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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학교 축제 2장 어린이의 성장발달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아동기의 중요성 /세상의 의미를 찾아서 /악을 마주하며 선을 찾는 일 /발달론적 접근 /긴 어린 시절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 간다 /개인성 3장 아동기 초기 교육 놀이는 어린 시절의 진지한 작업이다 /잃어버린 어린 시절 되찾기 /유치원의 하루 /민첩한 손에 민첩한 정신이 깃든다 4장 어린 날의 절정 5장 상급학교 6장 환경 교육 처음 만나는 생태학 /전체에서 부분으로 /어린 아이 /자연에서 배우기 /사람과 동물 /식물학 /참 노동 /광물의 세계 /상급학교 7장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가 더불어 /학생을 돕는 배움 공동체 /교사모임 /가치를 찾아서 /마음으로 가르치고 배운다 8장 기원과 전망 시작 /삶을 위한 교육 /안정을 위한 교육인가, 변화를 위한 교육인가? /교육은 새로운 도전이다 9장 교육의 새로운 도전 - 능력을 키우는 교육 도덕적 개인주의를 위한 교육 /새로운 직업의 세계 /삶을 위한 능력 /변화하는 아동기의 조건 부록 |
Christopher Clou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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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학교는 1919년 남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발도르프 아스토리아 담배공장 노동자의 자녀들을 위해 처음 세워졌으나, 지금은 전 세계 900여 개 학교, 1,700개 유치원, 60여 교사 양성기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주한 독일 대사관이 발표한 통계연감에 따르면 98년 현재 발도르프 학교 졸업생 가운데 고교 졸업시험(아비투어)에 합격한 학생은 50.7%로 인문계 고교 83%, 기숙사 학교 81.4%, 야간 인문계 고교 76.9%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그럼에도 발도르프 학교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현대 학교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환경파괴, 인간소외, 학교폭력, 마약 등으로 위기에 처한 사회일수록 충분히 발달된 감성과 지적 능력이 조화된 전인교육을 강조하는 발도르프의 교육 방식이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발도르프 교육학이 독일이 세상에 기여한 것 가운데 가장 크게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다. 그런데 어떻게 80년도 더 된 교육적 관점이 아직도 유효할 수 있을까? 이 중요한 질문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발도르프 교육은 인간의 보편성에 초점을 둔다. 세기가 바뀌거나 문화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을 계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둘째, 발도르프 교육법은 어디에나 똑같이 적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장소와 환경에 맞게 바꿀 수 있고 시대에 맞게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와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그 속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이것이 발도르프 교육의 지속적 확산을 가져온 이유이다. 1996년에 발표된 유네스코의 보고서 <배움 - 그 안의 보물>은 최근에 불고 있는 직업의 비물질화 경향을 언급한다.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직업에서는 대인 능력이 중심이 되며 물질은 이차적인 것이 되었다. 이제 다른 이들과 함께 살며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교육의 임무는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치며 동시에 다양한 인간들 사이의 유사성, 상호의존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 21세기의 교육은 대화와 토론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반드시 길러주어야 한다.” 우리가 가르쳐야만 하는 핵심 능력 가운데 하나는 살면서 배우는 능력이다. 슈타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이에 관계없이, 죽는 날까지 삶을 연구하는 학생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한다. …… 사람들이 배우는 법을 배우고, 평생토록 삶에서 배워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발도르프 교육의 철학에 관해 ■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고유한 개인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과 개별성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을 최고 목적으로 삼는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으나, 교육에 두 가지 기초적 기능이 있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삶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만드는 것과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젊은이를 배출하는 것. 오늘날 우리 교육의 현실은 한편으로는 실용주의적 가치가 교육 전반을 지배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에게 자유롭게 교육받을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경향이 기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교육이란 단순히 무료로 제공되고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을 최고 목적으로 삼는 것이어야 한다. 슈타이너 발도르프 학교는 개인의 발전을 교육의 핵심에 두는 자유교육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한다. 타고난 능력을 키우고 결함을 극복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자기 운명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긴다.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정체감을 획득한 사람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자기중심주의를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남을 배려하는 진정한 이타주의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방식이 교과내용보다 우선한다 이는 교과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이 반드시 아이들의 의식수준과 능력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은 전인교육을 추구하며 교육방식에서 발달론적 입장을 취한다. 발달론적 접근은 생리적?심리적?정신적 측면에서 성장하고 발달하는 인간의 본성을 세심히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교육을 삶 자체의 문제로 보고 단순한 이론이나 이념이 아니라 아이의 내적 본질에서 해답을 얻는 것이다. 나이에 따라 다른 학습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득이 된다는 것이 발도르프 교육의 경험으로 입증되었다. ‘무엇을’ 가르치는가 하는 문제만큼 ‘어떻게’ 가르치는가의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발도르프 교육의 주요한 특징이다. 사회적 가치와 지적 능력을 교과과정에 통합시킨다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한 반을 이루고 반 사이에 우열의 차이 같은 것은 없다. 따라서 어느 교실이든 아이들의 능력이 천차만별이다. 아이들은 다른 아이로부터 배우거나 때로는 다른 아이의 결점을 통해서 배우기도 한다. 각각 타고난 재능과 단점, 사람들 사이의 관계, 점점 뚜렷해지는 개성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교육이다. 또한 이러한 환경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아이들이 어우러져 있으면,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습득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을 경쟁상대로 삼는 것은 매우 건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저 애들보다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교과과정은 수평과 수직 구조로 짜인다 한 해에 배우는 모든 교과목은 그 해의 테마가 되는 몇몇 더 큰 주제로 통합된다. 또 특정 연령 어린이의 발달에 필요한 요소를 고려하여 한 해 교과과정의 방향을 잡는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교과목은 전체의 일부다. 학년이 바뀌고 반이 바뀌면서 아이들은 같은 과목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전 것보다 좀더 심화된 형태로 접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학습 경험은 나선형을 이루며 발전한다. 어떤 과목을 다시 배울 때마다 아이는 교사와 예전에 함께했던 기억 위에 더 많은 것을 쌓아 경험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많은 과목을 3주 또는 4주 단위로 학습하고 잠시 손을 놓았다가 다시 집어드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런 수업방법을 에포크 수업 혹은 블록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역 지리나 로마사 같은 일정한 주제에 빠졌다가, 그 주제가 어린이의 의식에 자리를 잡고 깊숙이 스며들게끔 여유를 두는 리듬을 만들어가는 주기 집중식 순환교육은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의 주요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