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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에
여행의 가장 큰 준비물|아버지와 함께라면 언제든 OK! 터키 아버지가 내민 손을 잡다 낯선 세상 고유의 향기를 느낀다 가난한 아빠의 부끄러운 고백 부자 여행의 원칙을 세우다 아들아, 우리 천천히 가자 세계 속의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인터넷 세대 차이 행복한 왕자의 고민 여행은 시간의 흐르을 흩어놓는다 나는 달리고 싶다 마음판이 여린 아들의 속내 앗, 토플리스 너를 향한 마음 뭘 이렇듯 화려하게 살았을고 물구나무 선 메두사 그리스 아버지는 과거를 보고 아들은 미래를 본다 I’m on my way! 살아숨쉬는 신화의 세계 틀림없는 부전자전 첫 불협화음 역사 속에 묻힌 플라톤의 아카데미 과연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어두운 밤바다에 바람이 불면 거북 아빠와 토끼 아들 불타는 엉덩이를 위하여 선택에 만족할 줄 알기 녀석, 주변머리 하고는 이탈리아 길에서 만난 부자유친 내 열일곱 살 친구의 소박한 소원 로마 사람들은 어디에서 사는 걸까? 아들과 헤어진 하루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침에 아들을 떠나보낼 때처럼 아버지는 신화, 나는 타임머신 아버지를 사진에 담는다 너는 푸른색 나는 붉은색 아버지의 뚝심 너도 내 나이 돼봐라 비너스의 탄생 아는 척도 못 하겠군 조금 손해 보는 것도 괜찮아 거리의 악사여, 한 소년을 기억하라 구성진 색소폰 소리 가슴속에 담아놓은 '론다니니 피에타' 예술 감상의 폭식 세상의 모든 부자들이여, 배낭여행을 떠나라 내 사랑 줄리엣 천상의 울림 두둥실 달빛, 아레나의 오페라 아버지는 아무도 못 말려 당신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혼자 가는 길 좋은 부모 되기란 멋진 경험들 Peace B with U! 아버지의 사랑과 믿음 여행 후담 아주 특별한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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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매달려 있는 아들에게 책가방 대신 배낭을 짊어지게 한 평범한 40대 가장의 용기 있는 선택.
10년 전 자녀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서울을 벗어나 가족을 이끌고 산으로 들어간 아버지 김정명은 다들 강남으로 이사간다고 발버둥칠 때 성적 위주의 공부가 아닌 전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용인으로 이사했다. 그는 “아이들은 스스로 배운다”는 신념 아래 과외는 고사하고 학원도 꺼리는 편이다. 자녀에게 스스로 문제를 직시하고 옳든 그르든 답을 찾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그는 믿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들이 무뚝뚝해졌다. 아버지에게 살가운 말 한마디 건네주지 않는다. 아들이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학원이나 과외에 쫓겨다니는 건 아니지만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에 진학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탓에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 고작 한 달에 한 번 집을 다녀가는 게 다여서 아버지는 궁금한 것도 많고 들려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아들은 말이 없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한결같은 짝사랑은 그 방법을 조금 달리 해본다. 대학 시절 무전여행을 하며 보낸 한때의 방황을 무척 의미 있게 기억한다는 그는 여행만큼 값진 공부는 없다고 믿는다. 이 기회에 아들의 아름다운 시간인 사춘기를 함께 느끼고 싶단 욕심과 함께 부자간에 패인 골도 메우고 싶어 그는 아들과의 여행을 계획했다. 아버지는 별다른 군말 없이 따라나서준 아들이 고맙다. 정체 모를 ‘N세대’로 포장된 문화가 우리 청소년의 전부는 아닙니다. 깊고 성숙한 사고로 현재와 과거를 둘러보며 미래를 계획하는 열일곱 살 청소년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엿봅니다.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이들 부자의 여행을 함께 따라가면서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을 만난다. 아버지 김정명의 풍부한 역사 상식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신화 이야기가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을 재밌고 풍성하게 하는 건 바로 낯선 세상을 바라보는 아들의 시각과 자신의 생각의 논리정연하게 풀어내는 글솜씨. 된장찌개와 햄버거만큼이나 서로 다른 글맛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로마 시내를 함께 거닐어도 아버지는 과거 기독교인들이 겪었을 시련을 상상하는 대신 아들 김보광은 색다른 디자인의 자동차나 아이디어가 참신한 스쿠터 등에 관심이 간다. 이탈리아의 눈부신 문화유산과 그 나라 국민들의 문화 보호 정신에 대해 감격하지만 “미국의 최첨단 과학은 미래를 열고, 유럽의 유적은 역사를 먹는다”라고 말하는 아들의 시각은 그 나이를 의심케 한다. 나아가 “미국은 현재 유럽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다가오는 미래에 만들어갈지도 모른다면서 그 미래가 많은 나라를 위한 미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는 등 솔직한 한마디 한마디마다 똑 소리가 난다. 여행 도중 혼자 배낭여행을 하는 외국의 또래를 보면서 은근히 자극도 받지만 경험이 없는 탓에 서툴고 힘들다.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을 때 세계를 돌아본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가도 성적 생각에 조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때마다 “입시라는 좁은 통로로 수많은 청소년을 내몰고, 생각이 모자라다고 충동적이라고 단정하는 건 새를 새장에 가둬놓고 날지 못 한다 탓하는 것과 같다”라며 우리 청소년에게 이런 현실을 떠넘긴 사회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흔히들 청소년에 대해 충동적이고 표피적인 세대라 생각이 모자란다 하지만 김보광의 생각은 그 같은 편견을 비웃는다. 귀여니의 글쓰기보다 훨씬 깊고 성숙한 사고로 현재와 과거를 둘러보며 미래를 계획하는 건강한 김보광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엿본다. 열일곱 살 청소년이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과 내일을 내다보는 힘차고 명철한 사고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