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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장
단군 신화와 한국의 원시 사상 1. 한국의 불교 사상 해동의 부처/원효 한국 화엄종의 개조/의상 불교의 융합/의천 정혜결사/지눌 2. 한국의 유학 사상 기의 세계/서경덕 성리학의 대가/이황 동방의 공자/이이 실학의 집대성/정약용 3. 한국의 민중 사상 사람이 곧 하늘/최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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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Shaman)이란 무당의 뜻. 신과 인간의 중간에 서서 주술과 제사를 통해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고 인간의 뜻을 신에게 전한다. 그의 주술은 병마와 악령등을 물리치는 데 쓰이며, 이 신앙은 모든 소망과 기도를 들어 준다고 믿는 원시신앙의 한 형태이다.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받은 쑥과 마늘은 샤먼의 전형적 도구이다. 쑥은 악신을 물리치는 데 많이 이용되는 무당의 도구다. 무당이 병 고치는 도구나 살풀이로 사용하는 신품(神品)이 쑥과 마늘로서 웅녀는 무당이자 정치적 지도자이며, 이 사회가 제정일치 사회임을 알 수 있다. 샤머니즘은 이 신앙의 신을 섬기는 법이 대개 '춤'과 주술, 노래를 주로 삼는 데서 생겼다. 무당이 되는 과정은 대개 '무병'이라는 독특한 병을 앓아 신과 접하며, 그 접신한 신을 모셔 받들면 무당병은 씻은 듯이 낫고 그 때부터 무당이 된다. 무당이 되면 귀신을 호출하거나 쫓을 수 있고 미래를 예언하며 병을 낫게 하는 등 초자연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신자들은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초능력자 무당을 믿고 따를 뿐 아니라, 일월성신과 조상 신, 죽은 영혼의 존재를 믿고 그 존재들이 선악으로 현세에 관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악의 표준이 모호하므로 보호적인 것은 선한 영, 파괴적인 것은 악한 영이라 생각하여 굿을 하거나 부적을 붙이는 행위를 함으로써 선신의 보호를 받고 악신을 퇴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샤머니즘은 우리 민족의 신앙의 기반과 핵심을 이루는 원시 종교로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이 막대하다. 오늘날에도 굿거리는 흔히 접할 수 있고 형태도 다양하며 제식도 여러 가지다. 전문적 무당뿐만 아니라 일반인, 특히 부녀자가 제사 때나 보통 때 신들리는 예도 많이 보고된다. 발달된 모든 종교도 그 근원을 캐면 그 민족의 원시 종교를 바탕으로 하여 형성된 것처럼 우리 민족의 신앙에 있어서의 샤머니즘도 신앙 심리와 사고 방식에 깊이 뿌리박고 있어서 도교, 유교, 불교 뿐만 아니라 기독교 같은 서구 종교까지 수용과정에 있어 샤머니즘과 동화하는 경향이 현저하고 한국적 사상의 형성에도 크게 작용하였다. '샤먼'이란 말 자체가 '만주어'('흥분하는 자'의 뜻)로 그 중심지는 동북 아시아 특히 한국이 대표적인 발상지이며, 현대에도 한국은 샤먼이 가장 보편화된 나라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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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철학』 시리즈의 다섯 번째 결실인 제5권 『사람이 곧 하늘』은 우리의 한국 철학을 한눈에 조명해볼 수 있는 최적의 만화 입문서로서, 단군 신화를 포함한 현대까지 우리에게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한국 철학의 사상과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생애를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의 일화를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다. 그는 당대의 최고 고승인 원효와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 원효는 당나라로 가던 도중에 해골에 고인 썩은 물을 먹은 사건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고 신라로 돌아갔지만, 의상은 이역만리 당나라에 도착하여 온갖 고생을 하던 중 등주 총관이었던 유지인이라는 후원자를 만나게 된다. 유지인의 딸 선묘는 의상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를 사모하여 오랜 여행으로 병이 든 의상을 극진히 간호했으며 그의 후원자가 되었다. 의상이 지엄대사로부터 화엄종의 법통을 이어 받고 중국에서 활동하던 중 신라로 귀국을 결심하게 된다. 귀국 전 은인인 유지인의 집에 들러 인사를 하고 선묘에게도 작별인사를 하게 된다. 배가 출항하던 날, 의상의 법복과 행장을 준비하느라 늦게 나온 선묘는, 배가 이미 떠난 뒤라서 의상을 배웅하지 못하게 되자, 의상 법사를 보호해 달라는 기도를 부처님께 드린 후, 옷함을 바다에 띄우고 자신도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목숨을 끊는다. 한편 의상이 타고 가던 배가 풍랑에 휩싸이게 되자, 선묘가 용이 되어 나타나 의상의 배를 구했으며 이 설화는 훗날 민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에도 의상이 신라에서 불사를 진행하던 중 500명의 방해세력들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자, 선묘가 바위를 허공에 뜨게 하여 그들을 물리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리하여 신라에선 이 절의 이름을 부석사(선묘가 바위를 허공에 뜨게 하여 도와준 공덕을 기리는 뜻에서 지은 명칭임)라고 짓게 되었다. 이렇듯 이 책은 단군 신화를 비롯하여 원효·의상·의천·지눌·서경덕·이황·이이·정약용·최제우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주요 사상가의 생애와 사상의 형성 과정을 시대순으로 요약·설명하고 있어 주요 철학 사조를 한눈에 꿰뚫어 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전문서가 아닌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철학 입문서라 할 수 있는데,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쉽고 재미있는 하나의 참고서로서, 일반인에겐 하나의 교양서로서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