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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온 편지
권은혜 저
북랩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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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바람의 언덕
쟈카란다 피는 계절
골프장 유감
불편한 진실
토끼 잔혹사
자녀들의 아르바이트
집착의 늪
산불
불을 기다리는 나무
절규

제2부 걸망 속 채우기
내 남편은 바보
수상한 세 남자
늦게 피는 꽃도 아름답다
그녀들의 타국에서 살아남기
그녀의 타국에서 살아남기
꽃물 이야기
쌀밥

제3부 Life Plus
병신이와 죽자
그 많던 메뚜기들은 어디로 갔을까
초록 손수건
땡Q! 땡Q!
기적을 믿으세요
여름의 탄생
어머니와 게걸무
콩 한 말 받으세요

제4부 방울소리를 듣다
슬픔과 환희의 콜라보
만병초 공원을 찾아서
오디밭 사랑
구렁이 같은 놈들
할머니들의 파워
바람에 꽃이 지다
행복을 리필하세요

저자 소개 1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1984년 호주로 이주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용인 시민신문에 「호주에서 온 편지」를, 월간 『우먼라이프』에 「Letter from Australia」를, 주간 시드니 타운에 「수필 및 여행기」를 연재했다. 창작교실 ‘시드니 글벗세움’, 한국문인협회, 국제 PEN클럽 회원이며, 저서로 『우리는 그곳을 빌라봉이라 부른다』 1·2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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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30g | 140*200*11mm
ISBN13
9791175983175

책 속으로

동양의 봄이 배꽃,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으로 장식된다면 서양의 봄은 단연 쟈카란다(Jacaranda)다.
내가 처음 쟈카란다를 만난 것은 1984년 11월이었다.
유학생 가족으로 호주행 비행기에 올라 밤새도록 달려 도착한 낯선 도시 퍼스(Perth)에는 이름 모를 보라꽃이 피어 장엄한 광염(光艶)의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p.10

어린 두 아들과 호주로 이주한 나는 일찍부터 한글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큰아이가 자라서 호주 유치원 과정에 입학하자 영어가 아이에게 더 익숙해질 것을 염려하여 서둘러 아이를 한글학교에 입학시키려 하자 아이는 완강히 거부하였다.
“호주 하늘은 너무 파랗고 좋았지만 학교 가서 영어를 못 하니까 호주 하늘도 보기 싫어. 한국말은 다 잊어버리고 영어만 잘했으면 좋겠어.”
아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울었다.
문화 충격이었다.
---p.63

요즘 호주는 뜨거운 여름이다.
며칠째 알록달록한 무당벌레들이 우리 집 정원에서 초록 손수건 위에 부지런히 수를 놓고 있다.
그동안 애지중지 길러온 엔젤 트럼펫 나무가 올해는 제법 튼실하게 자라 조롱조롱 꽃을 피웠는데, 한 떼의 꾸러기 무당벌레들이 어디선가 날아와 악착같이 넓어진 잎을 파먹고 있다.
---p.104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면서 가장 나를 황홀하게 하는 순간은 바로 처음 가본 도시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다.
생경한 도시가 주는 설렘, 어리둥절함, 기대감… 그리고 신선한 아침과 색다른 음식!
나는 그런 것들을 꿈꾼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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