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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여행
최인혜
더푸른출판사 20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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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3

1부 비움의 자리
어우러짐의 맛 11
개피담배 14
하얀 낙엽의 소원 18
비움의 자리 21
사라지는 언어 23
네 이름이 무엇이었든 26
비 내려도 가을은 익어 29
인생의 무대 31

2부 도화지 한 장에
어린 민들레 할미꽃 되어 37
어머니의 냄새 40
지네와 뱀 44
잊혀진 계절 47
오래된 거울 50
무심천 오작교에서 퐁네프 다리까지 55
무심천 길섶 다방 58
도화지 한 장에 61

3부 꿈 조각 하나
홍 중사의 풀피리 67
떡 시루와 신령 72
달팽이의 여행(역행구조) 76
나와의 연애 87
당당한 빵점 90
말하는 집 93
봄빛과 부끄러움 96
잘 산다는 것의 온도 99

제4부 아름다운 전투
하늘이 열렸다(안동 문학 기행문) 105
마른 꽃의 여운 (서정주 문학 기행문) 110
마음 백신 114
개떡 같은 인정 118
인동초 장독대 123
가을 끝에 찾은 오월 126
흙 128
아름다운 전투 132

저자 소개 1

최월성

1955년 제주 출생 [저서] 수필집 『하늘 한 바가지 구름 한 조각』(2011. 고두미) 시집 『당신은 누구셨어요』(예술의 숲, 2014) _ 청주시 1인 1책 우수작 선정 연구논문 〈성폭력 피해여성의 치유과정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글쓰기를 중심으로〉 연구서 『울고 있는 여성의 몸』(2022. 고두미)」 연구서 『아동 학대의 그림자 ?태아는 우주다』(2026. 더푸른) [수상] 중부광역신문 제 1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2023) 중부광역신문 제 2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2024) 등단 현재: 청주시문학협회 회원, 창조문학 회원, 제
1955년 제주 출생

[저서]
수필집 『하늘 한 바가지 구름 한 조각』(2011. 고두미)
시집 『당신은 누구셨어요』(예술의 숲, 2014) _ 청주시 1인 1책 우수작 선정
연구논문 〈성폭력 피해여성의 치유과정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글쓰기를 중심으로〉
연구서 『울고 있는 여성의 몸』(2022. 고두미)」
연구서 『아동 학대의 그림자 ?태아는 우주다』(2026. 더푸른)

[수상]
중부광역신문 제 1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2023)
중부광역신문 제 2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2024) 등단

현재: 청주시문학협회 회원, 창조문학 회원, 제비꽃마을 심리상담연구소장으로 특수목회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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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36g | 152*224*20mm
ISBN13
9791199864344

책 속으로

나의 스펙은 도토리처럼 공부했던 알량한 학문이 아니다. 생의 출발부터 지금까지 몰아친 폭풍을 견뎌낸 그 상처들이 바로 나의 진정한 스펙이다. 갖가지 상처로 얼룩진 발자국을 다듬어 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잘 쉬어야겠다. 나에게 쉼이란 호화로운 여유가 아니다. 잊고 있던 나를 챙기며 ‘나다움’을 찾는 여행을 하는 것이다. 훌쩍 집을 떠나 유적지를 둘러보고, 시골 오일장도 구경하며 순박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불꽃 튀듯 치열하게 사는 이들보다, 세월에 인생을 싣고 천천히 흐르는 사람들과 조촐한 여유를 나누고 싶다.

내가 만약 기차라면, 아주 느리게 가는 완행열차면 좋겠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사느라 지치고 허기진 사람들을 싣고 가다, 간이역에 들러 따끈한 국물로 요기하며 쉬어가게 하고 싶다. 바쁠 것도 서두를 것도 없이 산길 들길을 덜컹덜컹 걸어가는 기차 안에서, 각자의 자아를 찾아 여행하는 이들에게 한 권의 책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 지난날들이 뜨거운 여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이 가을처럼 넉넉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 거친 여정에서 스스로를 학대했던 나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며, 오롯이 나 자신과 연애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내 안에서 오래도록 아프고 슬펐던 그 소녀와 함께.

---「나와의 연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비워낸 자리에 핀 꽃, 그 흔적을 기록하며


걸음을 잠시 멈추고 돌아봅니다. 제주 바다의 거친 파도가 낳은 상처와 가난한 짐을 지고 걸어온 세월이었습니다. 한때는 그 길에서 나 자신조차 잊고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진 폭풍우 속에서도 나를 지탱케 해 준 것은 결국 ‘글’이었습니다. 내면 앙금을 퍼 올려 문장을 빚는 시간은, 상처 입은 나를 닦고 조이는 치유의 의례였습니다. 꽃은 홀로 피지 않더군요. 눈보라가 뿌리를 잡아주고 비와 찬 바람이 싹을 올려 피어나는 원리를 압니다. 어린 날의 개떡 한 조각에 깃든 인정과 나눔의 붙잡고 견뎌온 거칠고 투박한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이 책 《달팽이의 여행》은 내 삶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 기록이자, 동시에 나 자신과 나누는 연애편지입니다. 부족한 글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문우들과, 내 삶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평생을 모자란 어미 곁에서 묵묵히 전우가 되어준 나의 딸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삶 또한 각자의 무대에서 저마다 '아름다운 전투'를 치러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투박한 제 이야기들이 지친 마음 한구석에 작은 '마음 백신'이 되어 닿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펜을 잡습니다.

2026년 어느 평온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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