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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마음의 이름을 찾아서
1장: 혼자일 때 비로소 들리는 이름들 고독하다 · 고요하다 · 따분하다 · 싱숭생숭 · 설레다 · 뿌듯하다 · 머쓱하다 · 부끄럽다 · 망설임 · 귀찮다 · 무기력하다 · 씁쓸하다 · 부담스럽다 · 단단하다 · 잔잔하다 · 만족스럽다 · 날아갈 것 같다 · 마음에 들다 · 초조하다 · 허무하다 · 속상하다 · 우울하다 · 슬프다 · 도망치다 · 후회하다 · 미묘하다 · 포기하다 · 괜찮다 · 가볍다 · 후련하다 · 여유롭다 · 산뜻하다 2장: 너와 나 사이에 머무는 이름들 다정하다 · 마음이 쓰이다 · 걱정하다 · 기다리다 · 보고 싶다 · 애틋하다 · 사랑 · 믿다 · 의지하다 · 서운하다 · 허전하다 · 쓸쓸하다 · 든든하다 · 안심 · 아늑하다 · 나른하다 · 얼떨떨하다 · 답답하다 · 화나다 · 밉다 · 애증 · 질투 · 너그럽다 · 찡하다 · 다행스럽다 · 낭만적이다 · 벅차다 · 행복 3장: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이름들 궁금하다 · 모험하다 · 반갑다 · 좋아하다 · 기대하다 · 기대 반 걱정 반 · 두렵다 · 불안하다 · 혼란스럽다 · 막막하다 · 긴장 · 애쓰다 · 버겁다 · 실망 · 공허하다 · 울적하다 · 지치다 · 받아들이다 · 의연하다 · 편안하다 · 그냥 그렇다 · 어이없다 · 그립다 · 바람 · 용기 · 재미있다 · 열정 · 감동 · 황홀하다 · 희망하다 에필로그: 오늘의 마음은 어떤 이름인가요? 부록: 내 마음에 이름을 붙이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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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이고, 마음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며 서술하다 보니 이 마음이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 어떻게 보내줄 수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p.5 「프롤로그: 마음의 이름을 찾아서」 중에서 얻을지 모를 것과 잃을지 모를 것 사이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화자는 죄다 나 자신이고, 각자의 입장이 너무 팽팽하다. ---p.27 「망설임」 중에서 허투루 보내지 않고 얻어낸 하루치의 성취감과 뾰족하게 날이 선 말 없이 하루치 마음을 온전히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p.41 「만족스럽다」 중에서 상대의 속도에 맞추어 차분히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기다리는 마음이 얼마나 애가 타고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기다림보다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존중은 없다 여기게 되고, 그렇게 기다려주는 사람은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p.83 「기다리다」 중에서 이처럼 성실하고 정직하게 쌓아나가야 하는 마음이 또 있을까. 마음의 무게를 달아 잴 수 있다면, 쌓인 신뢰보다 더 무거운 마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p.91 「믿다」 중에서 언젠가부터 궁금한 마음은 웬만해선 생기지 않아서, 생기기만 하면 정말 소중히 다루게 된다. 덜컥 다가가 어렵게 생긴 그 마음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시간을 들여서 가만히 보면, 쟤는, 저 우주는 왠지 시시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그럼 조금 더 과감하게 나서게 된다. ---p.134 「궁금하다」 중에서 이렇게 해서는 부자가 되기는커녕, 딱 요절을 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던 숱한 새벽이 있었다. 건강 잃고 돈 잃고 그러다 기회까지 다 잃어 영영 백수가 되는 미래를 상상하고는 아무도 모르게 얼굴이 시퍼레지곤 했다. (…) 여전히 미래는 막막하고, 나는 불투명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밉다. ---p.152 「막막하다」 중에서 앞으로도 마음은 불현듯 나타났다 사라지고, 때로는 갑자기 휘몰아칠 것이다. 그래도 감정에 휩쓸려 너무 흔들리지 말고, 그 안에서 나름의 고요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마음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보다는 꼭 맞는 이름을 불러주어, 내 안의 여러 마음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기를 소망한다. ---p.195 「에필로그: 오늘의 마음은 어떤 이름인가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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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 이름인가요?”
타인의 기분을 살피느라 무심히 방치했던 내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 “흩어져 있는 마음을 찾아내고, 관찰하고, 그 마음과 대화하는 가슴 뛰는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 책을 덮을 때쯤엔, 내가 그러했듯이 당신도 마음과 한 단계 가까워져 있기를.” - 프롤로그 중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시계를 찼다. 심장이 떨리긴 하는데, 왜 이러는지 몰라 혼란스러워했던 주인공은 시계에 뜬 ‘놀라움’ ‘설렘’ 등의 단어를 보면서 안도하기도 하고, 확신을 얻어 행동을 개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이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명명하기 힘들어한다. 마음 안에 무언가가 꽉 막힌 것 같은데 이게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누군가에 대한 서운함 때문인지, 질투인지 분노인지 분명하게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 마음을 어떻게 해갈해야 할지 모른 채 그저 답답해하며 잠을 설치기도 한다. 반면 기분 좋은 감정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때가 많다. 뿌듯함도 설렘도 온전히 즐기기도 전에 다음 할 일에 바삐 몰두한다. 그러다 보니 행복을 느낄 때 불안함이 따라오는 이상 징후까지 나타나곤 한다. 그래서 마음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먹먹한 마음의 근원을 찾아 풀어주기 위해, 흔치 않은 기쁨의 순간을 기민하게 인지하고 만끽하기 위해, 그래서 결국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드라마에서처럼 내 감정을 알아서 즉각 분석해주는 시계가 우리에겐 없으니, 시간을 들여 마음을 살펴보고, 이 마음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찬찬히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게 마음과 대화한 끝에 마침내 그 마음에게 꼭 맞는 이름을 발견하면, 어느새 당신의 하루하루가 한층 더 생생해졌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반짝임을 길어내는 작가 잔보가 건네는 100개의 마음을 만나는 그림 에세이 “모든 사람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잔보 작가의 그림 속 사람들은 하나같이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채에 휩싸여 있다.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할아버지까지, 잔보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진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한 장의 그림인데도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하는 흔한 일상의 순간인데도 그녀의 손을 거치면 독특한 동화 같은 장면으로 재탄생된다. 이 책 속에서 그녀가 풀어낸 수십 개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마음이지만, 잔보 작가의 그림과 글을 통해 다시 바라본 그 마음은, 어쩐지 새롭다. 믿음에 대하여 “마음의 무게를 달아 잴 수 있다면, 쌓인 신뢰보다 더 무거운 마음은 없지 않을까”라는 문장을 쓰고, 답답하다는 감정에 대해 “밥을 먹을래도, 말을 할래도, 딱 매실 한 알만 한 그 마음이 꽉 막아서고 있어서 한동안 목에 마음을 달고 산다”라고 표현하기에, 막연하고 모호했던 마음이 손에 만져질 듯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용기와 편안함은 잔보 작가의 글과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해지고, 부끄럽다는 속마음도, 초조하다는 진심도 이 책 속에선 조금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렇게 새로운 시선으로 마음을 관찰하게 하면서도, 낯설게 만들지는 않는다. 언젠가 나도 그런 경험을 하고, 그런 마음을 품어본 적 있다는 생각에 선선히 고개가 끄덕여지고, 내가 그때 느꼈던 감정이 이거였구나 하고 오랫동안 먹먹했던 가슴이 시원하게 풀어지기도 한다. 작가가 붙인 마음의 이름들을 읽으며, 내 마음의 이름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다. 내 안의 여러 마음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다정한 가이드 언젠가부터 자기 자신의 마음과 어색해진 당신을 위한 그림 테라피 이 책의 이름들은 마음을 냉철하게 분석하며 설명하지 않는다. 따뜻한 그림과 진심 어린 글로 마음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고, 나아가 질문을 던지게 한다. ‘나는 언제 기대감을 느끼지?’ ‘나는 누군가에게 화가 날 때 어떤 식으로 반응하지?’ 그리고 이런 질문들에 떠오른 답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자신의 마음을 꾸밈없이 마주하고 그 모든 마음을 소중하게 보듬도록, 당신을 내면의 세계로 다정하게 인도하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마련되어 있는 ‘내 마음에 이름을 붙이는 시간’ 부록에서는, 작가의 마음을 읽고 보며 각자 자신의 마음을 관찰했을 독자들이 직접 마음의 이름을 써볼 수 있다. 독자들의 마음의 이름들이 더해질 때 비로소 이 책이 완성된다고 잔보 작가는 말한다. 어쩌면, 바쁜 일상 중에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림 한 점을 감상하고, 짧은 글을 읽고, 나 자신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는 잠깐의 시간만이라도 확보한다면, 도통 무얼 느끼고 사는지 몰랐던 하루하루에, 각각의 매력으로 빛나는 마음의 이름들이 어느덧 가득 채워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