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풀의 월든
길가에서 발견한 자연의 생존 전략
정주혜
이케이북 2026.07.13.
베스트
생명과학 top100 3주
가격
19,500
10 17,550
YES포인트?
97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4

·1부 씨앗을 보내는 기술 _퍼뜨리고, 묻히고, 떠나보내다
1. 동물들의 몸에 씨앗을 묻혀야 해 - 수크령 15
2. 서양민들레의 삼일천하 - 서양민들레 23
3. 민들레의 쌍둥이꽃 - 먹쇠채 30
4. 앙증맞은 열매 주머니 - 점나도나물 37
5. 비가 오면 씨앗을 보낸다 - 쇠비름 43
6.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 - 옥수수 49
7. 복제품을 선택하다 - 참나리 54
8. 제일 질겨야 할 때 - 수크령 60

·2부. 꿀은 숨기고, 꽃가루는 남겨라 _꽃가루받이를 둘러싼 설계와 속임수
1. 감히 누가 흉내 낼 수 있을까? - 토끼풀 71
2. 토끼풀에 콩이 열리나요? - 토끼풀 78
3. 들판에 숨겨진 토끼풀꽃 보석 - 토끼풀 84
4. 왜 이렇게 복잡해? - 닭의장풀 91
5. 희한한 꽃받침의 역할 - 닭의장풀 97
6. 깃대 꽃의 임무 - 닭의장풀 102
7. 호랑나비는 꿀이 어디에 있는지 알겠지? - 참나리 108
8. 곧장 아래로 직진해! - 호박 115
9. 꽃의 견인차, 뾰족한 침 - 호박 122
10. 꽃가루 미끄럼틀 - 옥수수 127
11. 정말 희한한 곳에 꿀이 있네 - 결명자 135
12. 여섯 장이 한 장이 되는 놀라운 기술! - 결명자 142
13. 꼭꼭 숨은 꿀 찾기 - 도라지 151
14. 암술도 다 생각이 있어요 - 도라지 157
15. 숫자로 깔 맞춤하는 꽃 - 도라지꽃 165

·3부. 살아남기 위한 선택 _먹히지 않고, 속이고, 버티다
1. 억셈으로 겨루기 - 갈대와 물억새 175
2. 입맛이 떨어지게 해야 살아남는다! - 토끼풀 183
3. 얼룩을 조심해야 해! - 토끼풀 191
4. 온몸이 끈적끈적한 이유 - 점나도나물 199
5. 꽃잎 뒷면이 시커먼 이유 - 민들레 204
6. 눈물이 핑 돌 정도의 매운맛 - 홑왕원추리 212
7. 살짝 흉내 좀 내봤어 - 범부채꽃 220
8. 범부채꽃이 얼음과자가 된 이유 - 범부채꽃 226
9. 잠깐만 피었다 사라지는 꽃 - 쇠비름 232
10. 뜨거운 태양 아래서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 - 쇠비름 238
11. 꽃피는 소리가 난다 - 달맞이꽃 246

·4부. 풀은 혼자 살지 않는다 _다른 생명과 엮이며 살아가다
1 닭의장풀만 먹을 테야! - 닭의장풀 257
2 뭐든 쉽게 되는 것은 없다 - 달맞이꽃 263
3 꽃잎과 수술의 끈끈한 관계 - 달맞이꽃 270
4 달걀프라이를 닮은 꽃 - 호박 276
5 작은멋쟁이나비의 생존이 달려 있다 - 쑥 283
·추천사 - 박상진 291

저자 소개 1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13년간 산업 분야 통역과 번역가로 활동했다. 밤낮없는 마감에 지쳐갈 무렵, 숲 나들이를 좋아하는 작은딸의 손을 잡고 들꽃과 곤충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2002년 생태교육을 받은 후 20년 넘게 숲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 이름은 어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숲의 생태계에 기여하는 어치처럼, 숲과 사람을 잇는 숲 생태의 한 요소를 꿈꾼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생태공동체 ‘초생달과곰’을 운영하며, 전 세대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자연언어 통역사 겸 교육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78g | 135*205*20mm
ISBN13
9791186222898

책 속으로

가을의 꽃인 도깨비바늘 한 송이에서도 시간차 개화 전략을 볼 수 있으며, 토끼풀도 한 송이에 약 50개의 낱꽃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서서히 성숙해 나간다. 민들레가 300개의 꽃을 3일에 나누어 피우는 전략은, 번식을 위해 자원과 시간을 경영하는 놀라운 지혜다. 곤충의 심리까지 꿰뚫어 보며 재방문을 유도하는 이 감질나는 마케팅 전략이야말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실을 보려는 민들레의 놀라운 에너지 효율성을 보여준다.
--- p.29

씨앗의 휴면성 쇠비름의 씨앗은 1만 6,000년 전 구석기 시대의 동굴에서도 발견되었다. 이것은 인류가 일찍부터 식용했던 식물인 동시에, 쇠비름이 오랜 시간 씨앗을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단
한 식물임을 알려준다. 농사를 지어 밭을 갈아엎어도 씨앗이 계속 남아 있다가 적절한 조건이 되면 언제든 싹을 틔울 준비가 되어 있다. 씨앗이 이렇게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겉을 둘러싼 매우 단단하고 두꺼운 껍질 덕분이다. 이 껍질은 물과 산소의 침투를 막아 휴면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 p.48

한국인이 즐겨 먹는 마늘도 주아의 한 형태라 볼 수 있다. 마늘을 심어 다시 마늘을 얻는 건 씨앗이 아니라 비늘줄기(주아의 일종)인 마늘쪽을 심어 번식시키는 방식이다. 참나리 주아처럼 마늘도 꽃을 피워 씨를 맺는 대신 자기 몸을 쪼개어 번식하는 쪽을 택했다. 주아는 식물이 유전 정보를 담아 세상에 내보내는 USB다. 복잡한 설치 과정(꽃가루받이와 수정) 없이 땅이라는 포트에 꽂기만 하면 모체와 똑같은 프로그램이 즉시 실행되어 싹을 틔우기 때문이다.
--- p.57

섬유질이 식물의 부드러운 뼈대라면, 리그닌은 그 뼈대를 굳혀주는 ‘시멘트’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의 세포벽은 섬유질이라는 실로 짜여 있고, 그 세포벽 사이사이에 리그닌이라는 단단한 물질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식물이 똑바로 설 수 있고 높게 자랄 수 있다.
--- p.66

혹시 옥수수껍질을 일일이 까보지 않고도 옥수수 알이 몇 개나 들어 있는지 미리 알 수 있을까? 그 열쇠는 바로 옥수수 끝에 달린 무성한 옥수수수염에 있다. 사실 우리가 수염이라 부르는 것은 옥수수의 암술대이다. 암술대 한 올은 내부의 씨방 하나와 일대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씨방이 제대로 자라면 우리가 먹는 옥수수 한 알이 된다.
--- p.132

식물의 몸속에 수분 압력이 꽉 차게 되면, 식물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일을 한다. 몸이 수분 때문에 터지지 않도록 잎의 가장자리에 있는 ‘수공(水孔)’이라는 비상구를 열어 물을 한 방울씩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특히 전날 낮에 비가 내렸거나 밤새 습도가 높았다면, 다음 날 아침에 잎의 테두리에 매달린 보석 같은 물방울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일액 현상’이라 한다. 흔히 이슬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둘은 전혀 다른 물이다. 이슬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잎 표면에 맺히는 외부의 물이지만, 일액 현상으로 맺힌 물방울은 식물 체내의 물이기 때문이다.
--- p.149

도라지꽃의 꿀은 어떤 맛일까? 도라지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 때문에 달면서도 쓰다. 이 씁쓸한 맛은, 도라지꽃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곤충이 꿀을 과도하게 먹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전략일 수 있다. 꿀만 먹고 꽃가루를 옮기지 않는 개미 같은 작은 곤충들은 쓴맛이나 독성에 민감해, 이러한 성분이 있는 꽃에는 되도록 접근하지 않는다. 꽃가루가 싱싱할 때 꿀의 양이 가장 많으며 수술이 시들해질 무렵이 되면 꿀의 생산이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수술이 쓰러지고 뒤이어 암술머리가 성숙한 뒤에도 조금의 꿀은 남아 있어 향기가 나는지 도라지꽃을 찾은 꿀벌은 꿀이 있던 자리를 더듬는다.
--- p.155

토끼풀잎이 네 장 이상이 되는 것은 잎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에서 ‘생장점’이 ‘자극’을 받아 분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토끼풀 줄기 끝에서 잎눈을 만드는 생장점은 본래 세 개의 세포로 갈라져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생장점이 상처를 입게 되면 세 개로 나뉘어야 할 세포가 네 개 혹은 그 이상으로 쪼개진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에서 네잎토끼풀이 자주 발견되는 것이다.
--- p.196

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원추리와 같은 백합과 식물들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알칼로이드’라는 천연 화학물질을 품고 있다. 또한,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꽃가루의 표면은 곤충의 몸에 달라붙기 위한 미세한 돌기뿐만 아니라 끈적한 기름 성분으로 가득하다. 이 기름 성분은 곤충의 몸에 꽃가루를 단단히 고정하는 천연 접착제인 동시에,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유전 정보를 보호하는 방호막 역할까지 수행한다. 내가 느낀 그 맵디매운 고통은 사실, 식물이 종족 번식을 위해 수천 년간 갈고 닦은 완벽한 방어 시스템이었다.
--- p.217

실제로 내 주변의 호박밭을 관찰해보았더니, 수꽃 열 송이당 암꽃 한 송이(10 대 1)의 비율을 보였다. 어느 해에는 암꽃이 한 송이도 없는 때도 있었다. 호박꽃의 암꽃 한 송이는 수꽃 일곱 송이와 맞먹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열매를 키울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암꽃을 피우지 않는 모양이다. 주황색으로 익는 엄청나게 큰 호박의 크기와 무게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 p.281

출판사 리뷰

✺ 20여 년간 식물들의 ‘위대함’에 감탄하며 써 내려간 관찰기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의 물결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김수영 시인이 노래한 〈풀〉은 단순히 바람에 굴복하는 연약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바람의 결을 가장 먼저 읽어내고, 누구보다 먼저 몸을 일으켜 세우는 지혜로운 생명력을 가진 존재다. 우리가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발아래의 작은 세계는, 실은 그 어떤 거목보다 단단하고 강인한 생명들이 모인 경이로운 현장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풀의 이야기다. 연약해 보이지만 실은 ‘연약하기로 작정한’ 것이지 결코 힘이 없는 것이 아니며, 발에 밟히지만 그것조차 삶의 방편으로 삼는 식물들의 작지만 위대한 삶의 이야기다. 추위와 더위를 맨몸으로 견디는 풀들, 여리지만 단단하게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그들의 전략은 인간의 지혜를 넘어선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아 총 4부로 이 책을 구성하였다.
1부 ‘씨앗을 보내는 기술’에서는 생명의 순환을 시작하는 작은 씨앗들의 이야기를, 2부 ‘꿀은 숨기고 꽃가루는 남겨라’에서는 곤충을 부르는 기상천외한 꽃들의 전략을 담았다. 3부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서는 저마다의 환경에서 버티는 풀들의 탁월한 지혜를, 마지막 4부 ‘풀은 혼자 살지 않는다’에서는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생의 이야기를 풀었다.
식물의 삶에 감정이입이 되는 순간, 무채색이었던 길가는 매일 기대되는 흥미로운 세계로 변한다. 풀 한 포기를 보고 또 본다면 여러분도 이 매혹적인 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자연을 이해하는 첫걸음, ‘풀 공부’
우리는 꽃 이름은 알아도 꽃이 왜 그런 색을 띠는지, 잎이 왜 땅에 바짝 붙어 겨울을 나는지, 씨앗은 어떻게 더 멀리 퍼져 나가는지까지는 잘 알지 못한다. 『풀의 월든』은 자연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위해 ‘풀 공부’를 함께 담았다. 볏과식물과 꽃차례, 갓털과 삭과, 로제트 식물, 알뿌리처럼 식물을 이해하는 기본 개념은 물론, 민들레 꽃잎 뒷면은 왜 검은지, 꽃은 왜 저마다 다른 색을 띠는지, 애벌레는 왜 어린잎을 좋아하는지, 점나도나물은 왜 개미를 막는지 등 산책길에서 한 번쯤 품었을 궁금증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한 물억새와 갈대, 민들레와 멱쇠채처럼 이름은 익숙하지만 쉽게 헷갈리는 식물들을 특징별로 비교해 누구나 현장에서 구별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름을 아는 것을 넘어 색과 모양, 구조와 생존 전략까지 이해하는 순간, 길가의 작은 풀은 더 이상 흔한 잡초가 아니라 저마다의 삶의 방식과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생명으로 다가온다. ‘풀 공부’는 식물을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는 가장 가까운 첫걸음이다.

✺ 자연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 ‘월든의 과학’
『풀의 월든』의 또 다른 읽을거리는 본문 사이사이에 마련된 과학 코너, ‘월든의 과학’이다. 길가의 풀을 관찰하다 보면 씨앗은 어떻게 먼 곳으로 이동하는지, 줄기는 왜 질겨지는지, 잎의 털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꽃은 왜 곤충을 속이거나 유인하는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월든의 과학’은 이러한 궁금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식물학과 생태학의 눈높이에서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수크령 까락의 히치하이킹 전략, 쇠비름 씨앗의 휴면 능력, 토끼풀의 번식법, 안토시아닌과 리그닌의 방어 작용, 꽃가루관과 꽃가루받이의 원리, 연잎 효과와 일액 현상까지 작은 풀 한 포기 속에 담긴 놀라운 과학을 소개한다. 식물을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이해하는 순간, 길가의 작은 풀은 저마다의 전략과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생명의 세계로 다가온다.

리뷰/한줄평21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7,550
1 1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