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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1~10 세트
전10권/북케이스
신일숙 글그림
거북이북스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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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데포로쥬 왕자
제2부 다섯 개의 수호성
제3부 반왕 켄·라우헬
제4부 대결

저자 소개 1

글그림신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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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一淑

‘순정만화의 레전드’,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다. 신일숙의 등장은 일대 사건이자 한국순정만화의 위대한 변혁이었다. 삶의 주인이 된 주인공으로 운명과 맞서는 강인한 여성상을 제시했다. 그렇게 순정만화의 고정관념을 흔드는 새로운 여성 서사를 개척해 나갔다. 〈라이언의 왕녀〉(1984)로 데뷔한 신일숙은 〈아르미안의 네 딸들〉(1986)로 대본소 시대를, 〈리니지〉(1993)로 잡지 시대를, 〈카야〉(2017)로 웹툰 시대까지 관통했다. 탁월한 이야기꾼 신일숙은 정교하게 설계한 플롯에 화려한 그림체까지 더해 판타지에서 로맨스, SF까지 다양한
‘순정만화의 레전드’,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다. 신일숙의 등장은 일대 사건이자 한국순정만화의 위대한 변혁이었다. 삶의 주인이 된 주인공으로 운명과 맞서는 강인한 여성상을 제시했다. 그렇게 순정만화의 고정관념을 흔드는 새로운 여성 서사를 개척해 나갔다.
〈라이언의 왕녀〉(1984)로 데뷔한 신일숙은 〈아르미안의 네 딸들〉(1986)로 대본소 시대를, 〈리니지〉(1993)로 잡지 시대를, 〈카야〉(2017)로 웹툰 시대까지 관통했다.
탁월한 이야기꾼 신일숙은 정교하게 설계한 플롯에 화려한 그림체까지 더해 판타지에서 로맨스, SF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거대한 작품 세계를 창조했다. 그중 중세 판타지 <리니지>는 만화 원작 게임화의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
신일숙 작품 연혁은 작가 삶의 이력서다. 그동안 발표한 수많은 작품이 데뷔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쉼 없이 달려왔는지를 증명한다. 꿈속에서 영감을 얻고, 꿈에서 깨자마자 이야기를 쓴다는 작가한테는 앞으로도 그릴 작품이 줄지어 있다. 꿈꾸는 만화가 신일숙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본 해적판 만화가 주를 이루던 1980년대 강경옥, 김혜린과 더불어 순정만화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힌 몇 안되는 작가들 중의 한 명이다. 당시 순정만화들이 나약한 여성상을 주로 묘사했던 데에 비해 그녀는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묘사하여 호평을 받았다.

1961년 경상북도 안동 출신으로,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한국여성만화가협회 회장으로 있다. 영화로 만들고 싶은 만화, 가장 감명깊은 만화를 묻는 각종 설문 조사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 '아르미안의 네딸들' '리니지' '1999년생' 등이다. 이 외에 『파라오의 연인』, 『카르마』, 『에시리쟈르』, 『사랑의 아테네』, 『아라바안 나이트』 등의 작품을 그렸다.

신일숙만큼 로맨스, SF, 전생 그리고 신화 등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작가도 없다. 거기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해석으로 맛깔나게 그려 자신만의 만화 세계를 구축하며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은 한국 만화계에서의 그의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만의 화려한 그림체와 완벽한 스토리로 순정만화의 매력과 완성도를 높여왔고 엄청난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빼어난 스토리텔러로서 재능을 겸비하고 있다.

1993년 시작한 『리니지』는 1999년 컴퓨터 게임으로도 제작되어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까지 수출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으며, 대표작 중 하나인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섬세하고 미려한 화풍을 통한 묘사, 독특한 설정과 인상적인 이미지들로 한국만화의 풍토에서 독특한 자생(自生)력을 예감케 한 작품이다. 신일숙은 다작을 삼가는 작가로 매 작품에 충실하게 매진하며 순정만화 증흥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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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60쪽 | 148*210*80mm
ISBN13
9791194888772

출판사 리뷰

· 작품 해설

우리는 사랑을 저항할 수 없는 운명처럼 여긴다. 『리니지』 또한 표면적으로는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처럼 보인다. “모든 이야기는 아직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되고 또한 미망인이 되어버린 정숙한 가드리아가 연하의 기사 켄·라우헬에게 한눈에 반해버리면서 시작되었던 거지.” 독자에게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도입부 내레이션이다.

『리니지』는 엄청난 속도로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 비극적인 운명의 왕자 데포로쥬의 성장을 보여준다. 농노의 자식에서 왕좌를 차지한 반왕 켄·라우헬의 욕망에 더하고 신비한 마법사들의 대결을 풀어낸다. 그러나 작품의 심층으로 들어가면 정치가 드러난다. 개인의 욕망이 타자의 욕망, 세계의 질서와 충돌하는 지점에서 갈등하고 결단하는 윤리적 과정이 펼쳐진다. 특히 가드리아, 케레니스, 이실로테라는 세 여성의 선택은 『리니지』를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사랑의 정치’를 다루는 작품으로 만든다. 메르헨의 표층과 정치의 심층이 조화를 이루며 독자를 유혹한다.

세 여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선택한다. 가드리아는 사랑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케레니스는 선택했지만 사랑받지 못했다. 이실로테는 사랑받기보다 용기를 선택했다. 『리니지』는 사랑을 운명이나 수동적 감정으로 그리지 않는다. 사랑은 능동적 선택이며, 그 선택에는 책임과 결과가 따른다. 누구도 단순한 희생자로 남지 않는다. 모두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서사를 완성한다.

작품은 빠른 전개 속에 왕권 다툼, 마법, 기사 서사를 펼치며 선(데포로쥬 왕자)과 악(반왕)의 대결 구조를 갖춘다. 전지적 해설은 메르헨적 어조를 유지하지만, 인물들의 내면과 균열을 드러내며 표층과 심층을 연결한다. 메르헨은 외피일 뿐, 그 안에는 욕망과 권력, 신뢰와 배신의 정치가 흐른다.

다시 『리니지』를 읽으며 여러 질문과 마주했다.

소유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
폭력으로 사랑을 지킬 수 있는가?
사랑만으로 충분한가?

이 질문들은 1990년대에 던져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사랑과 선택, 소유와 신뢰, 능동성과 책임. 『리니지』는 메르헨 판타지의 외형 속에서 사랑을 ‘선택의 정치’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작가 신일숙이 33년 전 자신의 만화를 통해 탐구한 여성 욕망의 정치이다.

-만화평론가 박인하 ‘작품 해설’ 중에서

· 출판사 리뷰

『리니지』(전 10권)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전 20권), 『1999년생』(전 3권), 『불꽃의 메디아』(전 10권)에 이은 거북이북스 레트로판 신일숙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리니지』는 한국 순정만화가 가장 눈부시게 빛나던 시절, 작가의 불타는 창작 에너지를 증명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993년 〈윙크〉 창간호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 『리니지』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독자 앞에 나타났다. 이번 『리니지』 레트로판은 단순한 복간이 아니다. 잊지 못할 명작을 다시 만나는 일이자,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는 수작업 장편 만화의 황금기를 소장하는 일이다.

『리니지』는 세계적인 MMORPG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게임의 원작인 만화 『리니지』를 펼치는 순간 독자들은 깨닫게 된다. 게임이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이 거대한 세계의 일부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원작 『리니지』는 훨씬 더 넓고 깊다. 왕좌를 둘러싼 권력 투쟁, 기사들의 맹세와 우정, 마법과 운명, 사랑과 배신, 욕망과 선택이 촘촘하게 맞물리며 장대한 서사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리니지』는 한 왕자의 성장 이야기면서, 동시에 ‘인간이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가는가?’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이야기다. 또한 제목인 ‘Lineage(혈통)’를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과 선택, 선과 악의 근원을 질문한다.

어린 왕자 데포로쥬는 왕위를 빼앗긴 채 죽음의 위협 속에서 도망자가 된다. 그러나 그는 복수를 위해서만 싸우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고, 동료를 얻고, 사랑을 배우고, 책임을 깨달으며 진정한 왕으로 성장해 간다. 독자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며 어느새 기사들의 맹세에 가슴이 뛰고, 전쟁의 함성에 숨을 죽이며, 인물들의 선택 앞에서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등장인물 설정도 흥미진진하다. 왕자 데포로쥬와 반왕 켄·라우헬, 달의 기사 질리언, 마법사 조우, 이실로테 공주, 마녀 케레니스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은 이야기의 또 다른 매력이다. 누구 하나 단순한 역할에 머물지 않고 저마다의 욕망과 신념을 품은 채 서사를 이끌어 간다.

『리니지』의 진짜 매력은 단순한 선악 대결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왕 켄·라우헬은 탐욕스러운 악당이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인간이고, 가드리아와 케레니스, 이실로테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선택하는 입체적인 여성들이다. 그래서 『리니지』는 화려한 중세 판타지이면서도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사랑과 권력, 신뢰와 배신, 욕망과 책임이라는 질문은 33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울 만큼 생생하다.

신일숙은 거대 판타지 서사를 만드는 작가일 뿐 아니라, 독자를 완전히 새로운 세계 안으로 초대하는 창조자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신화를, 『불꽃의 메디아』가 비극을 노래했다면, 『리니지』는 정통적인 기사 판타지의 매력을 가장 완성도 높게 구가한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 ‘창작력이 폭발하던 시절에 만든 작품.’이라고 회고할 만큼, 이 작품에는 신일숙 서사의 장점이 응축되어 있다. 빠른 전개, 치밀한 플롯,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가는 압도적인 흡인력이 전편에 흐른다.

무엇보다 이번 복간이 특별한 이유는 시간을 잊게 만드는 압도적인 작화에 있다. 디지털 작업이 일반화된 지금, 『리니지』의 페이지마다 살아있는 섬세한 펜 선과 스크린 톤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가온다. 수작업으로 완성된 갑옷의 질감,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고딕 양식 성채의 웅장함, 전투 장면의 역동성은 지금 보아도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한 컷 한 컷에 쏟아 부은 시간과 노동, 그리고 작가의 열정이 전 10권의 책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리니지』가 단순한 옛날 만화가 아니라, 한국 만화가 축적해 온 장인 정신의 기록인 이유이다.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리니지』는 한국 순정만화가 도달한 가장 눈부신 성취 중 하나이며, 오늘의 독자들이 새롭게 발견해야 할 고전이다. 한때 이 작품과 함께 밤을 새웠던 독자에게는 잊고 있던 설렘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왜 신일숙이 한국 만화사의 거장으로 불리는지에 대한 가장 확실한 답을 건넨다. 오랜 시간을 건너온 이 위대한 판타지 서사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니지』는 게임의 전설이 되기 전에, 먼저 만화의 전설이었다.


· 작가 이야기

그 시기의 나는 작가로서 창작력이 폭발하던 때였다. 솔직히 말해 『리니지』는 나에게 비교적 수월한 작품에 속했다. 내 그림체와 잘 맞았고, 기승전결이 분명했으며, 시작과 끝이 명확하게 정해진 정통 기사물이기 때문이다. 따로 많은 공부를 할 필요도, 집중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도 없었다. 평소 좋아하고 관심 있던 분야라 자료도 차근차근 모아 왔기에 표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저 나는 자신이 있었다.

인터뷰에서 가장 아끼는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늘 이렇게 대답한다. “지금 하는 작품입니다.” 이 말은 진심이다. 그만큼 한 작품에 몰두하고, 그 세계에 깊이 빠져 형상화하고, 머릿속을 온통 그 세계로 채운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결국 그 세계를 완성해 낸다.

비록 『리니지』가 나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작품이었지만, 작가 신일숙이 그저 그런 작품을 독자에게 내놓을 수는 없었다. 그 시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싶었기에 다른 작품과는 또 다른 결을 선택했다.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플롯 위에 편안한 연출과 그 시대의 공기를 품은 인간상을 세웠다. 독자와의 공감대를 최우선으로 두었고, 내가 사랑하는 중세 기사 세계의 진짜 멋과 맛을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그것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는 차치하더라도 나는 온 힘을 다했다. 그래서 『리니지』는 나에게 꽤 뿌듯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만화잡지 시대 속에서 그때의 내가 창작의 불꽃을 마음껏 태워 만든 작품이었다.

『리니지』를 끝내고 나서는 한동안 고대나 중세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시대물 작가로 굳어지는 것을 스스로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안주하면 편하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는 작가는 더는 작가가 아니다.

앞으로 내가 보여줄 다른 작품들이, 이미 형성된 내 팬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괜찮다. 그 길은 팬들이 받아주든 받아주지 않든 내가 가야 할 길이었다. 받아주면 꽃길이고 받아주지 않으면 가시밭길이겠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어쩌면 이 재능을 내게 준 어떤 존재와의 약속 같은 것이기도 했다.

작가에게 가장 부끄러운 순간은, 그 작품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다. 그뿐이다. 그래서 내게 『리니지』는, 지금 독자들 앞에 다시 내놓아도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다.

-만화가 신일숙 ‘작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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