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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인도를 들어서며
길 위의 질문들_프롤로그 _8 첫발을 딛다 _11 인도의 시간 속으로 _14 30여 년의 간극을 건너 _17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지 않은 사유 _21 Part 2, 삶과 죽음 앞에서 오토 릭샤, 갠지스로 이르는 길 _26 나마스테의 손 아래에서 _29 갠지스강의 저녁 예배 _32 보지 못한 풍경, 마음으로 띄운 등불 _35 카스트, 보이지 않는 삶의 결 _37 짜이 한 잔,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미학 _40 갠지스로 향하는 사람들 _44 힌두교는 종교인가 _47 이제, 갠지스 강으로 _51 화장터 앞에서 _54 강변의 목욕 _57 강가에서 마주한 눈빛 _60 강가의 사원들 _63 일출 앞에서 _66 갠지스를 떠나며 _69 Part 3, 길위의 시간 신앙과 삼겹살 사이 _74 끝없는 들판을 바라보며 _76 카주라호, 돌 위에 새긴 생의 찬가 _79 가네샤, 신에게 다가가기 전, 먼저 마주하는 얼굴 _82 자이나교, 생의 환희와 비움 사이 _85 자이나교, 비움을 말하는 사람들, 쌓이는 부 _88 길 위의 소, 멈춤을 가르치는 존재 _91 교통 지옥 혼돈 속에서 _93 동행, 곁을 지킨다는 것 _96 Part 4, 타지마할, 붙잡힌 사랑 후마윤의 묘 _100 힌두의 땅 위에 세워진 제국, 무굴 제국의 서막 _103 시칸드라, 하늘을 마주한 무덤 _106 황제를 만든 사람들, 아크바르의 왕비들 _109 샤 자한, 제국의 정점에 선 황제 _112 안개에 가려진 상실의 흔적 _115 붙잡힌 사랑과 흐르는 시간 사이에서 _118 타지마할의 모델 _120 대리석에 가려진 진실, 샤 자한의 사랑은 어디에 있었나 _123 유배의 창에서 _126 역사는 누구를 기억하는가 _129 아그라성, 안개 낀 창가에서 _132 이것이 사랑 이야기일까 _135 Part 5, 사막왕국 찬드 바요리, 아래로 향한 인간의 의지 _140 시바 링가, 나무 아래 놓인 생명의 형상 _143 젊은 여자라니요 _146 사막의 왕국들, 그리고 자이푸르 _149 자이푸르, 사막 위에 세운 질서의 도시 _151 엠베르 성, 사막 왕국이 남긴 요새 _153 잔타르 만타르, 시간을 읽으려는 의지 _156 하와 마할, 허락된 시선과 닿지 못한 발걸음 _159 나하르가르성, 위에서 마주한 또 다른 자이푸르 _161 나하르가르 성에서 만난 모녀, 저무는 도시의 대화 _163 Part 6, 델리에서 델리 연꽃 사원, 혼돈 위에 피어난 침묵 _168 우리에게 건네는 주문, “알 이즈 웰” _171 시크교 사원, 나눔으로 이어지는 공간 _174 터번 너머에서 본 것 _177 악샤르담, 거대한 사원 앞에서 든 생각 _180 Part 7, 인도를 돌아보며 경전과 사제가 보이지 않는 종교 _184 종교가 겹겹이 쌓인 땅, 인도 _187 삶이 된 종교 _190 인도인이라는 세계 _193 인도인의 목소리, 끝나지 않은 역사 _196 인도 사회, 두 개의 시간 _199 그 자리, 겹쳐진 시간 _202 세 하늘 아래서_에필로그 _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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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문득 발걸음이 멈추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붙잡아 쓴 기록이다.
저자는 흔히 인도를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화려한 유산이나 이국적인 풍경에 머무르지 않는다. 대신 삶과 죽음이 맞닿은 강가에 서서, 그 물결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숨결을 응시한다. 관광객의 눈이 아니라, 인생의 어느 지점을 지나온 한 사람의 눈으로 인도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속 인도는 이국적인 풍경화가 아니라,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비추는 거울에 가깝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 인도라는 특정한 공간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놓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낯선 도시의 골목에서든, 우리의 일상 한복판에서든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도 여행기이면서 동시에, 인생의 중년을 지나는 이들을 위한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담백하고 절제된 문장 속에 깊은 사유를 담아낸 이 에세이는, 화려한 수사 대신 조용한 울림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질문 하나를 건네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