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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추천사│중용(中庸)의 어른, 조순 선생님_노정희 1부 박사 사모님의 편지 그 편지의 속내는 / 까치밥 / 변하는 거울 / 혼술도 등급이 있다 / 길로 가다 뫼로 간다 / 나의 대변인 / 다듬은 미련곰탱이 / 마음의 냉장고 / 박사 사모님의 편지 / 손녀의 도시락 / 에움길도 길이다 / 전통의 엉터리 전도사 / 한평생을 늘 같은 마음으로 / 흥정은 안 돼 2부 아무렇게나 핀 꽃은 없다 지나친 자녀 사랑 / 공갈빵의 후회 / 그땐 많이 서운했는데! / 꼭 귀를 씻어야 하나 / 마음의 성형수술 / 발신기 없는 무선통화 / 서출(庶出) 꿈을 꽃피우다 / 신을 넘어뜨린 술 / 씁쓰레한 재래시장 / 아무렇게나 핀 꽃은 없다 / 연변 돈은 헤프다 / 장고 끝에 악수 아니네 / 저택에서만 큰 꿈 꾸나 / 좀 단순해지자 3부 할배는 좋겠다 좋은 삶 연습 / 한평생을 살아 보고도 / 흡연에 귀천 있나 / 개판 오 분 전 / 그때는 몰랐다 / 나는 꼰대다 / 말 없는 다급한 부름 / 목소리 톤이 올라가면 / 백록주는 아무나 못 마신다 / 왕조실록의 환향녀 / 체면 때문에 / 할배는 좋겠다 / 선생의 날이 아니다 / 난 기특하지 않아 / 또 다른 세상 4부 효도 계약서 조상신은 너그럽다 / 에비 / 향사와 초정일 / 자연적 거리 두기 / 알아야 면장을 하지 / 그땐 그랬었지 / 창녕 조씨 조상치(부제학)의 충의(忠義) / 퇴직하니 철들려나 / 한복 유감 / 감정은 세월도 못 이긴다 / 모깃불의 진실 / 명절은 누구를 위함인가 / 효도 계약서 / 인생 선배 한마디 / 꼰대의 배려 5부 잠시나마 선비가 되고파 의심암귀 / 봉황의 나래가 펴지기를 / 황 잡았다 / 우물 안 개구리 / 잠시나마 선비가 되고파 / 마을의 꽃 / 본인 입납 / 이게 후회할 일인가 / 죽어서보다 살았을 때 / 번갯불이 번쩍인 동촌유원지 / 정이 안 통하는 인공지능 / 거스를 수 없는 세월 / 살아 있는 연대기 / 염불보다 잿밥에만 / 아름다운 동행을 응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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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앞을 향해 달릴 때보다 뒤를 돌아볼 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뒤돌아보는 멋쩍음』은 오랜 세월 교육 현장을 지켜온 한 교육자가 인생의 후반부에 써 내려간 삶의 기록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생 수업이다. 조순 작가는 화려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한다. 섬마을 교사 시절의 풋풋한 추억,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 문해교육 봉사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감동, 교육자로서 지켜야 할 양심과 책임, 그리고 노년에 이르러 비로소 깨닫게 된 겸손과 배려까지, 그의 글에는 사람을 향한 믿음과 따뜻한 시선이 한결같이 흐른다. 특히 문해교육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이 책의 가장 큰 감동 가운데 하나다. 글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삶을 배우게 되었다는 고백은 봉사가 베풂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또한 오랜 교직 경험 속에서 길어 올린 교육 철학은 시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조용히 일깨운다. 이 수필집의 미덕은 거창한 수사나 감상에 있지 않다. 작은 일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부족함까지도 웃으며 돌아볼 줄 아는 진솔함에 있다. 그래서 독자는 한 편 한 편을 읽으며 자신의 부모를 떠올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뒤돌아보는 멋쩍음』은 지나온 시간을 아름답게 미화하지 않는다. 다만 삶이 남긴 흔적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그 속에서 사람다움과 따뜻함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천천히 읽을수록 오래 남는 울림, 그리고 삶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