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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5
제1부_기억하다 불면증과 시?13 엄마는 바쁘다?14 요양병원?17 햇볕 한 줌?18 아버지의 향기?19 산?20 내가 꽃이 되고 보니?21 말 냄새?22 안경?24 기억하다?25 지하 방에서 침착하게 살아가기?26 중년의 미소?28 달걀 반쪽?29 밀고 가는 것 끌고 가는 것?30 풀꽃?31 땡초 남편?32 봉숭아꽃?33 주남 저수지에 오면?34 감자밭에 묻어줄까?36 잠들의 푸념?37 옥수수?38 제2부_주남 저수지의 하루 나무처럼 생각하기?41 부부?42 밥?44 강하자 할머니 집 대나무?46 6월에 온 손님?47 미역국?48 그 여름의 자두?49 주남 저수지의 하루·1?50 주남 저수지의 하루·2?51 늦은 외출?52 혹시?53 경상도 버전?54 유럽 잠자리?56 코?57 고독?58 나팔꽃?59 죄송합니다?60 6월의 기억?61 감자와 아주?64 소망으로?66 제3부_엄마 서랍에서 꺼내다?69 산자의 탄식?70 꽃?71 단감?72 흙이로소이다?74 1970년 라면?75 바람에게 약속?76 아주와 앵무새?77 그냥?78 100세의 기도?79 그네?80 그리움?82 그 꽃?83 국화 옆에서 쓴 자서전?84 하얀 목련?86 엄마?87 능소화?88 동백꽃?89 프리지어?90 마음?91 노란 옷을 입으셨네?92 제4부_당신을 사랑하겠어요 시집가는 딸?95 나무는 가고 꽃은 피고?96 3살 아주 눈?98 별?99 2월에는?100 神만이 나무를 자라게 한다?101 그러하외다?102 완두콩의 하루?103 아들 군대 가는 날?104 산그늘 아래 벚꽃?106 우물 이야기?107 은행나무 연인?108 행복과 이별하지 않겠다?109 눈물 한 방울?110 우리는 강물처럼 만나는 사이?112 얼마일까요??13 정?114 설렘?116 찔레꽃 향기?117 당신을 사랑하겠어요?118 우리 딸?120 라일락꽃?122 ■시집 해설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안명희?124 - 류재신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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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수록 간절해야 했던 마음속으로 가만히
“꽃이 되고 보니/참 좋더라”(「내가 꽃이 되고 보니」) 안명희 시인의 시가 발화되는 지점이다. 얼핏 나르시시즘을 떠올릴 혹자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니다. 아주 특별한 사유, 파편화된 언어가 돌출되는 시적 전략에 기대지 않는 그는 우리가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린 가치들을 진정성이란 거울로 비춰낸다. 그러니까 “꽃이 되고 보니/참 좋더라”는 그의 진술은 사는 내내 “왜/웅크리고/뾰족이 있었을까”라는 회한에서 오고 그는 그 회한을 언어로 부린다. 그리고 지금 여기, 그 마음을 놓는다. “벌도/나비도/아가의 손길도/붉은 눈동자도/푸른 얼굴도//모두가 내 앞에서 웃더라”(「내가 꽃이 되고 보니」) 아름답지 않은가. 문득 뒤돌아보면 삶에 깃든 어둠이나 슬픔마저……. 그렇다. 그게 누군들 돌이켜보면 어두운 순간들이 있고 그 순간들에 꽃이나 빛을 들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가만히 “어둠의 단어들이 죽지 않게/조금씩 책장을 넘기고”(「지하 방에서 침착하게 살아가기」)며 사는 시인. 그는 “나무의 온기가 내 체온을 데우며/나무의 아주 작은 숨구멍에서/새잎이 나오는 봄을 상상한다//겨울이 다 가기까지 새잎이/떠난 자리에서 오돌오돌/떨고 싶다”(「나무처럼 생각하기」)며 어둡고 아픈 삶에 비친 자신의 마음을 언어로 다독여 공감을 이끌어낸다. - 김 륭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