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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한 권의 책을 파는 서점’이라는 구상 석탄 창고에 이끌려 국제적인 대박인가 망상쟁이 야마가타와의 관련 스즈키 빌딩에 대해 긴자를 걸으며 생각했다 「프론트」의 수수께끼 두발 문제 환상의 사진작가가 남긴 것 코로나 팬데믹의 현실 ‘용서한다’는 무엇인가 나도 울었습니다 사울 레이터의 뉴욕 긴자에서 ‘정해지지 않은 여행’으로 |
Yoshiyuki Morioka,もりおか よしゆき,森岡 督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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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때 이미 제 마음속에는 ‘한 권의 책을 파는 서점’이라는 구상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별난 주제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한 권의 책에서 파생된 전시회를 열면서 그 책을 파는 서점. 가게에서 파는 책은 그 책 하나뿐이라는 것이죠.
__‘한 권의 책을 파는 서점’이라는 구상 나는 이 석탄 창고에서 펼쳐지는 이미지에 제동을 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여기다.”라는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스즈키 씨의 얼굴을 본 나는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여길 빌리고 싶습니다.” __석탄 창고에 이끌려 이따금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르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책입니다.”라고 대답하곤 했지만, 운영을 거듭하면서 점차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__긴자를 걸으며 생각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무렵, 긴자 거리에서 활동하던 한 점술가에게 모리오카 서점의 향방을 점쳐 달라고 부탁했더니 “전 세계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__코로나 팬데믹의 현실 ‘정해지지 않은 여행’을 아직 보지 못한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일로 이해한다면, 2022년 가을 파리로 떠났던 것만큼 ‘정해지지 않은 여행’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경우도 없을 것입니다. __긴자에서 ‘정해지지 않은 여행’으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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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넘쳐나는 시대, 단 한 권만을 파는 서점이 있다
작은 공간이 사람과 도시, 시대를 이어 가는 방식 서점에 책이 단 한 권뿐이라면, 그곳은 여전히 서점일까. 『도쿄에서 가장 작은 서점』은 이 단순하지만 낯선 질문에서 출발한다. 도쿄 긴자의 오래된 스즈키 빌딩 1층, 고작 다섯 평 남짓한 공간에 자리한 모리오카 서점은 ‘한 권의 책을 파는 서점’이다. 수많은 책을 진열하는 대신, 오직 한 권의 책을 중심에 두고 그 책에서 파생된 전시와 대화, 만남을 만들어 간다. 이 책의 매력은 독특한 콘셉트를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한 권의 책을 파는 서점’이라는 구상이 처음 떠오른 순간부터, 긴자의 작은 공간을 발견하고 서점을 열기까지의 과정, 스즈키 빌딩이 품은 역사와 시간,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들과의 에피소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작은 서점을 지켜 내기 위해 애썼던 시간을 차분히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모리오카 서점은 단순히 특이한 서점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작은 문화의 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책을 많이 갖추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이 서점은 오히려 한 권만을 남겨 둔다. 그러나 비어 있는 듯한 그 공간 안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책과 마주하는 일, 책을 사는 일이 아니라 책을 둘러싼 시간을 경험하는 일. 『도쿄에서 가장 작은 서점』은 그 특별한 경험이 어떻게 한 서점의 10년을 만들었는지 보여 준다. 작은 서점, 독립 출판, 도쿄와 긴자의 풍경, 책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오래 머물고 싶은 한 공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책장을 덮은 뒤, 자신이 사는 동네의 작은 서점을 찾아가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