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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머문 자리에서 4
I. 이탈리아 멀고도 먼 이탈리아 여정 10 안개 쌓인 신비한 파소 기아우(Passo di Giau)와 에메랄드 빛 브라이스 호수(Lago di Braise) 16 웅장하고 야성적인 트레치메(Tre Cime di Lavaredo) 26 하얀 머플러를 깔아 놓은 안개 속,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와 빨간 바이타 세간티니(Baita Segantini)의 일몰 38 신이 만든 웅장한 세체다(Seceda) 산군 48 비 내리는 낭만적인 베네치아(Venezia) 58 곤돌라가 춤추는 매혹적인 물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 70 무지갯빛 집이 있는 동화 같은 부라노(Burano) 섬 82 Ⅱ. 동유럽 떠남의 설렘, 도착의 전율 94 꽃과 빛의 시간 104 꿈속을 걷듯 체스키 크롬로프(Český Krumlov)에서 116 예술의 도시 비엔나(Wien) 126 초록의 바다를 걷다 132 유채꽃과 안개의 언덕 모라비아(Moravia)의 봄빛 안에서 144 야경 속에 머문 마음 150 시간 위에 반짝이는 강 162 Ⅲ. 일본(에필로그) 꿈같은 가족 여행 174 도쿄 도심 속 하루의 행복 180 숲과 바다를 달리는 디즈니 씨(Disney sea)에서 추억을 190 도쿄의 마지막 날의 아침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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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머무는 시간 속으로’는 여행지에서 마주한 찰나의 빛과 풍경을 사진과 문장으로 기록한 포토에세이다. 저자는 거대한 산과 고요한 호수, 안개가 내려앉은 들판과 불빛이 번지는 도시를 자신만의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또한 한 장의 사진에 장소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순간의 공기와 온도, 마음에 일어난 작은 떨림까지 담아내며 독자를 빛이 머물렀던 시간 속으로 이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과 글이 서로의 감각을 확장한다는 데 있다. 사진은 말로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자연의 깊이와 색채를 보여 주고, 글은 사진 너머에 존재하는 감정과 기억을 조용히 들려준다. 새벽의 햇살과 산허리를 감싸는 안개, 물 위에 번지는 반영과 저녁 하늘의 노을 등은 저자의 따뜻한 문장과 만나 한층 풍성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화려한 절경만을 좇지 않는 시선 또한 돋보인다. 저자는 빛을 기다리는 긴 시간과 낯선 길에서 느낀 설렘, 예상하지 못한 날씨와 고단한 여정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그 과정에서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는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과 마주하고, 평범하게 지나쳤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된다. ‘빛이 머무는 시간 속으로’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한 장면을 오래 바라보는 기쁨을 전한다. 사진을 따라 시선을 머물게 하고, 문장을 따라 마음의 속도를 늦추게 하는 책이다. 빛과 바람, 계절과 시간이 빚어낸 풍경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에게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