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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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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4부 악몽의 확산 A Plague of Nightmares
5부 의회 Councils
6부 온실 The Glasshouse
7부 위기 Crisis
8부 심판 Judgement

저자 소개 1

차이나 미에빌

 

China Mieville, China Tom Mieville

영국의 환상소설 작가다. 창성과 지성을 겸비한 현세대 최고의 과학 판타지 작가로 불린다. 장르의 경계를 해체하며 스스로의 장르를 만들어가는, 현대 영국 문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도전을 벌이고 있다. 1972년 런던에서 태어나 1994년 케임브리지대학 클레어 칼리지 사회인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1년간 공부했으며, 2001년 런던정경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첫 장편 『쥐의 왕』을 발표하며 주목받은 이래, '어번(urban) 판타지 3부작'으로 불리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상처』『강철의회』 등을 통해 판타지 문학의 혁신자로 떠올랐
영국의 환상소설 작가다. 창성과 지성을 겸비한 현세대 최고의 과학 판타지 작가로 불린다. 장르의 경계를 해체하며 스스로의 장르를 만들어가는, 현대 영국 문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도전을 벌이고 있다.

1972년 런던에서 태어나 1994년 케임브리지대학 클레어 칼리지 사회인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1년간 공부했으며, 2001년 런던정경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첫 장편 『쥐의 왕』을 발표하며 주목받은 이래, '어번(urban) 판타지 3부작'으로 불리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상처』『강철의회』 등을 통해 판타지 문학의 혁신자로 떠올랐다. 또한 그는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으로, 2001년 사회주의 연맹 후보로 하원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동화"라며 J. R. R. 톨킨류의 판타지로부터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려 하는 그는 뉴위어드(New Weird) 작가 집단의 일원이다. 그는 현실에 지친 독자들을 위로하는 판타지 대신, 현실보다 현실적인 판타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은 발표될 때마다 유수의 문학상 후보작으로 거론되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휴고 상·네뷸러 상·세계환상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아서 C. 클라크 상과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독자들에게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2001년 아마존닷컴 편집자들이 선정한 그해 최고의 판타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이나 미에빌의 작품은 RPG 게임인 던전앤드래곤스를 즐긴 경험, 유럽 호러 만화의 영향, 초현실적인 작풍 등이 고루 섞여 있으며, 도시를 무대로 한 독특한 판타지 설정이 도드라진다. 그는 대중문학과 일반적인 문학성과 전형을 벗어난 판타지 설정을 능숙하게 섞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8년 우리나라 촛불시위 당시 노엄 촘스키 등 세계 저명인사 50과 함께 촛불 지지선언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실생활에서 사회참여 역시 활발히 벌이고 있다.
역자 : 이동현
부산대학교에서 행정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웹진 《거울》의 번역 필자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부산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면서 번역가 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누비스의 문』(전2권)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4쪽 | 625g | 153*224*30mm
ISBN13
9788992055253

책 속으로

“그들은 흡수되었어. 그들의 생각은 빼앗겼고, 그들의 꿈―의식과 무의식―은 나방의 뱃속에서 소화되어 애벌레들을 먹이기 위해 다시 분비되어버렸어. 드림싯 먹어봤지, 아이작? 너희들 중에 먹어본 사람 없어?”
아이작을 포함해 아무도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먹어봤다면, 너희들은 그들, 희생자들, 먹이들의 꿈을 꾸었을 거야. 이미 소화되어버린 그들의 마음을 먹고 그들의 꿈을 꾼 거지. 남은 건 없어. 되찾을 수 없다고.”
아이작은 완전히 절망해버렸다.
‘그냥 몸도 먹어버려. 너무 가혹해. 아무 의미도 없는, 죽게 내버려둘 수밖에 없는 빈 껍데기만 남겨놓지는 마…….’
“슬레이크 나방들을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가 분노에 사로잡힌 채 물었다.
버미셍크가 천천히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불가능해.” --- pp.32~33

기드 도서관을 둘러싼 수풀 속에 반쯤 가려진 두 구의 시신이 있었다. 하나는 젊은 창녀였는데, 목에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피를 다 빨려 죽은 상태였다. 그녀 위에 엎어진 것은 기드에서는 유명인사인 잘나가는 작은 직물 공장 사장의 몸뚱이였다. 그의 얼굴과 턱은 여자의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며, 초점 없는 눈은 태양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죽지 않았지만, 정신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사람들이 앤드류 세인트 케이더 사장이 겉보기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였다는 이야기를 수군거렸지만, 그보다 더 널리 퍼진 건 뱀파이어조차 정신 포식자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 p.110

페로몬 대결이 계속되면서, 들뜬 울음소리 하나가 점점 의기양양해졌다. 한 마리가 나머비를 따돌리고 더 높이 날아올랐다. 그 분출물이 허공을 성욕으로 물들였다. 마지막 숨가쁜 공격으로, 다른 나방이 도전하듯 힘껏 분비물을 뿜었다. 하지만 다른 나방들은 하나씩 패배를 인정하고 수컷으로 남으면서 암컷 외음부를 닫았다.
승리한 나방―직조자와의 접전에서 입은, 여전히 선명한 상처에서 피를 흘리는 나방―이 날아올랐다. 그 몸에서 아직도 암내가 강한 것으로 보아, 생식력은 전혀 손상되지 않은 듯했다. 그 나방은 자신이 모체로서 가장 적합함을 입증했다. 일족을 낳을 권리를 얻은 것이다.
다른 세 마리 나방이 암컷을 우러러보았다. 그들은 수컷이 되었다. --- p.197

슬레이크 나방들은 맹렬하게 베고 찌르는 공격을 계속 퍼붓는 와중에 그 커다란 혀를 허공에 내밀고 채찍질하고 있었다. 직조자가 몸서리치며 물질계를 넘나드는 동안, 그들은 엄청난 속도로 직조자의 몸통 위로 혀를 뻗었다. 아이작은 그들의 배가 팽창 수축하는 것을, 그들이 직조자의 배를 핥아내리고 취한 듯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달려드는 것을 보았다.
직조자는 눈앞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한 번은 사납게 집중 공격을 가하고, 그런 다음 말없이 노래하며 경박하게 잠시 한쪽 다리 끝으로 폴짝 뛰다가, 다시 굶주린 사냥꾼으로 돌변하여 갑자기 뛰어들었다 했다.
아이작이 예전에 보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상도 할 수 없는 무늬가 슬레이크 나방의 날개를 스쳐 지나갔다. --- p.275

안드레이의 마음은 의회의 차가운 추론과도 달랐고, 직조자의 시적인 몽상과도 달랐다.
x는 y와 다르고 z와도 다르다, 라고 기관은 기록했다.
하지만 기저의 구조와 무의식적 흐름 아래 깔린, 계산적 합리성과 충동적 공상, 자기 확대 해석과 정서적 감흥을 토대로, x는 y 더하기 z와 같다고 해석 기관은 계산했다.
정신-마법 모터는 명령을 따랐다. 모터들은 y와 z를 결합시켰다. 그들은 x의 복제된 파형을 만들어서 안드레이의 헬멧 출력부로 보냈다.
의회와 직조자로부터 헬멧으로 쏟아져들어오는 대전된 입자들의 흐름은 거대한 웅덩이 하나에 모였다. 직조자의 꿈, 의회의 계산은, 살아있는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는 무의식과 의식을 흉내내도록 뒤섞였다. --- pp.374~375

그들은 길을 가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며, 자기들 눈이 카메라라도 되는 것처럼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눈에 담았다. 아이작은 한쪽이 떨어져 말려올라간 채 벽에 붙어 있는 오페라 포스터들을, 구부러진 철조망과 깨진 유리가 심어진 콘크리트 담장을, 선터와 본타운 위로 솟아오른 덱스터 노선에서 갈라져나온 켈트리 지선의 아치들을 힐끔거렸다.
그는 오른편에서 높이 솟아오른 ‘늑골’을 올려다보고, 그 각도를 정확히 기억하려 애썼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그들은 도시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들은 이 도시가 자신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p.470

사마귀 팔 잭이 자신의 개조된 팔을 다시 천천히, 무시무시한 동작으로 흔들며, 내게 손짓한다.
그가 나를 초대한 것이다. 자신의 도시로.
나는 빛이 비치는 곳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어둠 속에서 ?와서 그가 나를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그가 놀랐는지는 모르겠다.
내 몰골이 어떤지는 잘 안다.
내 얼굴은 깃털이 뽑힌 자리에 생긴 수백 개의 작은 구멍들에서 나온 피로 흠뻑 젖은 생살과 찢겨진 피부덩어리다. 뽑는 걸 잊어버린 깃털뭉치 몇 개가 그루터기처럼 달라붙는다. 화끈거리고 따가운, 깃털 없는 상처투성이 분홍빛 피부 사이로 눈이 드러난다. 피가 머리를 타고 흘러내린다.

--- p.480

출판사 리뷰

당신의 도시는 잠들지 못한다!
과학과 마법, 예술과 범죄로 빚어진 도시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판타지


하늘을 찌를 듯 점점 높아지는 초고층 빌딩들과 그 건물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밀려나는 슬럼가로 인해 매일 지형이 바뀌는 곳, 과학과 마법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으며, 온갖 종족이 공존하지만 결코 함께 어울려 살지는 않는 도시, 뉴크로부존.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 세계와 꼭 닮은 도시국가 뉴크로부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책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어번(urban) 판타지’의 대표작으로 불린다. 어번 판타지란 현대의 도시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는 판타지를 뜻하며, 중세와 마법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들에서 주로 드러나는 ‘동화(童話)성’ 대신 실제의 현실을 기반으로 하여 그 현실을 뛰어넘는 더 큰 ‘환상성’을 보여준다.

작가 차이나 미에빌은 J. R. R. 톨킨류의 작품들에 점령되어 있다시피 한 판타지 월드에서 뉴위워드의 기수로서 ‘새로운’ 판타지를 선보이고 있는 젊은 작가다. 그는 두 번째 장편인 이 책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으로 영국환상문학상과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하고, 휴고 상과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후 미에빌은 뉴크로부존을 배경으로 하는 『상처The Scar』와 『강철의회Iron Council』를 연이어 발표했고, 이 작품들 또한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과 함께 차이나 미에빌의 ‘어번 판타지 3부작’으로 불리며 호평을 받았다(『상처』와 『강철의회』는 이후 도서출판 아고라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미권에서의 높은 인기에 비해 이제야 우리나라에 그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것이 늦은 감은 있지만,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뒤늦게나마 차이나 미에빌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소개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한 미에빌은 국제관계학 박사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며, 사회주의 연맹 후보로 하원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는데 그의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은 이 작품에도 여실히 살아있다. 호화 주택가와 피억압자들의 게토가 뒤섞여 있고, 인간 노동자와 비인간 노동자의 차별과 갈등이 존재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안온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적인 감시와 처벌이 이루어지는 첨단 도시 뉴크로부존의 모습은 자본주의 세계의 디스토피아이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디스토피아에서 던져지는 인간에 대한 물음
뉴크로부존에는 인간뿐 아니라 벌레 머리를 가진 케프리, 조인(鳥人)족 가루다, 피부에 가시가 박혀 있는 선인장 인간 캑터케이, 박쥐의 날개와 원숭이보다 약간 지능이 높은 머리를 가진 위어먼, 물로 사물을 빚는 보디야노이 등 여러 종족이 존재한다. 신체를 개조한 리메이드, 죄를 짓고 죽은 후 영혼이 되어 다른 생명체의 몸에 기생하는 핸들링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도시의 비주류 과학자 아이작은 어느 날, 날개를 잃은 가루다로부터 다시 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리고 연구를 위해 하늘을 나는 갖가지 짐승들을 모으던 중 정체불명의 애벌레를 얻게 된다. 환각성 마약을 먹고 자라 나방이 된 애벌레는 결국 우리를 탈출해 사냥을 시작한다. 동물의 고깃덩어리 대신 그들의 꿈과 욕망을 먹고 사는 괴물이 된 나방으로 인해 뉴크로부존의 하늘은 악몽으로 뒤덮이고, 시 정부는 병력과 기술을 모두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악마와 다차원의 존재인 직조자와도 손을 잡지만 나방들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축은 아이작과 그의 친구인 반정부 언론인, 날기 위해 아이작과 행동을 함께하는 야가렉 일행이 나방을 잡아 도시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다. 여기에서 선과 악은 명료하게 구분되지 않고, 판타지에서 흔히 등장하는 영웅도 등장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군사적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그리고 다음에는 범죄 집단의 돈주머니를 부풀리기 위해 육성됐던 나방조차 희생자일 뿐이다. 그리고 또 한 축은 형벌을 받아 정체성을 잃게 된 가루다가 서서히 인간으로, 도시의 일원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오직 하늘을 날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도시에 왔던 가루다, 야가렉은 도시의 욕망이 낳은 치열한 싸움을 거치면서 점점 도시의 어둠에 물들어간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도시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에서 다섯 개의 기차 노선이 만나듯 공상과학소설과 판타지, 로맨스와 계급문학의 요소가 얽혀 있고, 생동감 넘치고 개성적인 등장인물들, 기괴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독특한 이미지가 이를 구현해내고 있는 이 소설은 종국에 ‘세계와 나의 정체성’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추천평

이 거대하고 복잡하고 매우 탄탄한 소설에서 차이나 미에빌은 환상문학의 장치를 사용해 다가올 미래의 픽션을 새로이 정의하고 창조했다.
닐 게이먼
첫 페이지에서부터 공해에 찌들어 부패해가는 대도시, 뉴크로부존의 어둡고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혔다. 이 책을 판타지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도시의 지형도는 뉴욕이나 런던, 멕시코시티나 카이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이 작품은 정치적 우화나 알레고리가 아니라 모험 이야기지만, 미에빌의 전복적인 사회주의가 작품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
존 몰리뉴 (『마르크스주의와 당』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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