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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떤 태도를 선택하며 살아가야 할까?
1부 나를 이해하는 일 패션에 관한 생각 나는 누구인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변화 네 멋대로 해라 나에게 맞는 옷 무엇을 입어야 할까? 매일의 발견 2부 옷을 만드는 기준 옷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을까? 필요한 옷, 일상복 충분히 좋은 옷의 기준 우리는 누구를 위해 만드는가 오래 남는 옷 3부 옷을 만드는 일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디자인에 관한 생각 옷을 짓는 마음 옷을 만드는 방법 좋은 가격, 좋은 품질 4부 우리는 이렇게 함께 일합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이유 서로를 대하는 방식 공통의 기준 스테디한 조직 문화 시시콜콜한 옷 이야기 함께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일 5부 우리가 만들어가는 삶 스테디 라이프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식 브랜드라는 사람 연남동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 스테디 피플 우리의 일은 어디로 가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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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지만 일 앞에서 느끼는 고민과 감정은 놀랄 만큼 비슷합니다. 방향을 잃을 때도 있고, 의미를 의심할 때도 있지만 또다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저 역시 그 과정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 모은 글들은 어떤 정답을 말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기 위한 글들에 가깝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트렌드의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시류의 변화가 자연 현상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흐름을 억지로 거스르기보다 그 안에서 자신의 중심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드러내기 위한 옷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옷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스테디 에브리웨어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스스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선택을 믿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옷이 되고 싶습니다. ---「나에게 맞는 옷」 중에서 스테디 에브리웨어가 생각하는 일상복의 요소 중 하나는 편안함입니다. 편안함은 옷의 질감이나 착용감에서 오는 신체적 편안함일 수도 있고,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심리적 편안함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일상복은 스포츠웨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입는 스웨트셔츠, 후디, 폴로 티셔츠 같은 옷들이 그렇습니다. 활동성과 편안함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옷들입니다. ---「필요한 옷, 일상복」 중에서 저는 시간의 검증을 거친 옷들을 특히 좋아합니다. 기성복의 역사 속에는 밀리터리, 워크웨어, 헌팅웨어처럼 근간이 되는 옷들이 존재합니다. 현대의 의복은 그 옷들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과정 속에서 발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긴 시간 속에서도 살아남은 옷들은 이미 보편성과 힘을 어느 정도 증명한 셈입니다. 우리가 흔히 ‘캐주얼’이라 부르는 영역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스테디 에브리웨어는 워크 재킷과 치노 팬츠처럼 시간을 견뎌온 옷들을 오늘의 맥락 안에서 다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옷을 일상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가격 또한 견딜 만한 수준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충분히 좋은 옷의 기준」 중에서 사람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을 흔히 ‘공산품’이라 부릅니다. 기계 중심의 제품이라면 그 말이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후부터 저는 옷을 공산품이라고 쉽게 부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옷을 만드는 일에는 많은 사람의 정성과 손길이 들어갑니다. 원단을 재단할 때의 긴장감, 봉제 과정에서의 속도와 손놀림, 마지막 디테일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이 모여야 비로소 하나의 옷이 완성됩니다. 저 역시 처음 기획한 의도가 그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공정을 세심하게 조율합니다. 투입 시기와 납기를 맞추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협업합니다. 이렇게 사람의 온기가 쌓여 만들어지는 일. 저는 이것이 ‘옷을 만드는 일’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옷을 짓는 마음」 중에서 우리는 하루의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을, 매일 회사에서 함께 보냅니다. 이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왜 우리는 이 일을, 이 방식으로 선택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스테디 에브리웨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옷을 만들고, 그것을 고객에게 전달하며 우리가 믿는 일상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혼자 일할 때는 1,000명에게 닿던 이야기가 함께 일하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닿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웹사이트 회원은 9만 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저희가 함께 만들어온 이야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듣고 경험하고 공감해주신다는 사실이 매일매일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이유」 중에서 B2C 브랜드는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만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의 연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해 콘텐츠를 만듭니다.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고민하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고객이 찾는 콘텐츠의 속성 중 하나는 ‘재미’라고 믿습니다. 다행히 옷은 그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유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혼자 일하던 시절에는 제가 입은 사진이 콘텐츠였다면, 지금은 사람들과 함께 옷을 입고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다만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일이 되는 순간 반복성과 책임감 속에서 쉽게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래의 즐거움을 잃지 않기 위해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함께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고 브랜드를 어떻게 운영하려고 하나요?” 주변의 우려 섞인 물음에 대응할 만한 완벽한 답은 당시의 저에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해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 방향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마음’을 붙들고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태도가 필요했습니다. 때론 확신의 순간과 이 길이 정말 옳은가 하는 의심이 교차할 때도 있습니다. 그 과정을 우리는 어떻게 걸어왔고, 걸어오고 있는지 스테디 에브리웨어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보려고 합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식」 중에서 유튜브 채널에서는 스테디 에브리웨어의 제품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매달 동료들이 함께 모여 각자가 소비한 제품과 콘텐츠, 그리고 장소를 추천하는 ‘월간 스테디’라는 콘텐츠도 꾸준히 만들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유독 조회수가 높고, 구독자분들의 참여도 가장 활발한 콘텐츠입니다. ‘월간 스테디’에서는 한 달 동안의 소비와 여가 활동에 대해 각자의 이유와 취향을 나누는데, 이 부분이 여타의 다른 콘텐츠와 가장 크게 구분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만 알던 사람들의 취향과 내면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 중에서 가끔 매장에서 옷을 고르는 분들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여러 벌의 옷을 번갈아 입어보고, 거울 앞에 서서 잠시 고민하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한 벌을 고르는 순간. 그 짧은 장면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이 옷은 저 사람의 하루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아무 일 없는 평범한 하루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만나는 날일 수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조용한 날일 수도 있습니다. 그 하루 속에서 우리가 만든 옷이 자연스럽게 선택되고, 아무렇지 않게 입혀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은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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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옷이란 무엇인가?
화려한 ‘패션’이 아닌 곁에 머무는 ‘일상복’을 만듭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옷장 앞에 서서 무엇을 입을까 고민하지만,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정작 손이 가는 옷은 늘 정해져 있다. 《스테디 라이프》는 유행을 따르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화려한 ‘패션’ 대신, 반복되는 하루를 묵묵히 지탱하는 ‘옷’의 본질에 집중한다. 저자가 이끄는 스테디 에브리웨어의 옷에서는 로고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옷이란 입는 사람의 내면을 편안하게 담아내는 그릇이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과시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믿음 때문이다. 저자는 13년 동안 의류업에 종사하며 ‘좋은 옷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붙잡았다.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형편 속에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까다롭게 고르던 소비자로서의 경험은 옷을 대하는 태도의 뿌리가 되었다.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좋은 품질을 갖춘 옷, 다양한 스타일로 자신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옷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들은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기획 및 유통 방식인 스테디 에브리웨어만의 ‘슬로우 SPA’를 정착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달리고 땀 흘린 뒤 깨끗하게 샤워를 마치고 입은 편안한 티셔츠처럼, 잘 세탁된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집을 나설 때 느끼는 안락함처럼 책은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기분과 태도를 만들어가는 ‘진짜 좋은 옷’에 대한 기준을 함께 나눈다. “매일의 날씨에 대응하는 옷차림에서부터, 일상 속 수많은 상황에 어울리는 옷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일. 거리의 옷차림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이유를 관찰하고, 그 흐름 속에서 앞으로 어떤 옷이 필요해질지 상상하는 일. 이 모든 과정에서 옷에 대한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본문 52p 중에서 “우리의 일은 결국, 서로가 모여 세상과 연결된 일상을 이어가는 일입니다” 무한 경쟁과 속도전이 당연시되는 패션 시장에서, 대형 유통 플랫폼의 그늘을 벗어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다. 하지만 2021년에 브랜드를 런칭한 스테디 에브리웨어는 유통 수수료를 낮춰 옷 자체의 품질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2023년, 자사몰 중심의 독자 노선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다소 과감해 보였던 도전은 오히려 브랜드의 뚝심을 지지하는 팬덤 구축의 계기가 되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고, 자기만의 속도로도 충분히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식’의 가능성을 믿고, 공통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철학은 내부의 일하는 문화로도 긴밀하게 이어진다. 스테디 에브리웨어는 회사의 존재 이유를 ‘직원의 물심양면의 행복’에 둔다. 자본을 투자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가장 소중한 시간과 삶을 일터에 바치는 구성원들에게 단순한 복지를 넘어 일과 일상의 건강한 균형을 지원하는 한편, 일의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협업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지향하며 일터의 보람과 성장을 일궈간다. 이렇게 안에서부터 다진 구성원 간의 끈끈한 호흡은 유튜브 채널 ‘스테디 라이프’를 통해서도 전해왔다.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매일의 스타일링 팁부터 일하는 방식, 구성원들의 소소한 취향과 일상을 나누는 이 공간은 그 자체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대변하며 소비자와 깊이 연결된다. 우리만의 일터를 건강하게 지속해나가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낸 옷을 통해 누군가의 한결같은 일상에 함께하겠다는 브랜드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 이 모든 과정은 옷을 매개로 결국 세상과 연결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매일 입는 옷이 나의 태도가 되듯, 매일 반복하는 일이 우리의 삶을 만듭니다” 매일 입는 옷이 나의 태도를 보여주듯, 매일 반복하는 사소한 일들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을 완성한다. 저자는 불안정했던 10대 시절, 스스로 선택하고 바꿀 수 있는 최선의 변화가 바로 ‘오늘 입을 옷 한 벌’을 고르는 일이었다고 고백한다. 대단한 성공이나 화려한 유행에 삶을 내맡기지 않고, 아침에 저절로 손이 가는 옷을 고르듯 매일의 일상을 차근차근 가꿔 나가는 것. 책은 이러한 삶의 방식을 ‘스테디 라이프’라고 정의한다. “저는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하루를 살아내고, 다시 다음 날을 맞이하는 일. 그 평범한 삶 자체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이상을 좇기보다 꾸준하고 한결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본문 173p 중에서 타인의 속도에 휩쓸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놓친 듯한 기분이 들 때, 매일 아침 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당연한 순간부터 정성을 기울이는 태도야말로 우리의 하루를 얼마나 안온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지 차분히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