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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강민구와 최산: 접선의 결과
27 강민구: 은원이 뒤섞일 때 28 이차연: 예기치 못한 삼자대면 29 강민구: 도시정화작전 30 개조전차: 강철과 불길의 괴물 31 이차연과 최산: 배달 음식 앞에서 32 강민구와 최산: 복수의 단층 33 이차연: 일진 사나운 날이 오늘뿐이랴 34 강민구: 작은 배신을 넘어 35 만천굴 구출대: 사생결단 36 강민구: 또 다른 지옥으로 37 최산: 싸움 끝에 남은 잿더미 38 만천 사람들: 부역의 결과 39 시장과 비서: 쓰러진 칼바도스 40 최산: 아버지를 찾아서 41 강민구와 이차연: 태어나 처음 보는 것들 42 최산: 한 번은 만나야 할 운명 43 강민구: 걷잡을 수 없는 사태 44 최산과 곽사장: 아들의 이름으로 45 강민구와 두 사람: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46 강민구와 그의 사람들: 모두가 떠난 자리 47 최산과 시장: 이곳에 남은 이유 48 세 사람: 사라질 동향의 끝에서 49 세 사람: 검은 물 밑으로 에필로그: 만천(萬川)의 이방인들 에필로그: 노을진 파도 너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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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도시 ‘만천’
신임 시장과 암흑가 대부의 선전포고 정부도 손을 쓸 수 없어 장벽 안에 격리해버린 무법천지, 만천. 고립된 범죄도시의 신임 시장 김용천은 80년대 ‘범죄와의 전쟁’을 능가하는 ‘도시정화계획’을 발표한다. 만천 암흑가의 아버지 ‘곽사장’은 여기에 반발해 시청을 습격하고, 만천 경찰서의 꼴통 형사 강민구는 시장의 특별 경호대로서 곽사장의 근거지이자 만천시의 범죄구획, 만천굴로 수색을 나선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그의 눈앞에 나타난 만천굴 최고의 킬러, 최산은 민구를 만천굴 깊숙한 곳으로 유인한다! 삼엄한 도시 전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네마틱 액션 소설 『만천』은 범죄조직과 공권력의 정면충돌이라는 압도적 스케일로 첫 장면부터 독자들을 숨죽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만천 밑바닥 출신의 형사 강민구와 만천굴 최강의 킬러 최산, 민구의 옛 연인 차연을 비롯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인물 군상을 등장시켜 사회의 가장 아래쪽부터 침식하는 일상의 위협을 생생히 묘사해냈다. 몰아치는 굵직한 사건과 입체적인 관계성 한국형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정수! 『만천』의 백미라면 형사와 킬러라는 모순된 두 주인공이 빚어내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감각적인 전투 묘사다. 특히 목표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형사 강민구와 베일에 싸인 킬러 최산의 쫓고 쫓기는 팽팽한 관계성은 소설 전반에 걸쳐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최산이 단신으로 실행한 시청 습격 사건으로 가시화되는 그들의 끈질긴 악연은 곧이어 지하 수로 추격전, 장갑차와 군 전차가 충돌하는 도시 총력전에 이르기까지 시시때때로 상황에 맞게 양상을 달리한다. 느슨해지는가 싶으면 팽팽해지고 가슴을 졸이다가 이내 아프게 이어지는 인물 간 갈등은 곳곳에서 시원하게 폭발하는 액션 장면과 어우러지며 책장을 넘기는 순간조차 감히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도 죽을 만큼 살고 싶다! 적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무엇보다 간절한 이유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곽사장과 시장의 힘겨루기는 돌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불법으로 개조한 전차의 등장으로 경찰서가 초토화되고 차연이 납치당하는 사이, 돌연 만천시 북쪽 초소 앞에 실제 기계화사단이 등장한 것이다. 도시 전체가 불바다로 변하는 파국 속에서, 주인공들에게 최우선 과제는 ‘생존과 탈출’이 된다. 정의와 불법의 경계에 선 꼴통 형사 강민구와 냉혹한 킬러 최산, 결코 섞일 수 없는 두 남자는 비로소 ‘생존’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손을 잡는다. 누구보다 범죄와 폭력에 익숙한 운명을 짊어진 그들이 소중한 이를 구하기 위해 보여주는 처절한 사투와 현실적인 생존 본능은 그 자체로 묵직한 울림을 준다. 반복되는 하루에 지친 우리가 올여름 어떤 소설보다 생생한 삶의 감각을 일깨워줄 『만천』을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