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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음악 속에서 나를 만나다1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19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2 낡은 서랍 속의 기억 ··· 27팀, 별(別)3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 흘린 적 있는가? ··· 35슈만, 피아노 4중주 Op. 27, 3rd.4 구도자를 위한 엄숙한 저녁기도 ··· 43모차르트, ‘구도자를 위한 엄숙한 저녁기도’5 알보그대학교에서의 추억 ··· 50에피톤 프로젝트,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6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 58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No. 6, K. 284, 3rd7 나는 어떻게 내가 될 수 있었을까? ··· 65해리,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Ⅱ 음악 속 나에게 말을 걸다1 몸이 알려 주는 감정 ··· 77윤건, 힐링이 필요해2 매우 예민한 사람들 ··· 84쇼팽, 피아노 3중주 Op. 8, 3rd.3 돌보는 이의 삶 ··· 92리베란테, 행복했다 안녕4 치료적 흥얼거리기 ··· 100커피소년, 장가갈 수 있을까5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행복했나? ··· 108DOKO, Can I Love U6 죽음을 기억하라(아모르파티) ··· 116The Lark in the Clear Air7 예술로 치유하기 ··· 124Bill Douglas, HymnⅢ 연약한 오늘, 나에게 건네는 음악의 위로1 느리게 사는 삶 ··· 135Ennio Morricone,Once upon a time in America(Deborah’s Theme)2 인생에서 원하지 않는 일을 만났을 때 ··· 142John Williams, Theme From Schindler’s List3 딸아이와 울엄마 ··· 150슈만, “미르테의 꽃” 중 ‘헌정(Widmung)’4 말미잘 해삼 같은 아들 이야기 ··· 157Frank Churchill, 언젠가 나의 왕자님이 오실거야5 나의 미니비, 딸 이야기 ··· 165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E♭ Major 3rd.6 내겐 너무 고마운 김밥 ··· 173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A minor, BWV. 1041, 1st.7 벼랑 끝에서 지냈던 시간들 ··· 181임재범, 비상Ⅳ 보통의 일상, 견디며 나아갈 용기1 외롭지만 안 그런 척하는 이들 ··· 193Ludovico Einaudi, Exprience2 아주 보통의 행복 ··· 201비발디,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3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는 진리 ··· 209택연 · 장우영 · 수지 · 김수현, 드림하이4 업데이트(update) 없이 업그레이드(upgrade)는 없다. ··· 217유재하, 그대의 조각들을 담고서5 독이 든 사랑이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을 위하여 ··· 225Bolcom, Graceful Ghost Rag6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233로꼬 · 펀치, Say Yes7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240김효근,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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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기 힘든 시대, 당신은 외롭지 않은가?‘치료적 흥얼거리기’는 내가 자주 쓰는 표현이다. 마음에 닿는 선율을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것, 물론 특정 가사를 넣어 반복해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주로 ‘특정 선율’을 반복해서 흥얼거린다. 정말 치료적이다. 전작인 『마음으로 보는 영화』에서 각 장의 마무리를 ‘치료적 흥얼거리기’라는 내용으로 각각 2개의 곡을 소개했었다. 어떤 이들은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고, 그래서 그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았다고 하기도 했다. 어쩌면 거기에서 『마음으로 듣는 음악』의 아이디어가 생겨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음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음악의 치유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들이 참 많다. 홍혜걸 박사님이 자신의 채널에서 ‘Mahler Symphony’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며 음악감상을 권유하기도 하고, 김정운 교수님은 예전에 독일에서 유학 생활 중 독일 가곡을 따라 부르며 마음을 달랬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력 있는 분들의 음악적 경험에 대한 나눔들이 있을 때마다 나는 무척이나 반갑다. 이러한 말을 듣는 누군가는 그 음악을 한 번쯤 찾아서 들어볼 테니까 말이다.플라톤은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가장 심층까지 파고든다’고 했다. 그리고 음악 심상 치료의 창시자 Helen Bonny는 ‘우리의 정서 경험을 안전하게 담아 주는 도구로 음악이 커다란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음악과 심상 치료사(MIT)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도 음악에 큰 수혜를 입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이렇게 음악을 매체로 자기돌봄을 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각자의 경험과 문화, 상황 가운데서 개인적으로 음악을 만나는 것의 의미를 나누고 싶었다. ~해야만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 이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 삶에서 자신만을 위한 지혜와 지식을 골고루 융합하고, 그러한 것들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음악과 함께 누리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내면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정서를 다루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나누고 싶었다.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의 연구(Lee, Lee & Choi, 2021)에 의하면 일상생활에서 예술에 대해 긍정적이고 즐기는 태도를 지닌 사람일수록 행복할 뿐 아니라 건강 지표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에 대한 열린 마음은 사회적 계층, 성별, 나이, 예술 활동 참여와는 무관하게 모두에게 행복과 건강의 혜택을 주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예술이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계층의 사람들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였을 뿐 이미 우리의 주변은 의미 있는 예술로 가득 차 있다. 연구에 의하면, 삶에서 예술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 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예술에 대한 열린 마음은 우리의 행복뿐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한다. 꼭 클래식 음악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자주 듣고, 음악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만 있다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어쩌면 요즘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우리 내면의 어떤 시급한 필요들을 연결하는 ‘나만의 연결된 지식들’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나만의 스토리’, ‘나만의 콘텐츠’로의 연결이 중요한 시대인 것이다. 내가 마치 나만의 것인 양 쓰고 있는 많은 글들이 어쩌면 이미 누군가의 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평소에 책을 보다가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어떤 경우는 책에서 본 이야기들을 내 이야기라고 착각할 때도 있어 조금 염려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해 아래 새것이 없듯이 누군가도 다른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함께 나눈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음악적 지식이 뭐가 중요한가? 가사 속 이야기의 배경이 뭐가 중요할까? 특히, 우리말이 아닌 가사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는 수많은 음악이 있다. 죽을 때까지 들어도 다 듣지 못할 만큼 음악은 많다. 그냥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런 ‘나에게 좋은’ 음악들만 듣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러나 그 가운데 진정한 나의 내면의 음악아(music child)를 깨워 줄 그런 음악은 많지 않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내면의 나와 만나는 작업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좋을 것 같다.삶의 단면들을 조금씩 드러내며,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에피소드들을 담아냈다. 추억 속에 함께 살아 있는 음악들과 또한, 그러면서 글의 정서와 어울리는 음악들을 선곡해 보았다. 글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고,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 나에게 음악이란, 이미 나의 일상의 일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이 나오기까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음악과 만나는 시간이 길어졌고, 덕분에 나의 내면과 만나는 시간들을 통해 글을 쓰는 내내 나름의 풍성함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책이 나오기까지 격려해 주고, 지원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원고를 마무리하는 긴 시간 동안 출판사 직원보다 더 재촉을 하면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남편에게 감사하고, 늘 엄마를 성장하게 만들어 주고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사랑하는 동훈, 유정에게도 감사와 사랑을 보낸다.2026년 아름다운 봄날 나만의 정원 ‘온리앳 오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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