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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쓰는 여자
나의 이슬람 이야기
북랩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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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제1부 추억 소환하기

헬로우 부시맨
첫 데이트
재회
카르툼 대학 교정
알라딘의 방해 공작
누나 결혼식에서 법적 부부가 되다
여자의 직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의 방해꾼들
24시 신혼집
결혼식
티코가 실어 나른 미역국
움무 쌀라마
이마드 하우스
결혼식 파티에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포경수술

제2부 이태원 일지

다시 한국으로
“당신, 이라크에 가면 이혼이야!”
세 번의 성지순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
그리운 이름, 수단
금요일의 조문
고양이 천사 샤미
고양이 집사 이마드
나와 이슬람
2026 라마단
이태원 언덕 위의 이드
오늘의 청년들에게

부록
알라의 99가지 이름

저자 소개 1

아이샤 박

관심작가 알림신청
 
1966년 목포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와 통역대학원 한·아랍어과를 졸업하고, 수단 카르툼 국제아랍어연구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연합뉴스 아랍어뉴스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한국이슬람교 중앙성원 내 대안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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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76g | 152*225*13mm
ISBN13
9791175983557

책 속으로

망설임은 없었다. 나는 TV에서 보았던 그에게 곧장 다가가 아랍어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TV에서 봤어요. 단어 설명을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나는 그와 전시물을 나란히 둘러보며 짧고 서툰 아랍어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대범하게 그의 전화번호를 물었고, 내 집 전화번호도 적어주었다. 짧지만 유쾌했던 그 만남을 뒤로한 채, 나는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
---p.16

아침 7시경,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채 처음 발을 디딘 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카르툼.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카르툼 국제공항은 출구가 많아 길이 어긋날까 걱정할 필요도 없는, 단 하나의 출구가 있는 공항이었다. 그 출구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이마드였다.
---p.23

사람 좋아하는 이마드는 늘 대화의 중심에 있었다. 어릴 적 이야기들을 꺼내며 대화를 주도해 갔고, 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큰 소리로 웃곤 했다.
그때는 몰랐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이 수단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아니, 내 삶을 통틀어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p.29

나는 ‘핫지(Hajj)’라 불리는 메카로의 대순례를 세 번이나 다녀왔다. 2014년, 2017년, 그리고 2023년.
일생에 단 한 번으로도 충분한 그 순례를 세 번이나 허락받았다는 사실은, 돌아볼수록 감사로 마음을 채운다.
그래서인지 나의 마음은 늘 메카의 하람 성원과 카으바를 향해 있다.
---p.181

히잡은 단지 외적인 규율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을 알라 앞에 바로 세우는 태도이며, 매일의 선택 속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표현이다.
성원에서 일하기 전까지 나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 수단에서는 모두가 자연스럽게 착용했기에 함께 썼지만, 한국에서는 굳이 쓰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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