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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말 (문학 평론가 고오노 에이지)
1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 바다와 갈매기 14 이슬 15 해와 바다 16 나무 18 햇님 빗님 19 과자 20 쌓인 눈 21 햇빛 22 마음 24 나의 작은 새와 방울과 25 파도 26 우체국의 동백꽃 27 하얀 모자 28 참새 엄마 30 2 마술사의 손바닥 금붕어 부덤 32 물고기 33 어부 아저씨 34 항구의 밤 35 하늘과 바다 36 뱃사람과 별 37 신기한 일 38 물푸레 나무 39 꽃가게 할아버지 40 전학 온 학생 41 마술사의 손바닥 42 내일 43 잃어버린 책 44 개 46 3 꿈에서 꿈을 달공주 48 다음부터 다음으로 50 벤뗀지마 52 넘어진 곳 53 꿈에서 꿈으로 54 흉내 55 물과 그림자 56 색종이 58 웃음 59 누에고치와 무덤 60 석류 62 싸움의 뒤 63 매미의 옷 64 수수께끼 65 4 작은 의심 겨울의 비 68 겨울의 밤 70 행복 71 안 보이는 것 72 여자 아이 73 여왕님 74 장미의 뿌리 76 작은 의심 77 심부름 78 꽃 아름 80 나 82 산과 하늘 83 송아지 84 5 속눈썹 무지개 속눈썹 무지개 86 별과 민들레 87 풍어 88 바닷가의 돌 89 누가 진실을 90 사과밭 92 긴 꿈 94 흙 95 벚나무 96 낙엽 97 의지 위 98 외로울 때 100 흙과 풀 101 ■일본 여류 시인론 「가네꼬 미수주」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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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해외로 알리고 싶은 시인을 한 사람 뽑으라 하면 아무래도 윤동주를 뽑겠지요?
가장 아름다운 시인. 착한 마음씨, 깨끗한 삶, 뛰어난 시 재능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 그러한 시인이 일본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가가네꼬 · 미수주가 그 사람입니다. 그녀는 남이 싫어하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친구들이 그녀가 지키는 책 가게로 오면 “걱정 말고 마음대로 책을 봐요.” 라고 권했습니다. 스무 살 때 처음으로 투고한 시 다섯 편이 한꺼번에 네 잡지에 게재되고, 그 이후 2년 동안에 90편의 시가 발표됐습니다. 전국의 문학 지망생들은 잡지에 실린 그녀의 이름을 보며 기뻐했습니다. “우리에게 가네꼬 · 미수주는 구름 위의 여신이었습니다.”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결혼한 상대가 미수주의 시 쓰기를 금지시키고 나쁜 병도 옮겼습니다. 그 병고와 남편의 협박으로 미수주는 스물여섯 살 나이로 음독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가엾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후 54년째가 되는 1984년에 매몰되었던 그의 시 512편이 세 권의 전집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미수주 작품의 재조명이 시작되었습니다. 고향의 곳곳에 시비가 건립되었고 영화, 연극도 만들어지고 곡을 붙인 CD음반도 몇 종류 제작되었습니다. 탄생 100주년을 기하고 고향에 기념관도 생기고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수주 세계에 매료당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수주의 고향은 부산에서 폐리를 타면 그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전철로 약 2시간 거리입니다. 한나절 구경하고 타고 왔던 배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미수주 고향을 네 번 방문했습니다만 한국 분들도 꼭 한번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리고 방문하기 전에 이 번역시집에서 마음껏 미수주 세계를 접하고 만끽했으면 합니다. 제가 원어민이 아니라 어색한 부분은 감수자이신 박영봉 시인이 고쳐주셨습니다. 자, 그러면 페이지를 넘기며 미수주 세계를 충분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