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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의 문학적 가치와 명성만으로도 한 번쯤 독서를 시도한 독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또 실제로 2003년 5월 8일자 영국 신문 「가디언」 지가 소개한 목록에 의하면, 세계의 명저 100권 가운데 1위로 뽑힌 작품이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 입니다. 이는 2002년 노르웨이 노벨 연구원(Nobel Institute)이 세계 54개국 저명 작가들에게 ‘세계 문학사에 빛나는 명저 1백 권을 뽑는다면 누구의 어떤 작품들이 포함될까?’라고 위촉해서 만든 목록입니다.
하지만 시도와는 달리 끝까지 독파하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방대한 분량에 기세가 눌리고, 17세기 문체의 낯설음이 정통 ≪돈 키호테≫를 소화하기 힘들게 합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는 영미권 문학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해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스페인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21세기적 문체로 풀어 쓴 ≪처음 만나는 돈 키호테≫를 집필하기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고백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가장 유익하리라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된 책은 절대 아닙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좀더 구적으로 말하자면 ‘돈 키호테에 처음 도전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정통 ≪돈 키호테≫의 내용을 총 망라하고 있으며, 구성과 그 속에 등장하는 모험의 내용, 등장인물들도 원본의 형태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4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라 소설의 모든 장면들을 그대로 등장시키고 세르반테스 고유의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돈 키호테라는 캐릭터를 오늘에 맞게 되살려야 하는 점이 저자에게는 가장 난제였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4세기 전의 세르반테스에게 망설임 없이 다가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소설을 읽는 방법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말할 때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는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모든 소설의 선두요, 최고를 차지하는 이 책은 소설 그 이상이다. 지난 4세기 동안 상상력으로 흘러넘친 문학계에서 세르반테스야말로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돈 키호테는 햄릿이 대적자요, 산초 판사는 폴스타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탕달과 플로베르, 허먼 멜빌과 마크트웨인, 도스토예프스키와 투르게네프, 토마스 만, 사무엘 베케트 등 모든 현대 소설가들이 세르반테스의 추종자이다. -헤럴드 블룸 - ≪돈 키호테≫를 모르면 서양사를 이해할 수 없다. -T. S. 엘리엇 - 매년 성경처럼 꼭 ≪돈 키호테≫를 읽는다. -윌리엄 포크너 이처럼 ≪돈 키호테≫의 명성은 400년이 흐른 뒤에도 불변하며 현대소설에 끼친 영향도 지대합니다. 프랑스의 비평가 생트뵈브는 ≪돈 키호테≫를 일컬어서 인간의 내부 세계를 가장 냉철하고 깊이 파고들어가 묘사한 ‘인간성의 성서’라고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호세 마리아 플라사의 ≪처음 만나는 돈 키호테≫는 21세기 독자들에게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문체와 훌리우스의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청소년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유쾌한 줄거리, 전편에 흘러넘치는 유머와 해학성, 거듭되는 실패의 쓰라림을 극복하고 다시 우뚝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 복잡하고 치열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야말로 가장 열렬한 ≪돈 키호테≫의 추종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