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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그려진 한국 경제의 모습] - 이영훈 1. 초라한 대접 2. 평면적이며 부정확한 서술 1) 한국경제는 저임금에 기초해서 성장하였나? 2) 한국경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이중경제인가? 3) 한국경제는 농촌경제를 차별하였나? 4) 한국경제의 소득분배는 불균등하였나? 5) 정부의 개입은 시장기능을 왜곡하였는가? 3. 두 유형의 교과서, 성찰형과 갈등형 4. 통일에의 환상 5. 결론 부록: 고등학교 1학년 사회과 상위 5종 교과서의 발췌 대조 논쟁1: 이영훈 교수의 한국 경제사 분석은 타당한가 - 장상환 논쟁2: 1970~80년대 임금, 노동생산성만큼 지급되었다 - 박기성 논쟁3: 박정희 시대는 초과착취에 기초한 고도축적 시기 - 정성진 논쟁4: 장상환, 정성진 교수의 비판에 답한다 - 이영훈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경제이론 교육의 문제점] - 김승욱 1. 경제 교육 열풍 2. 경제 교과가 어렵고 비현실적이라는 견해에 대하여 1) 필수 교과의 피상성 2) 선택과목 경제 교과의 구성과 문제점 3) 필수 경제 교과를 강화해야 4) 경제 교과가 비현실적인가? 3. 경제 교과가 반시장적이고 반기업적이라는 견해에 대하여 1) 반시장적 여론과 경제 교육 2) 시장의 비윤리성과 정부 개입 기능의 지나친 강조 3) 반기업적 정서에 관하여 4. 마치는 말 주제토론 : 경제 교과서와 경제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 정진영 부록: 교과서포럼 창립선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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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라하고 왜곡된 교과서 속의 한국 경제 ― 이영훈 교수의 경제 교과서 비판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그려진 한국 경제의 모습〉에서 이영훈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눈부신 경제성장의 성과를 교과서에서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있지 못함을 지적한다. 이 교수는 특히 교과서에서 채택하고 있는 '저임금 기반 성장론'은 허구이며, 중소기업이나 농촌경제에 대한 시각도 잘못되었다고 비판한다. 그 비판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경제는 저임금에 기초해서 성장하였나? 교과서들은 한국 경제가 저임금이라는 노동자의 희생에 기초해서 성장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1960년대 이래 지금까지 임금 증가율과 노동의 한계생산성 증가율은 동일한 추세를 나타냈다. 노동자가 생산에 기여한 만큼 임금은 착실히 상승하였다. 저임금에 기초하여 성장하였다는 주장은 잘못된 통계와 추계에 근거한 것이다. (2) 한국 경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이중경제인가? 일부 교과서는 한국 경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시장연관이 결여된 이중경제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시장연관 및 기술연관으로서의 계열관계는 1980년대 이후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왔다. 대기업은 1990년대 이후 점차 기술집약적인 형태로 발전하면서 그 수가 절대적으로 줄고 있다. (3) 한국 경제는 농촌 경제를 차별하였나? 교과서들은 한국 경제가 농촌의 희생 위에서 발전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농업은 공업과 달리 국제시장으로부터 보호되어왔으며, 미곡수매제도 덕분에 농산식품의 가격은 공산품 가격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인상되어왔다. (4) 소득분배는 불균등하였나? 교과서들은 한국 경제가 계층간의 커다란 소득격차를 보였다고 쓰고 있지만, 1997년 이전 30년간 소득분배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는 한국 경제가 국제적으로 소득분배의 모범생이었음을 보여준다. 소득분배가 악화되는 것은 1997년 경제위기 이후의 일이다. (5) 정부의 개입은 시장경제를 왜곡하였는가? 일부 교과서는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여 시장의 자율적 기능이 훼손되었다고 비판한다. 그렇지만 개발시대 초기에 정부가 개입할 만한 시장은 애초에 성립해 있지 않았다. 금융시장이 생겨나는 것은 1970년대부터였다. (6) 통일에의 환상과 북한 경제에 대한 잘못된 이해 북한 경제의 성격에 관한 여러 교과서의 기술은 여러 모로 부정확하고 상투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예컨대 북한 경제를 계획경제라 규정하고 오늘날 북한 경제의 쇠퇴를 계획경제의 비효율성에 그 원인이 있는 것처럼 교과서들은 쓰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은 엄밀히 말해서 사회주의적 계획경제가 아니고 무계획의 명령경제였다. 교과서들은 북한의 경제체제와 그 실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가운데 통일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문제점을 드러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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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경제 교육, 이대로 좋은가?
박정희 시대 한국 경제는 저임금에 기초해서 성장했는가? 계층간 소득분배는 과연 불평등했는가?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가? 경제 교과서, 지나치게 반시장적?반기업적인 것은 아닌가? * 반시장적, 반기업적인 경제이론 교육 ― 김승욱 교수의 경제 교과서 비판 김승욱 중앙대 교수(경제학)는 우리나라 경제 교과서의 내용과 관련하여 다음 두 가지 쟁점을 검토했다. 첫째, 우리 경제 교과서는 너무 어렵고 비현실적인가? 둘째, 우리 경제 교과서의 서술은 반시장적이며 반기업적인가? 이에 대한 김 교수의 결론은 두 주장 모두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경제 교과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이론 중심의 교과 때문이 아니라 경제현상 자체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인데, 그에 비해 현행 사회 교과에 포함되어 있는 경제 교과는 너무 피상적이고 불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수학처럼 기초개념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경제 교과를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또 교과서의 반시장적, 반기업적 정서에 대해 김 교수는 "일부 교과서가 시장의 도덕성과 윤리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의심을 가지고 기술"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능에 대한 언급보다는 기업에 대한 염려와 적극적 윤리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낡은 사고가 현행 교과의 관점에 배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정 교수는 "작은 정부가 강조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에는 보다 발달된 경제이론을 중심으로 교과를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김승욱 교수의 논문에 대해 주제토론에 나선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경제 교과서와 경제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경제 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해 김 교수와 전체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한편, 교과서 문제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이념 논쟁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에 대한 합의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글을 맺는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대한민국의 미래의 모습에 대한 합의가 결여되어 있다. 사회적?정치적 혼란의 기원이 여기에 있다. 중?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와 경제 교육의 문제도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