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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작가의 말 제1부. 시어머니의 그릇 01. 아들의 온기, 인생의 일등석 02. 감사패 03. 남편의 커피 04. 아들의 옷차림 05. 시어머니의 그릇 06. 기억의 끝자락 07.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08. 조 ? 보리 09. 이제야 들리는 말 10. 내 노년의 작은 쉼표, 텃밭 11. 기억을 요리하다 제2부. 일상 속으로 들어온 시선 01. 커피잔에 고인 아침 02. 내가 꿈꾸는 가을 하늘 03. 꽃돌 04. 초과예약 05. 일상 속으로 들어온 시선 06. 아름다운 주말을 만든 기분 좋은 반전 07. 연금술사 08. 입꼬리를 올리는 시간 09. 만년필 10. 내 발끝의 숨은 이야기 11. 정자항의 추억과 생명의 식탁 제3부. 홀로 서는 법을 배우다 01. 친구 옥희 02. 정성의 맛, 마음의 맛 03. 자매의 시간 04. 이웃의 풍경 05. 홀로 서는 법을 배우다 06. 말하지 않아도 넉넉한 관계의 거리 07. 두근거리는 전화 08. 어떤 만남 제4부. 신의 저울 01. 해방클럽에서 잠시 멈추다 02. 설국에서 보낸 러브레터 03. 안개 속에 머문 십 년 04. 아날로그 감성 05. 신의 저울 - 집 앞 세차장을 바라보며 06. 바다의 안부를 묻는다 07. 인생 사용설명서 08. 말의 품격 09. 비어가는 자리 완성으로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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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작가의 글은 편안하다. 삶을 크게 꾸미거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오래 바라본 것들을 조심스럽게 문장으로 옮긴다. 커피 한 잔, 손녀의 웃음, 오래된 물건, 이웃과 나눈 짧은 인사 같은 평범한 장면들이 글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그 소소한 일상들은 작가가 지나온 시간을 비추는 작은 창이 되고, 독자에게도 자신의 기억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의 중심에는 상실 이후의 시간이 있다. 남편과 함께 마시던 커피, 그를 위해 배웠던 바리스타의 시간, 첫 번째 시음자가 되어주던 다정한 기억이 아침의 커피 향 속에서 되살아난다. “그윽한 커피 향을 따라, 나는 매일 당신에게로 가는 중이다”라는 문장은 이 책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작가에게 그리움은 오늘도 물을 끓이고 잔을 준비하게 하는 생활의 일부로 남아 있다. 가족에 관한 글들도 담담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운함과 미안함, 고마움을 함께 바라본다. 젊은 날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어머니의 마음, 시어머니의 넓은 품, 자식과 며느리를 향한 조심스러운 애정이 글 곳곳에 배어 있다. 시간이 지나서야 들리는 말들이 있고, 늦게야 이해되는 사랑이 있다. 이 책은 그 뒤늦은 깨달음을 차분히 받아 적는다. 제목처럼 ‘홀로 서는 법’은 이 책의 중요한 흐름이다. 여기서 홀로 선다는 것은 혼자 버틴다는 뜻보다, 사랑받았던 시간과 누군가의 배려를 품고 다시 자기 삶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일에 가깝다. 오래된 친구의 따뜻한 손길, 가족의 조용한 응원, 이웃과 나누는 작은 마음들이 작가를 다시 걷게 한다. 그 과정이 과장 없이 그려져 있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홀로 서는 법을 배우다』는 상실을 겪은 사람에게만 머무는 책이 아니다. 부모의 마음을 늦게 알아차린 사람,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자주 서툴렀던 사람, 나이 들어가는 시간을 조금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에게도 닿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삶을 붙들어 주는 힘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누군가의 전화, 함께 걸었던 길, 조용히 건네는 마음 하나가 사람을 다시 일으킨다. 조선희 작가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아 편안하고, 담백해서 오래 남는다. 이 책 『홀로 서는 법을 배우다』를 권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그 담담한 진심에 있다. 삶의 한 계절을 지나온 사람이 조용히 건네는 이 이야기는, 읽는 이의 마음에도 작은 온기를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