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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스님의 비밀레시피
불영이 감춘
일운
담앤북스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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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기본양념만들기

불영사의 봄 - 톡톡, 봄꽃 터지는 소리

[밥류]
먹버섯물을 이용한 천문동약밥 / 아홉 가지 잡곡 가마솥오곡밥 / 고려엉겅퀴 곤드레밥 / 속병을 없애는 무밥 / 긴장을 풀어주는 표고버섯밥 /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콩나물밥 / 감기가 찾아오면 콩나물김치죽(갱죽) / 지혜의 대명사 시래기밥 / 된장 맛 그대로! 투박한 된장국밥 / 야채들의 모임 야채김밥 / 다섯 가지 맛 오미자유부초밥 / 편안하고 깔끔한 맛 야채김치볶음밥 / 만들기 쉬운 김치밥피자 / 불영사 백련잎으로 만든 연잎밥
[면류]
무즙과의 조화 메밀국수 / 고소하고 진한 맛! 콩국수 / 더위에 지쳤을 때 더없이 좋은 우무콩냉국 / 백련향 머금은 연잎칼국수 / 대사활동이 좋아지는 팥칼국수 / 향긋하고 구수한 송이칼국수 / 여름이 시원해지는 냉면 / 새콤달콤한 쫄면 / 스님을 웃게 만드는 소면국수 / 절에서 만난 영양피자 토마토소스감자피자
[국ㆍ죽류]
청정 울진을 대표하는 자연송이호박국 / 첩첩산중 천축산의 정기 능이국 / 울진 고포돌미역으로 끓인 가마솥미역국 / 들기름에 볶은 순두부김치찌개 / 사찰에서의 별미 야채짜장 /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치매 예방 야채카레 / 알칼리성 저칼로리식품 감자옹심이 / 된장 한 스푼이 추가된 매생이국 / 쌀뜨물을 이용한 박국 / 무와 콩나물이 어울리는 모자반국 / 속까지 시원한 표고버섯탕국 / 피로 개선에 좋은 녹두전찌개 / 겨울국의 별미 우거지감자들깨탕국 / 모든 죽의 기본 흰죽 / 새해를 맞이하며 먹는 팥죽 / 의지를 강하게 하는 수삼영양죽 / M-성분을 가진 흑임자죽 / 천연강장제 잣죽 / 껍질째 갈아 만드는 녹두죽 / 몸을 따뜻하게 하는 단호박들깨죽


불영사의 여름 - 아름다운 불영지의 맑은 연잎 흔들리다
[겉절이ㆍ샐러드류]
매실간장소스에 버무린 마샐러드 / 송이깨소스를 곁들인 양상추샐러드 / 사과소스에 버무린 야채샐러드 / 아일랜드소스와 양배추샐러드 / 키위소스와 양배추샐러드 / 레몬소스와 오이샐러드 / 복숭아간장소스와 토마토야채샐러드 / 매실간장소스를 이용한 수박깻잎샐러드 / 노란속배추와 어우러진 고구마샐러드 / 콩들의 합창 모듬콩샐러드 / 천연색소로 물들인 삼색연근지 / 달지 않고 시원해야 제맛! 자연송이배추겉절이 / 아삭하고 새콤한 미나리무생채 / 자꾸 먹으면 반한다 고수(새싹)겉절이 / 피부미용에 좋은 더덕오이무침 / 섬유질이 풍부한 물미역무침 / 간장 양념에 버무린 열무겉절이 / 특유의 감칠맛이 뛰어난 매생이무침 / 기운이 상승하는 콩나물겨자채 / 깔끔하고 정갈한 느타리강회 / 산삼에 버금가는 더덕겨자채
[무침ㆍ볶음류]
중금속을 해독하는 말린도토리묵볶음 / 식이섬유가 풍부한 곤약고추볶음 / 약용 가치가 뛰어난 능이버섯볶음 / 적체와 어혈을 풀어주는 목이버섯볶음 / 향기를 머금은 자연송이볶음 / 모양도 이름도 다양한 싸리버섯볶음 / 겨울철 영양 공급 묵나물 / 비타민의 보물창고 무청나물 / 집간장에 버무린 고구마잎나물 / 산채의 으뜸 두릅나물 / 왕삼이라 불리는 어수리나물 / 숙취 해소에 좋은 무나물 / 조청 양념으로 버무린 고추양념무침 / 상큼하고 깔끔한 노각(늙은오이)무침①② / 너무 익어버린 김치의 활용 열무김치볶음
[조림ㆍ구이류]
경상도 우엉잎조림 / 버릴 것이 없는 알감자조림 / 달고 부드러운 가을무조림 / 감칠맛 나는 표고버섯꽁지조림 / 담백하고 부드러운 감자조림①② / 채식단백질의 보고 두부조림 / 담백하고 고소한 튀긴두부조림 / 혈액순환에 좋은 더덕구이 / 년 소나무의 향기 송이구이 / 배즙 양념장에 재운 생표고버섯구이 / 피를 잘 통하게 하는 표고버섯두부구이

불영사의 가을 - 골골마다 드는 아름다운 단풍
[찜ㆍ탕류]
한식의 세계화 야채떡볶이 / 오장이 편안한 야채호박찜 / 샤부샤부 야채옥수수탕 / 발효음식의 신비 묵은지통김치찜 / 부드럽고 담백한 호박선 / down에서 up 매운떡볶이 / 추억이 담긴 누룽지탕수이 / 아이들도 좋아하는 표고버섯탕수이 / 부담 없이 즐기는 달콤한 당면찜 / 담백하고 시원한 두부버섯탕 / 속이 편안한 떡버섯탕 / 시원한 국물맛 유부주머니탕
[잡채ㆍ별식류]
최고의 웰빙음식 손두부 / 종합영양 섭취 모듬잡채 / 깔끔하고 매콤한 맛 고추잡채 / 삼근리 도토리묵ㆍ도토리떡 / 화합의 장 구절판 / 기분을 온화하게 하는 야채양장피 /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 우무양념무침 / 겨자소스 모듬채쌈말이 / 부드러운 맛과 좋은 향 느타리깐풍기 / 여름에 먹는 깻잎만두 / 추운 겨울날의 별미 야채김치만두 / 고소한 별미 수수부꾸미 / 천연즙을 이용한 찹쌀부꾸미
전ㆍ튀김류 / 덩굴째 굴러온 늙은호박전 / 해독의 명약 녹두전 / 동삼에 비유되는 무전 / 소박하게 맛있는 배추전 / 야채와 어우러진 표고버섯전 / 독특한 향과 맛! 어수리전 / 달고 담백한 애호박전ㆍ감자전 / 기분좋은 향긋함 미나리전 / 배초향 방아장떡 / 고구마를 이용한 식빵롤튀김 / 땅 속의 사과 감자튀김 / 바삭해서 맛있는 통고추튀김 / 바삭하고 고소한 숙주춘권튀김 / 장기능 개선의 왕 고구마맛탕 / 가을햇살 머금은 감자부각 / 염화미소 연잎부각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생강나무잎부각 / 청정바다식품 김부각

불영사의 겨울 -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 피어나다
[밑반찬류]
미네랄효소가 풍부한 우엉조림①② / 요오드가 풍부한 김무침 / 면역력을 키워주는 복숭아장아찌①② / 변비 예방에 좋은 미역줄기장아찌 / 알칼리성 뿌리채소 야콘장아찌 / 입맛을 돋우는 콩잎지①② / 매운맛이 어우러진 새콤달콤 오이지
위궤양에 특효 가죽장아찌①② / 고추씨를 이용한 무짠지 / 졸깃하면서 부드러운 양송이간장 / 소화제로 좋은 능이지 /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장아찌 / 항암작용이 뛰어난 곰취장아찌 / 향을 즐기자 방아잎장아찌 / 몸 안을 소독해 주는 매실장아찌①② / 톡 쏘는 향 제피잎장아찌 / 해풍을 머금은 향 방풍잎장아찌 / 부드럽고 깊은 맛 찜된장①② / 개간밭에서 수확한 콩 콩장조림①② / 일 상에 오르는 두부간장 / 위장에 좋은 산초간장
[김치류]
순박하고 부드러운 박김치ㆍ박물김치 / 시원한 보리쌀풀로 만든 콩잎물김치 / 천연소화제 겨울동치미 / 보리밥과 비빔국수에 어울리는 열무김치 / 시원하고 상큼한 열무물김치 / 머리를 맑게 하는 상추김치 / 깔끔하고 향긋한 송이오이소박이 / 아삭아삭 깍두기 / 이름도 재미있는 고들빼기김치 / 만인이 공감하는 배추김치
[차ㆍ다식류]
칼칼한 목에 모과차 / 몸을 따뜻하게 하는 쑥진액 / 간식과 함께하는 천연잼 쌀조청 / 달콤한 과일양갱 / 약이 되는 쑥버무리 / 년 은행나무 은행잎차와 열매 / 노스님께 배우다 김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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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저자 소개 1

일운 스님

 
일운 스님은 1969년 경북 청도 운문사로 출가한 뒤 대만 유학을 마치고 1991년 첩첩산중의 울진 불영사로 들어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안거철이면 여러 스님들과 정진하고 산철에는 사찰음식대축제, 산사음악회, 울진군 청소년 백일장 등을 열며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있다. 2013년에는 심전문화복지회관을 열어 문화와 복지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2011년 만일결사회를 결성해 매일 아침 1만 5천여 명에게 마음 편지를 보내 소통하고 있다. 마음 편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마음 빼앗기는 것을 경책하며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는 법어를 담아내고 있다. 또
일운 스님은 1969년 경북 청도 운문사로 출가한 뒤 대만 유학을 마치고 1991년 첩첩산중의 울진 불영사로 들어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안거철이면 여러 스님들과 정진하고 산철에는 사찰음식대축제, 산사음악회, 울진군 청소년 백일장 등을 열며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있다. 2013년에는 심전문화복지회관을 열어 문화와 복지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2011년 만일결사회를 결성해 매일 아침 1만 5천여 명에게 마음 편지를 보내 소통하고 있다. 마음 편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마음 빼앗기는 것을 경책하며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는 법어를 담아내고 있다. 또 우리의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하는 따스함이 깃들어있다. 산사에서 정진하면서 얻은 깨달음의 진언들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친절하게 일러주고, 때로는 죽비가 되어 세상을 향해 꾸짖는 준엄함도 서려 있다.

만일결사회 회원들의 회비는 인도, 네팔,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북한 등 제3세계 어린이 구호사업에 쓰인다. 누구나 명상하면서 쉴 수 있는 힐링공간인 [불영사 국제명상원 線善禪]의 건립을 추진중이며 국제명상원 완공 이후 ‘참마음 찾기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일운 스님의 일상과 지혜를 조명한 KBS 스페셜 「돌고 돌아 봄-불영사에서 나누다」가 2017년 5월 5일 방영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불영사 사찰음식을 소개한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 『김치 나무에 핀 행복』 『사찰음식이 좋다』가 있고 수행 에세이 『일운 스님의 속삭임, 심심심』 『산사에 홀로 앉아』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692g | 190*250*20mm
ISBN13
9788996685517

책 속으로

34p
정월대보름이다. 공양간에서는 타닥타닥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에 오곡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이고, 채공간에서는 7가지 나물로 부처님 전에, 스님들께 공양 올리며 여러 신도분들과 함께 3일기도로 동안거 회향 준비가 한창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가마솥의 뚜껑이 드디어 열렸다. 캬~~.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어떻게 밥에서 이런 향이 나지? 비결은 싸리나무에 있었다. 싸리나무를 꺾어다가 솥 제일 아래에 깔아 두고 그 위에 밥을 찌는 것이다. 눈과 코와 입이 다 같이 행복해지는 오곡밥이다.


46p
불영사에는 8월이면 백련이 무성하게 피어난다. 무성하게 피어난 백련의 향기는 온 도량을 메우고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백련은 뿌리, 잎, 꽃이 모두 약용으로 사용되는데 타박상에 연잎을 붙이면 금세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향으로 가득한 연잎 속에 잡곡찰밥을 넣어 쪄서 향을 가득 머금게 한 후 한 잎 한 잎 먹는 연밥 맛이 일품이다.


63p
어느 해인가 여름 감기가 돌아 가을에 말려 둔 능이로 자주 국을 끓였더니 선원 스님 중의 한 분이 지역에 따라 귀할 수도 있는 능이국을 보고 “이렇게 자주 맛보기는 처음”이라며 “감기 때문에 입맛이 떨어졌는데 기침이 가라앉고 기운이 돈다”고 하였다. 항암작용이 있는 능이를 가을에 넉넉히 구입하여 적당한 크기로 잘라 말려 놓고 국을 끓이거나 차로 음용하면 감기, 몸살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69p
어느 장날, 읍내 야채가게를 들렀다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주생산지: 전남) 매생이가 제법 많이 판매대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쌀쌀한 바람이 불자 언젠가 먹어 본 매생이국이 생각나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눈으로 보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냉동된 것에 비할까. 산지의 신선한 재료를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85p
밭에는 주렁주렁 풋고추가 많이도 열렸다. 고추는 밑에서부터 하나둘씩 붉게 익어 가고 껍질은 두꺼워져 색이 점점 짙은 녹색으로 변해 간다. 얼마 전에 감자를 캐 낸 감자밭은 골을 내어 가을 배추밭을 준비하고 습하고 그늘진 밭에는 토란이 한창이다. 해우소 가는 길가로수로 만들어진 옥수수는 알이 여물어 가고, 잦은 장맛비는 깊고 넓은 계곡을 힘차고 시원한 절경으로 만드는가 하면 운무로 뒤덮이는 아침의 산사는 신비로운 정적을 맞는다. 부처님 그림자 드리운 불영지, 커다란 잉어의 물놀이에 향기롭고 맑은 연잎이 흔들린다.


113p
‘어느리’라는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모양도 처음 보거니와 맛 또한 새롭다. 공양 올린 분의 설명대로 부드러운 것은 쌈이나 전으로 하고 중간 것은 나물로 무치고, 조금 거친 것은 장아찌를 담그기로 한다. 얇게 밀가루 반죽을 발라 부치니 선명한 초록이 감돌며 향긋함이 묻어난다. 어수리나물, 새롭지만 거부감이 전혀 없고 고소한 맛이 참으로 특이하다.


131p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늦봄에 내린 눈이 녹기 시작하면 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새순이 돋아나고 밭에 냉이가 돋기 시작하는 4월이 조금 지나면 감자씨를 심는다. 이때 씨감자의 눈을 잘 따 줘야 하는데 만약 서툴러 감자눈을 제대로 따주지 못하고 심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감자는 하지가 지나면 캐는데 이때는 장마가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므로 시기를 잘 맞춰 수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65p
삼근은 불영사 인근 마을이다. 노보살님들이 직접 줍고 껍질을 까서 절구로 빻은 도토리가루로 묵도 쑤고 떡도 만들어 보았다. 독성이 없는 쌉싸래한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시장에서 간단히 묵만 구입하면 만들기까지 얼마의 공이 들어가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 그중에서도 묵은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일미칠근(一未七斤)이라 했던가!

227p
몇 년 전, 도반이 차를 타자 멀미가 심해 준비한 감잎차를 마시게 했다. 늘 멀미에 시달리던 도반은 신기하다는 듯이 멀미를 안 한다며 무슨 차냐고 물었다. 이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감은 숙취 해독과 멀미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복용하면 감기를 예방하고 눈의 피로도 덜어 준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혹시 경북 울진 불영사를 아시는지요? 지금이야 길이 좋아졌다지만 불영사계곡은 예부터 깊기로 유명한 골짝 아니던가요. 그곳 천축산 품에 들어 오랜 세월 수행해 온 비구니스님들의 처소 불영사에는 누대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가 있습니다. 불가에서 금하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눈과 입이 즐겁고 건강과 성품을 살리는 음식이 그것인데, 이번에 불영사에서 별식일지, 채공일지, 공양주일지를 공개하여 사찰음식 책을 내었습니다. 바로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입니다.

불영사는 옛 밥냄새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아직 가마솥에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채공간에서는 야채를 씻고 다듬고, 절 너른 텃밭에는 콩이며 감자며 고추며 배추며 옥수수와 토란을 직접 심어 거둡니다. 그렇게 가꾼 야채와 직접 담근 장(醬)과 양념으로 만드는 음식을 어디에 비하겠습니까.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이 꼭 비싼 재료를 쓴 음식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찰음식이 비록 입에 맛은 없지만 건강에 좋고, 몸에 맞는 자연음식으로 질병이 치료되고, 과격한 성격이 변화되어 인생관이 바뀌고,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변화하여 성품이 바뀐다면, 이야말로 훌륭한 음식이라 할 것입니다.

이에 천 년 역사를 가진 불영사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던 스님들의 음식관ㆍ건강관ㆍ가치관을 담은 책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를 펴내었는데, 건강요리법을 좀 더 쉽게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펴낸 이 책에는 요리법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재료 하나하나의 특징과 건강 상식은 물론이고 불영사에서 실제 일어나는 재미있는 절집 이야기와 음식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담겨, 읽는 이들은 레시피만이 아니라 맛있는 이야기도 함께 읽게 됩니다.

또한 불영사에서는 건강음식을 좀 더 친절하게 알리기 위하여 매년 가을에 사찰음식축제를 여는데 올해 10월, 제3회를 맞습니다.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108가지의 음식을 불영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이에 맞춰 산사음악회를 펼칩니다. 한 술 밥에 눈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입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성품이 온화해지는 음식, 바로 불영사 사찰음식입니다. 올해 가을에는 꼭 한번 불영사를 들러 직접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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