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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옥 마케트 [짐노페디]는 직접 저자가 만든 마케트를 고스란히 스캔해서 출판한 사 진집입니다.
오리고 붙인 종이의 흔적, 지우고 다시 쓴 텍스트, 작가의 자필들로 채워진 이 사진집은 마치 피아노 연주를 직접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사진가의 존재를 촉각적으로 보고 듣고 느끼게 합니다. 작가 자신의 최초의 기억부터 마케트를 만들고 있는 시점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자전적 글과 사진들은 우리 각자의 내밀한 사적 연대기를 은유적으로 환기합니다. 제목 [짐노페디]는 그녀가 즐겨 피아노로 연주하는 에릭 사티의 곡명입니다. 빼곡히 악보를 메운 그녀의 기록, 장소도 시간도 알 수 없는 흑백 사진들과 단 2점의 컬러 사진... ‘느리고 애절하게’ 연주되는 그녀의 시간 그리고 우리들의 삶 “왼발로 허공을 딛고 오른발로 땅을 디디며 걸었다.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룩이며 추는 느린 왈츠. 발 뒤꿈치의 상처가 깊다.” _저자소개 글 중에서 1975년 부산에서 출생,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서 핸드폰 디자인을 하던 저자는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공동체 ‘고치’를 꾸립니다. 또 10년의 세월이 흘러 2022년이 되었습니다. 그 해, 안목출판사에서 주최한 사진책만들기워크숍에 참가했을 때, 수많은 사진들이 테이블로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6개월의 시간 동안 그녀는 천천히 지나간 삶을 응시하며 [짐노페디]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만든 마케트를 고스란히 옮긴 이언옥의 [짐노페디]. 사진마케트, 사진에세이, 사진집 ... 그 무엇으로 분류되든 그녀가 살아 온 궤적이 한 땀 한 땀 글과 사진으로 새겨진, 한 권의 완전하고 아름다운 책, 그리고 삶. 2024년, 부산문화재단에서 우수저작물로 선정된 [짐노페디]는 사진집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