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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139 스토리보드 171 스틸컷 199 인터뷰 Ⅰ. 김포공항: 변성현, 설경구, 홍경 211 인터뷰 Ⅱ. 하루호: 카사마츠 쇼, 야마모토 나이루, 시이나 깃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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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김포 공항 관제탑 휴게실 (실내/밤) 화면 가득 밝은 보름달이 보인다. 달 위로 다음과 같은 자막 뜬다.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 - 트루먼 셰이디 - 자막이 뜬 달에서 카메라 줌 아웃 되면서 아무개와 고명, 두 사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개(E)트루먼 셰이디. 몰라? 고명(E)왜 몰라요. 뒤에서 어떤 지랄이 벌어지든, 사람은 눈에 보이는 걸 믿고, 믿으면 더 이상 구라가 아니다. 저 뉴스처럼. S#11 하루호 승객실 (실내/오전) 화면이 밝아지면 S#8에서 입을 벌리고 자고 있던 중년 남자의 얼굴이 크게 보인다. 인기척에 서서히 눈을 뜨면 앞 좌석에 손을 올리고 엎드려 있는 승객들. 의아한 표정의 중년남. 화면이 넓어지면 비행기를 점령한 적군파 녀석들, 피를 흘리며 떨고 있는 승객들, 엉망이 된 비행기 기내. 아저씨도 상황을 뒤늦게야 파악하고 다른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앞좌석에 손을 올리고 슬그머니 엎드린다. 승객석 앞쪽에 서 있는 리더가 패널폰을 들고 기내 방송을 시작한다. 리더의 연설과 함께 피에르 드 게이터의 ‘The Internationale’이 격정적으로 흐른다. 리더(일어) 아, 아! 승객 여러분. 운행 중 잠시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 시간부로, 이 비행기는 우리가 탈취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린 공산주의 연맹 적군파라고 합니다! S#68 랩컨 관제실 + 평양 관제실 교차 (실내/낮) 역시 헤드셋을 쓴 채 몹시 집중하고 있는 고명의 얼굴. 그 뒤에 있던 아무개가 고개를 돌려 화면에 대고 관객에게 설명하듯, 이야기한다. 아무개이 남과 북의 자존심을 건 엘리트 관제사의 대결은 생각보다 단순해. 고명(레이더만 뚫어져라 보며) 아니, 전혀요. 아무개가 어깨를 으쓱하며 입을 다물자, 카메라 고명에게 다가간다. 고명의 헤드셋으로 작게 들리는 여러 가지 잡음과 교신 소리. 그 위로 고명의 내레이션. 고명(NA)이 승부는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한 싸움이다. 비상 주파수로 오가는 별의별 교신 중 하루호의 무전을 잡아… 이 빨간 버튼을 1초라도 빨리 누르는 쪽이, 교신을 잡아 승리하는 것이다. 송신 스위치에 올려진 고명의 손. 카메라가 고명이 바라보는 레이더를 통과하면 북한 레이더를 바라보는 려돌찬의 얼굴, 카메라 틸트다운하면 스위치에 올려진 려돌찬의 손. 아무개(NA)뭐 한마디로 말해서, 손 빠른 놈이 이기는 싸움이라는 거지. 예를 들자면…. 고명(NA)서부 영화의 총잡이 존 웨인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카메라, 레이더를 통과하며 다시 랩컨 관제실로 돌아오면 어느샌가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관제석에 앉아 있는 고명. 그 위로 흐르는 하모니카 서부 음악.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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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가지의 뉴스가 있다.”
진실과 거짓, 그 사이 얇은 한 겹을 파고든 블랙 코미디 제62회 백상예술대상 각본상 수상작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공식 각본집 출간! - 한국어·일본어·영어 병기 오리지널 각본(최종고 버전) 최초 공개 - 주요 장면 스토리보드 & 고화질 스틸컷 13장 - 변성현 X 설경구 X 홍경, 3인 인터뷰 수록 - 카사마츠 쇼 X 야마모토 나이루 X 시이나 깃페이, 3인 인터뷰 수록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으로 한국 상업 영화계 안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인장을 새겨 온 변성현 감독. “은은하게 돌아 있는, 이상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굿뉴스〉는 1970년 요도호 납치 사건이라는 황당무계한 실화를 딛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 위에서 권력의 민낯을 유쾌하게 들추어낸 블랙 코미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나란히 초청되며 국내외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고, 마침내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본상을 거머쥐며 이 영화가 무엇보다 정교하게 벼려진 ‘이야기의 설계’에서 출발했음을 증명했다. 그 설계도의 전모를 온전히 펼쳐 보이는 것이 바로 이 각본집이다. 한국어·일본어·영어를 병기한 오리지널 각본 최종고 버전 수록 각본은 촬영에 쓰인 최종고 버전을 그대로 실었다. 이름도 직위도 없는 해결사 아무개(설경구)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관객에게 말을 거는 순간들, 하루아침에 국가의 명운을 짊어진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의 관제 대결이 돌연 서부극으로 전환되는 순간까지 어떻게 종이 위에서 설계되었는지, 그 첫 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사이를 오가며 전개되는 영화의 대사를 그대로 수록하고자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병기하였다. 스토리보드와 스틸컷, 그리고 여섯 개의 목소리 각본에 더해, 공들여 제작된 주요 장면의 스토리보드를 통해 변성현 감독 특유의 만화적 연출과 리듬이 어떻게 콘티 단계에서부터 촘촘히 계산되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이어지는 고화질 스틸컷 13장은 1970년대의 질감으로 구현된 룩(LOOK)을 고스란히 소장할 기회다. 여기에 연출과 연기의 이면을 직접 들려주는 변성현, 설경구, 홍경의 3인 인터뷰, 그리고 극에 자연스러운 리얼리티를 불어넣은 카사마츠 쇼, 야마모토 나이루, 시이나 깃페이 세 일본 배우의 3인 인터뷰까지 담아, 스크린 너머의 목소리로 이 이야기를 다시 듣게 한다. 앞면과 뒷면, 그 사이를 만지는 책 기체의 그림자가 드리운 표지, 신문의 지면을 연상시키는 질감과 조판 등 영화의 키워드를 물성에도 담아냈다.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 위대할 ‘뻔’했던 거짓말을 가장 스타일리시하게 펼쳐낸 한 작가의 설계도를, 이제 문장으로 다시 들여다볼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