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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005 먼바다에게 하울링Howling to the Distant Sea 망인?刃 Sharp Blade 012객창감 A Vagabond's Nostalgia 014간격 Distance 016이런 노래 A Song like This 018잘 지내? How are you doing? 020허기 Hunger 022소망 Wish 024습관 Habbit 026그만하자 Just Let’s Stop! 028회귀 Regression 030키스 Kiss 032약속 시간 Appintment Time 034파도 Wave 036혼자 밤 Night Alone 038갈변 Browning 040기도 Prayer 042고백 Confession 044비밀 Secret 046마법 Magic048눈맞춤 Eye Contact 050안부 Greeting 052불편 Inconvenience 054궁금해 Curious 056동정 Compassion 058풍선 Balloon 060쉿 Shh! 062관성 Inertia 064미래 Future 066착각 Delusion 068증명 Proof 070동그라미 그리기 Drawing a Circle 072재회 Reunion 074나는 몰랐지 I didn’t know 076잉여 Redundancy 078한계 Border 080겨울을 기다리며 Waiting for Winter 082흔적 Trace 084견디기 힘든 날 A Difficult Day to Endure 086별이 뜬다Stars Rise 088친하게 지내요 Stay Close 090혼잣말 Soliloquy 092편지 A Letter 094마음만 받을게 I’ll Only Accept Your Heart 096괜찮아 It’s Okay 098다짐 Resolution 100농담 Joke 102딴청 Distracted 104농도 Concentration 106파본 Damaged Manuscript 108허밍 Humming 110지각 Lateness 112입술 Lips 114맑음 Sunny 116소음 Noise 118습작 Draft 120미로 Labyrinth 122묘지 Graveyard 124하품 Yawn 126구름은 미리 떠난다 Clouds Drift Away Early 128강설 Heavy Snowfall 130파산 Bankruptcy 132면역 Immunity 134전화가 온다 The Phone Is Ringing 136난해 Obscurity 138다음에 보자 See You Later 140위로 Solace 142두고 온 말들 Words Left Behind 144썰물 Ebb 146더 이상 없는 이름 A Name That No Longer Exists 148난민 Refugee 150행려 Wandering 152은둔 Reclusion 154독백 Monologue 156멍 Bruise 158그루 Clump 160오늘 Today 162여정 Journey 164하현 Waning 166고대 Antiquity 168미추 Beauty and Ugliness 170표면장력 Surface Tension 172버릇 Habit 174질량 Mass 176시작詩作 Poem Composition 178부탁 Favor 180포구 Harbor 182전망대 Observatory 184끓는점 Boiling Point 186섬 Island 188매미성 Maemi Castle 190커튼 Curtain 192무풍지대 Windless Zone 194주문 Magic Spell 196비밀번호 Password 198예후 Prognosis 200등대 Lighthouse 202이끼 Moss 204야경 Nightscape 206연륙교 Land Bridge 208노을 Sunset 211영작자 소개 - 안호진 212감사드립니다 212□ 감상평 다가오지 마! 떠나보내는 것은 더 힘들어! - 이복규 시인 213신선하고 간명한 에지(edge)의 감각 - 황윤현 평론가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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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지 마! 떠나보내는 것은 더 힘들어! 이복규 시인송용탁 시인의 사진 시집을 읽고 난 후, 늘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다가왔다. 아니 아직 낯선 존재를 익숙하게 내던진 나의 관용적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는 늘 멀리서 찾는 버릇이 있다. 심지어 떠난다는 말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사람도 자연도 몇 번 보았다면 함부로 안다고 하기도 한다. 한 사람을, 한 그루의 나무를 깊게 보는 일은 우리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현상에 대해 깊게 들어가야 만이 조금이라도 본질에 말을 걸어볼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존재의 슬픔은 그 사건의 지평선 어디쯤에서 연유한다.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 시가 슬픈 이유다. 시가 나를 슬프게 하는 이유이다.거제도에서 산 지 26년 8개월이 지났다. 태어난 지 54년 5개월이 지났으니 삶의 절반 가까이를 거제도에서 살았으나 아직도 거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나 자신과의 만남과 이별에도 늘 미숙하다. 나는 이제 어디를 향해 떠나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누군가를 만나지도 못할 것이다. 이 시집은 사진이 먼저일까? 시가 먼저일까? 시가 감동일까? 사진이 감동일까? 나는 그동안 내가 먼저였을까? 네가 먼저였을까? 회피와 불안한 나를 만나고 너에게는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풍경을 만나고 헤어졌다. 이번에 거제도의 풍경과 결합된 시를 읽으며 나를 혹은 거제를 좀 더 다가서는 기쁨을 맛보았다. 사진을 찍듯, 혹은 그림을 그리듯, 자신들을 정교하게 보는 연습을 습작처럼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글을 쓰는 일로 글을 읽는 일로 고요와 관찰이 더해지기를 작가에게 나에게 작은 기대를 걸어 본다. 신선하고 간명한 에지(edge)의 감각 황윤현 평론가낱말은 하나의 언어적 기호(sign)이다. 기호는 기표(소리, 이미지 몸짓 등)와 기의(기표가 지시하는 개념)를 합한 것인데, 이 기호를 접하면서 발화하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에 ‘기호 = 기표 + 기의’의 등식이 곧이곧대로 성립하지는 않는다. 특히 詩라는 문학 장르에서는.‘먼바다에게 하울링’은 이런 현상을 에지(edge)의 감각으로, 그것도 high-end의 위치에서 풀어낸 언어적 유희다. 모든 낱말(혹은 관형구)은 기존의 기의를 거부한다. 화자의 심상에 있는(대부분 경험칙이라고 여겨지는) 이미지와 결합하여 독자의 감성을 일직선으로 자극한다.신선하다. 이보다 더 간명할 수 있을까?그러면서도 절지동물의 움직임 같은 양상을 보인다. 100개의 다리를 가진 지네라고 가정해 보자. 각각의 분절된 마디마다 다리가 움직인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목적을 갖고 지네라는 전체를 움직이게 만든다. 더없이 효율적이다.이 하울링 howling은 귀찮은 소음일까? 고독한 울부짖음일까?소음이라면 외면할 것이요, 울부짖음이라면 동조할 것이다.오롯이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시인의 말]사소한 문장과사소한 일상들빛을 운구하면 그들이 내 옆에 있었다기다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기다려 버렸다하울링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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