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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모험가들 9
2 빅토리아시대 사람들 37
3 선구자들 93
4 회원들 125
5 군인들 179
6 개인주의자들 209
7 경험주의자들 257
8 도덕주의자들 287
9 기업가들 337
10 더트백들 367
11 전통주의자들 421
12 소비자들 455
13 생존자들 507

주석에 사용된 약어 목록 550
주석 553
인명 주석 676
감사의 말씀 730
옮긴이의 말 736
찾아보기 740

저자 소개 2

저조셉 E. 테일러 Ⅲ

관심작가 알림신청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의 대학교수. 미국 오리건대학교와 워싱턴대학에서 미국사 및 개척 시대 역사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환경 역사, 어업 역사 및 북미 서부 역사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어린 시절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에서 성장했고, 북미 서부지역을 많이 여행했다. 이러한 성장배경과 학문적 배경이 녹아든 책이 바로 『수직의 순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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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68쪽 | 147*225*40mm
ISBN13
9791190644198

책 속으로

모험가들
현대사회가 “등반 분야에서 배출된 소수의 선구자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말을 믿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역사학자 모리스 이서먼의 말처럼, 나는 등반가를 “그가 속한 시대의 산물”로 여긴다. “등반가가 등반하는 방식, 그리고 등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문화적·정치적·사회적으로 전체 지형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산악인들은 1700년대 후반부터 대중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모험을 이야기해 왔다. 또 등산은 언제나 사회적 활동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등반가가 전 세계의 환경 및 사회 정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 왔다. 게다가 등반가들은 수많은 목표를 향해 다양한 게임을 해 왔으며, 시공을 가로질러 자연과 관계 맺는 방법을 끊임없이 바꾸고 무수히 만들어 냈다. 나는 이 이야기들의 맥락을 이어 등반가들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 사이의 연결고리를 설명하고자 한다.
---p.17

빅토리아시대 사람들
등반사의 큰 줄기에 영국 숭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된 이유는 영국인들이 이뤄낸 위대한 등정 때문이라기보다는 런던에서 이뤄진 스포츠 제도화 때문이다. 19세기 중반, 알프스의 샤모니 및 다른 알프스의 마을들에 있는 호텔과 샬레는 몰려드는 영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영어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하고, 영국인들에게 친숙한 음식을 제공했다. … 아이러니하게도 고국인 영국에는 이용할 만한 유사한 보호시설이 전무했기 때문에, 등산가들은 1857년에 그런 곳을 하나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런던의 영국산악회는 설립되자마자 자연스럽게 산악계의 결정권자가 됐다. 그 후 6년 동안 영국산악회는 등산계의 유일한 조직으로서, 회원제와 출판을 엄격하게 관리하며 등산의 존엄을 지키는 문지기 역할을 했다. 영국산악회로부터 산악회 가입과 출판 허가를 받았는가의 여부는 오랫동안 세간의 평판을 좌우했다. 『알파인저널』은 영어권 등산가들에게 권위 있는 목소리가 됐고, 그 스타일은 모험과 품위 있는 남성성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p.50

선구자들
미국의 암벽등반 스포츠를 궁극적으로 영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한 장본인이 바로 이 책벌레 학생 리처드 레너드였다. 크래그몬트산악회, 곧이어 시에라클럽 암벽등반팀을 만든 장본인인 레너드는 1930년대 북미에서 가장 중요한 세 차례의 등반에서 주요 멤버로 활약했다. 또한 그는 등반의 기술적·문화적 규정 및 한계를 뛰어넘은 등반가들을 훈련하고 인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에라클럽과 미국산악회의 주요 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두루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산악회와 국립공원관리청이 유대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미 국의 그 어느 등반가보다도 그는 등반 기술과 제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정교한 등반 기술과 사회적·문화적으로 포괄적인 접근법의 기반을 마련한 사람은 언더힐이 아니라 레너드와 시에라클럽 암벽등반팀의 선구자들이었다.
---p.97

회원들
계곡의 깎아지른 절벽, 반질반질한 화강암, 수직의 크랙은 그야말로 도전 대상이었지만, 회원 대부분은 요세미티를 사회적인 놀이터로 여겼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등반가들은 극단적인 위험보다는 중 도적인 재미를 선호했다. 하이어캐시드럴에서는 힘들게 노력하여 등반했지만, 런치레지, 먼데이모닝슬랩, 서니사이드벤치, 로어브라더 서벽에서 는 유쾌하게 등반했다. 사실 산악회 회원들이 등산을 높이 평가한 것은 생사를 건 도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극한의 위험 그 자체를 추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p.128

산악회 내에서 등반은 사회 활동이었다. 등반이 전형적으로 개인주의적인 스포츠여서, 고독한 인물들이 암벽과 격렬하게 싸우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산악회의 등반은 훨씬 다양한 면모를 지녔다. 물론 개개인은 자연과 격렬하게 투쟁했지만, 그들은 명백하게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모험을 추구했다. 등반은 공연이었고, 늘 구경꾼이 있다고 여겼다.
---p.143

군인들
뉴딜정책과 제2차세계대전은 미국 서부를 변화시켰다. … 많은 회원이 군인·조종사·선원이 됐고, 육군여군단이나 해군여성응급구호자원봉사대에 들어갔다. 남은 사람들도 대부분 일하러 가거나 전쟁 관련 연구에 깊숙이 참여했다. 전쟁에 뛰어든 이들이 너무 많아서 시에라클럽 암벽등반팀이 해체될까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p.182

암벽등반팀과 스키산악회는 군인들을 모집했다. 10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커먼웰스클럽 모임에서 서둘러 입대할 것을 장려했고, 11월에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군대 영화를 상영했다. 진주만 공습 이후, 스키산악회와 암벽등반팀은 제87산악보병사단에 관한 설문지를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1942년 1월에는 시에라클럽 임원들이 산악부대 예비 군인들의 훈련을 관장하던 캘리포니아스키협회의 국방위원회를 인수했다. 그 후 2년간 『요들러』와 『무겔누스』에서는 계속해서 입대를 장려했다.
---p.186

개인주의자들
1940년대 말 루트의 난도가 높아지자, 일류 등반가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면서 산악회의 의무를 회피했다. 1950년대 중반쯤에는 젊은이들이 자기들만의 길을 갔다. 산악회는 천천히, 그러나 불가피하게 요세미티 등반 문화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p.212

걸출한 등반가들은 대담한 등정으로 자기 능력을 입증한 남성과 여성 개인주의자였지만, 역설적으로 집단에서 벗어나 생각이 비슷한 다른 개인주의자들의 그룹에 합류했다. 그들은 모두 유럽의 전통에 관한 책들을 폭넓게 읽었고, 그들의 경험과 가치관은 자신들의 영웅을 따르는 경향을 보였다.
---p.217

경험주의자들
이 사회를 만든 사람들은 동기나 관점이 이전 세대와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들은 전통을 존중하는 동시에 진정한 경험을 위한 반문화적 탐구를 옹호하는 새로운 철학을 발전시켰다. 소위 비트족이라고 불리는 그들은 『고독한 군중』과 『조직인간』에 지배당한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집단 가운데 하나였다. 일부 비트족은 프랑스 파리의 레프트뱅크로 이사하거나, 방랑하거나, 오토바이 갱단에 합류했다. 좀 더 근본적인 경험을 찾아 나선 이들도 있었다. 등반가들은 자연과 온몸으로 부딪치면 더욱 진정한 현실이 만들어진다고 믿었는데,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를 “순수한 경험”이라 불렀다. 물론 그들은 이전 세 대처럼 스포츠와 남성성 사이의 관계에 천착했지만 - 어떤 면에서는 더 심했지만 - 존경받을 만한 훌륭함과 책임감 사이에 등식이 성립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원한 비트족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위험은 피해야 한다는 등의 여러 가정을 저버렸다. 티모시 리어리가 등장하기 훨씬 전에, 등반가와 서퍼, 다르마 행려로 구성된 세대는 이미 세상과 조율하고, 내면 의식을 활성화하고, 이탈하면서 1950년대 꽉 닫힌 헤게모니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자연과 교감하려 했다.
---p.259~261

도덕주의자들
비트족은 기술에 의존한 것을 후회했다. 등반할 때 로프, 피톤, 볼트가 필요한 건 사실이었지만, 장비는 승리의 값어치를 떨어트렸다. 그들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혁신을 수용할 수 있도록 모험에의 윤리적 접근법을 수립하여 이 모순을 조정하려고 노력했다. 암벽에서는 상황윤리가 군림했지만, 캠프에서는 개인의 미학이 절대적이었다. 느긋하던 사람들은 긴장했고, 심지어 반문화주의자들도 위대한 이슬람교의 법률 권위자처럼 행동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다양성의 옹호자를 자칭하던 이는 금속 드릴과 함께 중세로 돌아갔고, 블루칼라의 대장장이는 일반 대중에게 침을 뱉었으며, 그동안 태평했던 인습 타파를 주장하던 사람들이 스페인식 종교재판에 불평을 늘어놓은 것이다.
---p.290

기업가들
비트족은 취미 활동을 천직으로 바꿨고, 가장 열정적이었던 순수주의자들은 등반을 소비가 가능한 활동으로 바꾸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은 말 그대로 등반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그 이면에 깔린 이유는 단순히 욕망이나 위선으로 설명하기 힘들 만큼 상당히 복잡했다.

한 가지 동기는 단순했다. 등반가들도 먹고 살아야 했다는 점이다. 1950년대에 그들은 등반을 계속하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을 개발했다. 몇몇은 마크 파월을 따라 비시즌에는 일을 했다. 레이튼 코어, 스티브 코미토, 척 프랫, 스티브 로퍼는 일용직 노동자나 사무직원으로 일하면서, 장기간의 등반을 위해 돈을 모았다. … 또 제품을 만들고, 늘어가는 소비자층에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반가들도 많았다.

비트족은 놀이(등반)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아웃도어 스포츠인의 첫 번째 세대였으며, 이런 장사꾼 중 으뜸은 이본 취나드였다. 부랑자에서 사업가로, 다시 환경보호 전문가로 이어진 그의 행보는 많은 기업인 등반가들과 닮았다.
--- p.339~340

더트백들
비트족의 시대를 요세미티 등반의 절정기로 규정하면서 비트족의 가치관은 규범이 됐고, 그에 따라 다른 가치관과 집단은 암묵적으로 타락의 징표로 격하됐다. 비트족의 가치관에서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타락으로 간주했다. 비트 시대를 황금기로 정의하면서 비트족은 등반의 직업화, 무절제, 미국 원주민에 남겨진 비통한 유산과 더 수월하게 거리를 둘 수 있었다. 황금기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면, 이상주의적인 아마추어 등반가인 비트족이 훨씬 더 천박한 “더트백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p.370

1960년대 초에 나타난 짐 볼드윈과 프랭크 새커러 등은 비트족 공동체에 편입됐다. 그러나 비트족은 그로부터 1~2년 후에 나타난 짐 브리드웰, 데니스 헨넥, 돈 로리아, 킴 슈미츠와는 거리를 두었다. 로퍼는 “스물다섯 살에 접어들고 있던 우리 ‘고참들’ 눈에는 저속하고 거만해 보였지.”라고 농담조로 회상했다. 그러나 그룹의 정체성은 진지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쳐 형성됐다.
---p.374

전통주의자들
더트백은 욕설이 될 수도 있고 명예의 상징이 될 수도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용어였다. 등반 스타일에 관한 논쟁은 끝이 없었지만, 여러 측면에서 캠프4에는 지속성 있는 합의가 자리 잡았다. 시대를 초월한 관점 - 마치 등반이 늘 이래왔다고 전제하는 듯 - 이 생겨나 1980년대까지 만연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연속성을 파괴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었다. 변화를 몰고 온 이들은 혼란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모두 관례를 존중했고, 많은 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보수적이었으며, 심지어는 등반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전통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때로는 그들의 존재 자체가 변화를 촉진하는 화학적 촉매제 같은 역할을 했다. 여성과 혁신가는 등반가와 자연이, 그리고 등반가들끼리 관계를 맺는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혼란과 분열이 고조되면서 캠프4 구성원 모두가 전통의 의미를 재평가해야 했다.
---p.17

소비자들
전통주의자는 서적, 사진, 의류, 기술을 통해 등반의 즐거움을 홍보하면 할수록 등반계의 소식을 더 널리 퍼트리고, 이윤을 더 많이 얻었으며, 사람들을 자연으로 더 많이 이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전통주의자는 기존의 폐쇄적인 등반 공동체와 등반의 직업화에 대한 오래된 금기를 부식시켰다. 아마추어 이상에 헌신했던 전통주의자들조차 주요 인물들이 이익을 추구하기 시작하자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야심 있는 등반가들은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등반 업적을 소비할 수 있도록 사진작가 및 작가와 협력해 등반을 기획했다. 엘리트 등반에는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이상과 분명히 대비되는 구경거리 요소가 도입됐으며, 전통주의자들 역시 다른 집단처럼 이러한 변화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p.458~459

생존자들
삶의 모든 것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이렇듯 아웃도어 스포츠인들은 위험을 기꺼이 수용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특징지었다. 로열 로빈스는 “등반에는 위험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위험은 결국 필수 구성요소다.”라고 주장했다. 로웰은 “즐거움이란 죽지 않고 위험을 극복하는 데서 온다”고 말하면서도 “도전하는 짧은 인생을 사는 편이 더 낫다”고 “확고하게” 믿었다. … 요세미티에서 위험이 시나브로 커지는 현상은 스포츠인들의 극히 자기중심적인 몰입과 마찬가지로 모든 아웃도어 스포츠에 만연해 있었다. 거벽등반가 피트 다케다는 “나의 신神은 나다. 내가 삶을 사는 것이다. 삶이 나로 사는 게 아니다.”라 고 스스로 되뇌었다. 스키어인 에릭 페호타도 “그건 나, 나, 나, 나, 나, 나 였다. … 그저 계속 몰아붙이고 싶었다. 죽지 않고 얼마나 높고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고 인정했다. 취나드는 위험을 극복하면서 “살아 있다는 믿을 수 없는 희열”을 느꼈고, 산악스키 전문가인 스테파노 드베네데티는 “작은 슈퍼맨”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
---p.513

출판사 리뷰

“명료하고 독창적이며, 정밀하고 설득력 있는 『수직의 순례자들』은 요세미티를 다룬 기존의 저작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은 산악운동이자 생활양식인 등반의 역사 서술에 있어 큰 진전이다. 작가인 테일러는 등반이란 항시 복합적인 사회적 활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산악운동이 지닌 가치와 그 안에 내재된 위험을 등반가들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역사적 맥락을 훌륭하게 제공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산악문헌의 저술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으며, 열렬히 추천한다.”
- 『미개척의 길The Pathless Way』, 『시에라클럽의 역사The History of the Sierra Club』의 저자 마이클 P. 코헨Michael P. Cohen

요세미티와 시에라클럽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미국 등반 발전사

등반 역사와 자연의 현재 모습은 뛰어난 등반가들의 업적만으로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 등반을 복합적인 사회 활동으로 여기는 저자는 개인 서신부터 논문, 간행물, 도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연구, 분석하여,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등반가가 등반가·산악회·사회·문화 그리고 자연과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 맥락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고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저자는 1800년대 중반 빅토리아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대륙에서 북미 그리고 요세미티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등반가들의 모험 추구와 자연의 가치가 어떻게 충돌하고 변해 왔는지를 살핀다. 특히 요세미티와 시에라클럽을 중심으로, 날카롭고 비판적 시각으로 여러 등반 세대를 분석했다. 또 야생의 자연이 점점 더 놀이, 특히 환경의 가치를 담은 도덕적인 놀이와 결부되는 오늘날, 이 관념이 언제 어떻게 발현됐는지, 그리고 왜 소비주의와 긴밀하게 연결됐는지 설명해 준다.

요세미티 등반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자 문화가 됐다. 하지만 그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와 공동체의 도덕적 해이라는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책은 산에 오르는 행위가 자연과 타인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또 전문 산악인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는 철학적 사색을, 일반 독자에게는 한 시대의 문화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인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하루재클럽은 해외 전문 산악도서를 등반사(史)·등반가(家)·등반기(記) 시리즈로 엮어 계속 출간합니다. 하루재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며 가졌던 산과 등반에 대한 경외심을 잊지 않는 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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