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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본문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1 만자 (종이책 기준 약 54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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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정글은 사냥꾼들의 외침과 그들의 무거운 장화가 마른 칼날풀을 짓밟는 소리로 가득했다. 길게 줄지어 선 남자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며, 붉은 덩굴 아래로 허리를 굽히고 이끼 낀 바위에 걸려 비틀거렸다. 공포에 질려 앞다투어 뛰어나가는 수백 마리의 기이한 종의 동물들이 쇄도했다. 사슴처럼 생겼지만 뿔이 없었고, 그들의 가녀린 몸은 윤기 나는 녹황금색 깃털로 덮여 있었다. 공포로 커진 눈과 헝클어진 깃털을 한 채, 그들은 얽힌 식물과 나무기둥에 절묘하게 위장되어 거의 보이지 않는 울타리 입구를 지나 떼 지어 도망쳤다. 늦은 오후의 햇살을 피해 울타리 한구석에 그림자처럼 서 있는, 윗옷을 벗은 키 큰 청년은 무쇠나무처럼 미동도 없이 동물들이 자신을 향해 쏟아져 달려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유일한 옷차림은 빛바랜 카키색 반바지와 부드러운 가죽 장화뿐이었다. 허리에는 두꺼운 총신이 손전등 모양을 한 무거운 권총이 든 가죽 홀스터가 매달려 있었다. 그의 거칠면서도 잘생긴 얼굴은 분노로 가득했고, 회색 눈동자는 동물들이 둘러싸인 울타리를 향해 헛되이 도약하는 모습을 차갑게 응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사냥꾼들이 빽빽한 정글을 뚫고 나타났다. 그들의 우두머리가 고함을 질렀다. "좋아! 머리를 내리쳐! 가죽을 벗기자고!" 다른 남자들이 몽둥이를 치켜든 채 광란에 빠진 동물 떼를 향해 다가갔다. 우두머리는 자신을 지나쳐 달리려던 동물 중 한 마리를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 그 순간 무쇠나무가 살아 움직였다. 그의 손은 흐릿한 하나의 동작으로 홀스터에서 기이한 모양의 권총을 빼내어 방아쇠를 당겼다. 총열에서 은빛 광선이 번쩍이더니 몽둥이가 떨어지기 전에 사내의 팔을 가격했다. 사내의 팔은 허공에 얼어붙었다. "그 몽둥이들을 내려놓고 이 소행성에서 떠나십시오!" 윗옷을 벗은 사내가 그림자 밖으로 나오자, 그의 목소리는 사실상 그의 무기만큼이나 위력적이었다. 남자들은 몽둥이를 반쯤 치켜든 채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루 플린트입니다." 그들 중 한 명이 속삭였다. "조심하십시오! 저건 얼음 광선 권총입니다!" 그들은 우두머리를 힐끗거리며 천천히 몽둥이를 내렸다. <추천평> "1940년대 미국 펄프 픽션 황금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단편. 긴박감 넘치는 우주 비행 액션, 기괴한 외계 괴수, 상대를 1분간 얼어붙게 만드는 '얼음 권총' 등 고전 SF 특유의 오락적 요소가 가득하다. 여기에 생태계 보호라는 비교적 현대적인 메시지, 여주인공의 반전 매력, 그리고 유쾌하고 로맨틱한 결말이 더해진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