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설 연휴 배송일정 안내
2월 12일까지의 결제완료 건에 한하여 연휴전에 배송됩니다. 2월 13일~18일사이의 주문은 2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됩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되십시오.
|
|
|
기획자의 말 ― 마텐 스팽베르크
기획자의 말 ― 서현석 안나 페르손: 신체 드로잉 마리아 헤레스: 사물들의 생태학 안 밖 ― 마리아 헤레스 트리스탕 가르시아: 끝이 없는 강도들 마텐을 위한 첫 단상 ― 트리스탕 가르시아 토르 린드스트란드: 악의를 고집하기 루테 메르크: 연막과 테네브리즘 베르너 하마허: 뒤집히고 또 뒤집힌 항아리 항아리(발췌) ― 베르너 하마허 알레한드라 폼보 수: 전략적인 우회 메테 에드바르센: 의미의 모호성 페넬로페는 잠잔다 ― 메테 에드바르센 이경후: 번역가의 과제 2 알렉산더 가르시아 뒤트만: 경험의 경험 예술에서의 판단하기 ― 알렉산더 가르시아 뒤트만 안 쥐랭: 환상의 해부학 환상의 해부학 수업 #1. 혀에 관한 강의 ―안 쥐랭 루카 츠베트코비치: 우연 속에 길을 잃은 키스 어느 것이든 ― 루카 츠베트코비치 클라라 아마랄: 책다움 연기하기 거꾸로 적힌 춤으로서의 텍스트 ― 클라라 아마랄 제니퍼 이벳 테럴: 전적으로 다른 이미지 체제 마텐 스팽베르크: 확장된 생태학 단상들 ― 마텐 스팽베르크 레자 네가레스타니: 무한성과 친구 되기 우발성과 공모 ― 레자 네가레스타니 |
|
『옵.신』 10호의 출발점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체 소거의 가능성, 말하자면 개별 존재―그것이 인간, 동물, 식물, 심지어 무생물이든 간에―를 그 존재로 유지시키는 무언가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다. (마텐 스팽베르크, 「기획자의 말」, 3쪽)
질문과 통찰의 용광로 속에서 그가 기회가 될 때마다 곱씹는 하나의 일관된 지향점은 ‘주체를 폐기’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창작자로서 그가 실천하는 기본적인 태도로 전제되기도 하고, 저항과 변화의 전략을 예리하게 보듬을 때마다 결정적인 조건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토론의 큰 주제로 부각되지는 않더라도 모든 교류의 결정적 유전자로서, 생각과 태도의 타협 없는 토대로서, 말 사이와 행동의 궤적을 은은하고도 강력한 오라(aura)처럼 맴돌곤 했다. 그리고 이는 열 번째 『옵.신』의 출발점이 되었다. (서현석, 「기획자의 말」, 4쪽) 그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른다. 천은 그들의 몸을 묵직하게 덮고 있다. 그들은 어떤 상황인지, 몇 명인지, 어디에 있는 건지,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그들은 덮여 있고 관을 통해 호흡한다. 천 밑에 있는 것이 인간인지 자동화 기계인지, 수가 여럿인지 0인지, 움직임은 내부에서 나오는지 다른 곳에서 통제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덥다. 그들은 불확실성에, 답을 내지 못하고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한다. 그들은 불가능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으며, 산소 부족으로 의식 변형이 유발된다. 그들은 스스로를 포기한다. (마리아 헤레스, 「안 밖」, 19쪽) 내가 보기에, 20세기로부터 물려받은 두 종류의 열정이 있는 것 같다. 소속(belonging)에 대한 열정과 강렬함 (intensity)에 대한 열정이다. 소속에 대한 열정은 전체의 부분이 되고 싶거나 혹은 되고 싶지 않은 것에 관한 것으로, 자기동일성/정체성 (identity)을 확보하고, 가족, 정당, 계급, 국가 등 공동체에 관여하고, 전체를 위해 극복이나 승화의 형태로 개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더 크고 정도가 더 강한 무언가에 속함으로써 그 무언가가 되고 싶은 거다. 소속을 통한 자기동일성/정체성을 갖고자 하는 이런 간절한 욕망은 대부분 또 다른 형태의 열정, 그러니까 강렬한 어떤 것이 되거나 강렬한 어떤 것을 느끼고 싶은 열망과 결합된다. (트리스탕 가르시아, 「마텐을 위한 첫 단상」, 35쪽) 공간에 경계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 경계는 공간 안에, 혹은 공간에 접하여 그려질 것이며, 이에 따라 공간은 경계를 필요로 하게 되고, 그 경계는 다시 공간을 가로질러야 하는 등등, 이런 식으로 계속될 것이다. 공간은 경계를 갖지 않으며―만약 갖는다면 그 경계는 비공간에 접하여 공간을 결정짓고 그것을 비공간으로서 결정짓는 즉각적인(a limine) 것이 될 것이다―경계가 그려지도록 허용한다. (베르너 하마허, 「항아리(발췌)」, 72쪽) 예술 작품에 관한 미적 판단과 “창조 행위”에 달린 미적 판단은 둘 다 스스로를 반복되어야만 하는 행위로 만들어 버리는 시간의 차원을 갖는다. 예술 작품에 관한 미적 판단에 있어서는, 예술에서 머뭇거림이 예술을 예술로 인식하면서 방해를 받을지라도, 아름다운 것에 대한 묵상이 그 현현 앞에서 머뭇거리려고 하지 않거나 머뭇거림이 이런 묵상에 새겨져 있는 경우이다. (알렉산더 가르시아 뒤트만, 「예술에서의 판단하기」, 129-130쪽) 공모는 질료에 대한 예술가의 태도의 전환을 나타낸다. 질료를 실험할 때의 대담함과 모험심은 작품의 폐쇄성에 대한 엄밀한 접근으로 대체되며, 이는 곧 우발성의 생각과의 공모자가 되고 한계 너머로 작품을 개방하는 우발적인 질료들의 음모를 폭로하는 방법이다. 이는 작품을 이해함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환을 나타내는 예술적 전환이다. (레자 네가레스타니, 「우발성과 공모」, 191쪽)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