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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기후위기의 해법인가, 새로운 부담인가
01 기후 데이터 02 지구 시스템 예측 03 생성형 기후 모형 04 극한 기상과 조기 경보 05 위성과 지구 관측 06 배출 감시와 메탄 탐지 07 디지털 MRV 08 탄소회계와 공급망 09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최적화 10 책임 있는 AI와 기후 거버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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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기후 위기의 해법인가, 새로운 부담인가
기후변화는 더 이상 기온 상승의 문제가 아니다. 폭염, 가뭄, 산불,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은 재난과 식량, 물, 보건, 에너지, 산업 경쟁력, 금융 안정성, 국가 통치 역량을 동시에 흔든다. 이 복합 위기 앞에서 인공지능은 새로운 계산 역량으로 호출된다. 위성 자료와 관측 자료를 빠르게 처리하고, 극한 기상의 조기 경보를 앞당기며, 전력망을 최적화하고, 배출 감시와 탄소회계, 공급망 검증을 정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AI를 기후 위기의 만능 해법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이 책이 묻는 것은 “AI가 도움이 되는가”가 아니라 “AI의 산출물이 어떤 조건에서 정책 판단의 근거가 되는가”다. 같은 예측도 연구 참고 자료로 남을 때와 재난 대응, 전력 수급, 배출 규제, 기업 공시의 기준이 될 때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핵심은 모델의 성능이 아니라 검증, 설명, 책임, 집행의 구조다. 이 책은 기후 데이터, 지구 시스템 예측, 생성형 기후 모형, 극한 기상 조기 경보, 위성 관측, 메탄 탐지, 디지털 MRV, 탄소회계, 공급망 규제, 전력망 최적화,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는다. 기후 정책이 점점 더 계산 가능하고 감사 가능하며 비교 가능한 체계로 이동하는 지금, AI는 정책 밖의 보조 도구가 아니라 무엇을 사실로 인정하고 무엇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을지를 바꾸는 제도적 장치가 된다. AI는 더 빠른 예측과 정교한 감시를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데이터센터, 전력, 물, 냉각, 설비 투자라는 새로운 물질적 비용을 만들기도 한다. 기후 위기 시대의 AI는 기술 낙관론으로도, 기술 불신으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계산의 속도가 아니라 근거의 신뢰성, 검증의 절차, 비용과 책임의 배분을 끝까지 묻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