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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기와집을 거닐다
박선주의 한옥 에세이
박선주
다른세상 20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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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대숲에 이는 물소리, 바람 소리 소쇄원
사과나무 꽃길을 지나 매화향을 머금은 곳 매산종택
자연의 빛을 붙든 창호의 예술 추사고택
한 폭의 산수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관가정
자연스런 둥근 선의 미학 김동수가옥
백의정승이 만든 열린 공간, 열린 사고 윤증고택
사람과 함께 시간을 건너 학봉종택
집과 사람이 한몸을 이룬 곳 갈암종택
섬진강과 지리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 운조루
닭이 알을 품은 닭실마을 청암정
천상의 향기를 담은 맑디맑은 곳 선교장
담 너머로 얼굴을 내밀고 반가이 맞는 양진당
단아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맹씨행단
세월의 잔향이 물씬 풍겨 오는 김기응가옥
한 걸음 쉬어 가며 얻는 감동 사월종택
미학의 클라이맥스 내앞종택
보고 또 보고 돌아서도 생각나는 하회마을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곳 서백당
기인이 만든 반전의 공간 향단
낙동강 물이 스며드는 대청마루 풍경 임청각
한옥의 참 아름다움 정여창고택
흙길과 돌담이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 외암리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한국전통건축’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하늘 아래 기와집을 거닐다』가 있다.
저자 : 박선주
20여 년 가까이 한국 건축을 연구해 온 저자에게 한옥은 건축이 아니다. 사람처럼 태어나 나이를 먹고 자라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저자가 말하는 한옥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한옥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달려갈 수 있다’는 저자는 우리 한옥에 관한 다양한 강연과 현장답사를 통해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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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4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7660687

출판사 리뷰

대숲에 이는 물소리, 바람 소리_ 담양 소쇄원 솔직히 정자라는 형식의 집만큼 우리 한옥이 가진 메시지를 잘 설명해 주는 것도 없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 활용했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지만 나는 우리의 한옥이 정자를 닮고자 했고, 정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사과나무 꽃길을 지나 매화향을 머금은 곳_ 영천 매산종택 매산종택은 집 뒤에 서 있는 산을 고려해 산이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하였다. 산의 품에 안겨 있는 집,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여 어디까지가 집이고, 어디까지가 산인지 경계가 없다.

자연의 빛을 붙잡은 창호의 예술_ 예산 추사고택 벽과 일체가 되어 집에 생명력을 불어 놓은 창호. 해의 움직임에 따라 창호가 짓는 그림자에서 창호의 미학을 본다.

한 폭의 산수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_ 양동 관가정 열림과 닫힘으로 구성되는 우리 한옥의 칸살이는 작은 공간에 무한의 공간을 끌어들인다.

자연스런 둥근 선의 미학_ 정읍 김동수 가옥 내가 본 한옥 중에 쿨한 이미지의 대표 격을 꼽으라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김동수 가옥에 표를 던질 것이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정의 수준, 그야말로 더도 덜도 아닌 정량으로 빚어 낸 걸작이 정읍 땅에서 자라고 있다.

백의정승이 만든 열린 공간, 열린 사고_ 논산 윤증고택 윤증고택은 어느 곳 하나 흐트러짐이 없지만 대문에 들어서면 무색하리만치 딴 세상이 열린다.

사람과 함께 시간을 건너_ 안동 학봉종택 집은 그 속에서 이뤄지는 생활을 통해 대문, 마당, 안방, 사랑채 등이 왜 거기에 있는지의 이유를 말해 준다.

집과 사람이 한몸을 이룬 곳_ 영덕 갈암종택 마을에 들어선 순간 나는 너무나 놀라웠다. 우리의 옛 모습이 이토록이나 소중히 남아 있다니! 내가 진정 보고 싶었던 바로 그곳에 들어선 것이다.

섬진강과 지리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_ 구례 운조루 운조루는 전라도 땅에 내려앉은 경상도 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랑채 내부의 마루 공간, 거기에 이어지는 누마루, 중간에 기둥을 생략한 과감한 구조의 사랑방 등은 건축주의 집에 대한 자존심이 엿보인다.

닭이 알을 품은 닭실마을_ 봉화 청암정 충재고택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사당 공간과 청암정이 있는 영역이다. 사당 공간은 정성스럽게 단청을 했다. 제사 때만 열린다는 신문에서 수백 년을 이어 온 집안의 전통이 전해온다.

천상의 향기를 담은 맑디맑은 곳_ 선교장 선교장은 집 이름과 백 칸이 넘는 규모가 말해 주듯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공간 구성으로 일반적인 한옥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탈의 꿈을 현실로 보여준다.

담 너머로 얼굴을 내밀고 반가이 맞는_ 상주 양진당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상상을 초월하는 집이 앉아 있다. 집 전체가 땅 위에 떠서 2층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다.

단아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_ 아산 맹씨행단 맹씨행단은 정확한 좌우대칭을 하고 있다. 비록 방과 마루만 남아 있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이 무한한 상상을 펼치도록 하는 넓은 품을 갖고 있다.

세월의 잔향이 물씬 풍겨오는_ 괴산 김기응가옥 김기응 가옥의 진수는 사랑채의 뒷마당에 있다. 넓은 공간이 아닌데도 품격이 높아 보이는 것은 담장에 새겨진 화문장들 때문이다. 어디서도 이렇게 치장한 담을 보기란 쉽지 않다.

한 걸음 쉬어 가며 얻는 감동_ 영양 사월종택 야트막한 산을 등지고 있는 사월종택은 단아하게 땅의 기운을 다스리고 있다.

미학의 클라이맥스_ 내앞종택(의성 김씨 대종가) 단순한 재료로 자기만의 개성을 만들어 낸 우리네 집이 내앞종택이다. 겉보기에는 흔히 보아 온 기와집이지만 지붕 아래서는 너무나 많은 변화가 보인다.

보고 또 보고, 돌아서도 생각나는_ 안동 하회마을 하회는 역시 큰 마을이다. 보면 볼수록 깊게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졌고, 두고두고 봐도 한옥의 새 속살을 알려 줄 심지가 분명히 느껴진다.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곳_ 양동 서백당 오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백당은 한자리에서 긴 세월을 지켜왔고, 사람의 온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기에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기인이 만든 반전의 공간_ 양동 향단 향단의 공간 구성은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시대를 앞선 선각자의 작품일까? 시대를 빗겨 간 이단아의 반골 기질일까? 반전을 시도했던 건축가의 숨은 의도가 아니라면 이러한 공간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낙동강 물이 스며드는 대청마루 풍경_ 안동 임청각 임청각에 올라 대청마루를 쓰다듬자 집이 보낸 지난 시간의 애절함이 느껴진다. 집과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한옥의 참 아름다움_ 함양 정여창고택 정여창고택은 명료할 정도로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런데도 집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면 지나온 공간이 궁금해진다. 한 자리에 서 있을 때도 방향에 따라 변화무쌍한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흙길과 돌담이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_ 아산 외암리 외암리는 마을 입구에서 이어지는 돌담의 우아하고 소박한 곡선과 그 사이를 잇는 나무들이 아름답다. 집집마다 담장으로 나무들이 고개를 내미니 내 마당의 나무도 마을 정원의 나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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