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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미가 사라졌다
상실의 시대, 예술이 깨우는 감각
박보나
문학동네 2026.06.12.
베스트
예술일반/예술사 32위 예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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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예술의 상상이 건네는 온기

1부 실제의 틈
감각한다, 고로 기쁘게 존재한다
가짜 세계, 진짜 선택
어느 비생명체의 생애 주기
꿈꾸기의 예술

2부 확장된 우정
타인의 아름다움에 위안이 있다
당신과 나의 우정
풍경이 된 얼굴들
미안해요, 할머니

3부 세계의 구멍
지구라는 테이블의 공유
사람이 사라진 자리
필멸의 가려움
당신의 밝은 미래

4부 다정한 속도
시가 이겼다
읽기의 아름다움
천천히 빛나는

도판 목록

저자 소개 1

미술가.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와 텍스트 등을 결합해 예술과 노동, 협업, 역사와 개인의 서사에 관한 작업을 한다. 아시아 태평양 현대미술 트리엔날레(2019), 광주비엔날레(2016)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뉴필로소퍼』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으며, 지은 책으로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 『예술이 내 것이 되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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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26g | 130*200*14mm
ISBN13
9791141616991

책 속으로

다시 장미가 사라진 세계를 다룬 소설 『은밀한 결정』으로 돌아가보자. 소설 속 세계는 현실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다. 소설의 강압적인 지배 세력은 실제 세계에서 빠른 발전과 거대한 번영, 무한 경쟁을 강조하는 기술과 자본을 가진 자들일 것이다. 강력한 힘을 독점한 그들은 더 많은 부와 권력을 만드는 데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우리 눈앞에서 슬그머니 치워버리고 싶어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부터 우리가 잃어버린 줄 알고 쓸쓸해하지만, 사실은 여전히 존재하는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봤다. 사유 끝에 공동체 의식이나 확장된 우정, 비인간에 대한 존중, 시간과 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감각, 주체적인 독해나 새로운 상상, 시와 형용사 등을 하나씩 천천히 건져올렸다. 굳어진 마음을 풀어주고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면서 다양한 존재들과 공생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들이다. 강물에 몽땅 떠내려가서 잊히기 전에 건져온 ‘장미’ 꽃잎들이었다.
---p.13~14, 본문 「예술의 상상이 건네는 온기(들어가며)」중에서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세계는 그저 지식과 관념의 주입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몸으로 먼저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며, 또한 세계를 경험하는 순간 감각하는 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보는 대상을 이해하기 전에 냄새로 그 존재를 먼저 알아채고, 그때 내 몸에서 코의 후각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듯이. 그래서 퐁티는 세계와 주체는 동시에 태어난다고 봤다. 나의 몸이 감각할 때 비로소 나와 나의 세계도 만들어진다는 의미로 읽힌다. 구정아의 전시장에서 내가 향을 맡고 주변을 감각하며 내 기억대로 나의 세계를 살찌웠던 것처럼 말이다.
---p.29, 본문 「감각한다, 고로 기쁘게 존재한다」중에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영화와 퍼포먼스에 언제나 여러 겹으로 겹쳐진 세계들을 등장시킨다. 현재의 꿈과 전생, 산 자와 죽은 자, 과거와 미래, 여기와 저기를 모두 포함하는 그 복잡한 다중 세계에서 모든 존재는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상대를 알지 못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인식하며 존재의 의미와 무게를 느낀다. 사건은 단독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뒤엉킨 시공간 속에 반복적으로 혹은 동시적으로 발생한다. 명확한 논리와 이성 사이를 헤매느라 우리가 잊었던, 혹은 잃었던 ‘연결’의 상상력이다.
---p.66, 본문「꿈꾸기의 예술」중에서

〈버튼과 문턱〉은 체온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됐다.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은 세상과 분리된 차가운 장소로 여겨지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일하고 만나며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도슨트를 연기하는 배우는 전시장 안이 아닌 그 바깥과 주변을 돌아다니며 큐레이터들이 업무에 지쳤을 때 서 있곤 하는 구석진 창가, 청소 노동자들이 방역을 위해 하루에도 수없이 닦는 엘리베이터의 버튼, 시설팀 주무관들이 페인트를 덧칠해 보수한 건물의 기둥이나 바닥의 균열을 짚어가며 그들의 얘기를 전달했다. 퍼포먼스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퍼포머를 따라 미술관 창문의 얼룩을 문지르거나 바닥에 손을 가만히 대보고, 기둥에 등을 대고 서서 미술관을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체온과 접촉하기도 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잊었던 옆 사람의 물리적 감촉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p.74~76, 본문 「타인의 아름다움에 위안이 있다」중에서

사진 이미지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현실마저 생성해내는 시대에, 미신으로 치부되던 공감주술을 다시 떠올리는 일은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멀리 떨어진 대상들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 혹은 믿음의 회복에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새롭게 해석할 가능성을 읽었다. 서로 만난 적 없는 사람이나 사물,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들이 사진을 통해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상상은 세계를 좀더 가까이, 다정하게 끌어당길 수 있다. 김옥선의 사진은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여성들과 관객을 연결하고 그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나는 낯선 그들의 얼굴에서 나의 얼굴을 발견하고 그들과 좀더 가까운 곳으로 내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작가의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내 앞에 드러낸 여성들과 나, 우리는 서로를 ‘평평한’ 시선으로 마주볼 수 있었다.
---p.108~109, 본문 「풍경이 된 얼굴들」중에서

누군가는 세상에 싸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기껏 개를 위해 평생을 바치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하늘의 뿌리』에는 모든 투쟁은 한 인간이 자기 인생의 어떤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죽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영희 할머니도 작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한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깊게 박힌 정의와 자유와 사랑의 뿌리를 드러내기 위해 싸운다. 끝까지 인간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할머니는 위대한 싸움을 하고 있다
---p.119, 본문 「미안해요, 할머니」중에서

박이소는 거창한 것의 요란함은 작게 줄여버리고, 반대로 하찮게 여겨지는 재활용 각목에는 물꽂이를 해줌으로써 작은 것의 긴 성장을 상상했던 것 같다. 자본과 힘이 만들어놓은 기존의 중심질서를 거부하고, 비주류의 새로운 목소리를 듣자고 말하는 작가의 대안적 제안이 크고 담대하다. (...) 영원주의 안에 갇혀 실제 경험한 적 없는 과거를 막연히 그리워하며 무기력함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본주의나 권력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제시하는 얄팍한 현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하찮게 여겨지며 바깥으로 밀려난 존재들을 중심으로 가져오고, 작고 연약한 것에 자리를 주는 박이소 작가의 작업이야말로 그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p.173~175, 본문 「당신의 밝은 미래」중에서

나는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가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열린 감각과 경험, 미래에 대한 기대나 대안, 공동체 의식이나 다른 질서에 대한 상상 같은 망각되고 희미해져가는 것을 짚고, 그 회복을 얘기하고 있다. 여기에 독서를 추가할 수 있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은 그저 하나의 상실로 끝나지 않는다. 스스로 독해를 하지 않는다면, 보이는 것 너머의 숨겨진 의미와 차이를 발견하고, 감각을 회복하며,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지금과는 다른 질서를 새롭게 상상할 가능성도 잃어버리게 된다.

---p.193~195, 본문 「읽기의 아름다움」중에서

출판사 리뷰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신작 에세이★
상실의 시대, 예술이 깨우는 감각

잊어버린 감정을 불러오고 사이를 이어줄,
예술의 다른 언어를 찾아서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이름이 없는 것도 부른다면』 『예술이 내 것이 되는 순간』으로 자신만의 예술 에세이 영토를 확장해온 미술가 박보나의 신간 『어느 날 장미가 사라졌다』가 출간되었다. 전작을 통해 예술가의 태도, 비인간 동물의 자리, 영감의 순간 등 예술가가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다뤄온 그가 이번에 천착한 주제는 ‘상실감’이다.
박보나는 최근 몇 년간 만나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관통하는 것이 사라짐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이며 그에 따른 쓸쓸함, 그리움, 무기력의 표현이라는 점을 포착했다. 가령 이들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의 희미한 이미지, 주인을 알 수 없는 발자국, 홀로그램으로 찍은 곤충의 시체, 뼈대만 남은 듯한 나무 조각, 사람의 피부 같은 실리콘 껍질 등이 등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상실의 대상이 구체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모호하며, 그것이 사회 역사적 현실에서 비롯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갈수록 물리적 감각 경험이 멸종되는 사회 속에서, 저자는 이러한 상실감의 정체가 실제로 뭔가를 ‘잃어버린’ 데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잊기를 강요받은’ 데 있지 않은지 질문한다.
『어느 날 장미가 사라졌다』는 고도화된 기술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 또한 잊기를 강요받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환기한다. 감각, 경험, 만남, 연결, 노동, 상상 등 상실의 목록은 다양하며, 책의 제목 속 ‘장미’ 또한 오가와 요코의 소설 『은밀한 결정』 속에서 권력자들에 의해 제거 명령이 내려진 대상으로 강요된 상실을 뜻한다. 하지만 박보나는 이러한 흐름에 저항하며 장미를 건져 올리려 고투하는 작가들이 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도리스 살세도, 차학경,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박이소, 구정아, 김옥선 등의 미술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상실에 맞서는 방향, 즉 감각의 회복과 아름다운 가치의 지향―공동체 의식, 확장된 우정, 비인간에 대한 존중, 주체적인 독해, 새로운 상상 등―을 시각화한다. 이러한 작품들을 읽어내는 가운데 저자는 실제의 틈에서 아직 상실하지 않은 가치들을 쓰다듬으며, 회복의 시간을 제안한다.

이 책은 세상은 더 좋아진다는데 우리에게서는 빠져나가는 것들, 즉 이미 따라잡기 버거울 만큼 멀리 앞서가는 기술과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거대한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가 잊어버렸다고 생각하며 또한 잊기를 강요받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썼던 글을 모은 것이다. 글을 통해 이미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을 짚고 다시 한번 상기시킴으로써 그것의 회복을 얘기하고 싶었다. 실제의 틈에서 아직 상실하지 않은 가치들을 쓰다듬으면서 우리가 덜 외로워질 수 있는 시간을 상상했다.
_「들어가며-예술의 상상이 건네는 온기」, 12~13쪽

감각, 경험, 만남, 연결, 우정…
상실이 강요된 자리의 흔적을 더듬고
예술이 할 수 있는 좋은 상상을 보여주다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가 더 많은 노동과 자리를 대체하고, 황폐화된 지구 대신 화성을 새로 개척하는” 최첨단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우리의 마음은 안녕한가? 수많은 정보가 감각을 대체하고, 디지털 기술이 경험을 매개하면서 실제와의 만남, 감각의 사용, 물리적 관계 맺기 등의 경험은 점점 소멸해간다. 실제에 대한 감각도, 인간다움의 본질도, 미래에 대한 기대도 묘연해진 자리에 위안으로 주어진 것은 과거에 대한 막연한 노스탤지어일 뿐이다. 감각, 경험, 만남, 연결, 노동, 상상 등 인간다운 경험의 순간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가치는 잊혀간다, 아니 잊도록 강요당한다.
하지만 작품이라는 “실”로 자신과 세계를 이어가며, 얄팍한 실제와는 다른 세계의 틈을 더듬는 작가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구정아는 한국의 냄새를 후각과 시각으로 담아낸 설치작품 〈오도라마 시티〉를 통해 후각이 얼마나 강력한 기억의 매개체인지를 환기하는데, 저자는 이를 두고 “나의 몸이 감각할 때 비로소 나와 나의 세계도 만들어진다는 의미”로 읽어낸다. 또한 코로나 시기 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노동을 담당했던 도슨트, 미화원 등의 목소리를 담은 박보나의 퍼포먼스 〈버튼과 문턱〉은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접촉이 가져올 다정한 관계 맺기의 가능성을 가늠한다. 이주여성들의 초상을 담은 김옥선의 〈해피 투게더〉와 〈신부들, 사라〉 시리즈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것은 “서로 만난 적 없는 (…) 개별적인 존재들이 사진을 통해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연결의 가능성이다. 재현 매체로서 사진의 역할이 사라진 시대, 작가가 읽어낸 태도의 가능성이 빛난다. 이렇게 연결되는 타자들의 범주에는 이주여성뿐 아니라 탈성매매 여성 등 사회의 가장자리에 머무른 존재들, 나아가 (비인간) 동물, 감정이 프로그래밍된 ‘디지털 유기체’까지도 포함한다. 인간 사이의 위계화된 관계에 대한 재고는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로도 확장되는 것이다.
박보나가 시간과 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감각, 확장된 우정, 비인간에 대한 존중의 가치만큼이나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언어’의 가능성이다. 이는 차학경의 〈눈 먼 목소리〉와 〈딕테〉에 대한 장「시가 이겼다」 장과, 주체적인 독해로 사유의 실험을 확장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읽기의 아름다움」장에서 강조된다.

문법적으로 어긋나기도 하며 갑자기 낯설게 거리를 두기도 하는 차학경의 시적 언어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아 여성으로서 느끼는 분열된 정체성과 이방인의 소외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다른 여성들의 목소리와 작가 자신의 목소리가 겹쳤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접속과 분리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
어떤 언어는 논리정연하거나 설명적이지 않아도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생각을 바꾼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하고 들리지 않던 것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좋은 시가 그렇고, 차학경의 작품이 그렇다.
_「시가 이겼다」, 186~188쪽

차학경의 문학적 텍스트뿐 아니라 각 장마다 미술작품과 나란히 펼쳐지는 문학적 텍스트―『하늘의 뿌리』(로맹 가리) 『화씨451』(레이 브레드버리),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테드 창) 등―와의 겹쳐 읽기는 현대미술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친절한 장치다. 이러한 글쓰기의 배경에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문학 독자로 머물러온 저자의 이력이 자리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강제된 상실에 저항할 도구로 독서, 즉 주체적인 ‘독해’를 강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독해가 없다면, 우리는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알기 어렵다.
막연한 그리움과 쓸쓸함, 무기력의 시대 가운데 잃어버린 무언가를 떼어내 작업하는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 16인의 세계를 만나보자. 저자의 말처럼 예술은 “아름다운 가치와 감각의 회복을 얘기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얄팍한 실제의 균열을 찾아내고 지금과는 다른 질서를 꿈꾸도록 해줄” 것이다. 작가가 건져온 ‘장미 꽃잎’들은 각자의 삶에서 떠내려간 ‘장미’를 건져 올리게 할 것이다. 예술은 언제나 잊어버린 것들을 부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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