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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설 동의보감 (하)
이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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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3. 정면대결
14. 면천(免賤)
15. 7년전쟁 속에서
16. 미사(美史)

발문 내가 아는 이은성/이진섭

저자 소개 1

이은성

 

이은성

1937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녹슨 線>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면서, 주로 사극을 많이 썼다. 1969년 제15회 아시아영화제에서 <당신>으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고, 1973년 <세종대왕>(KBS 방영)으로 대한민국예술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1975년 <忠義>(KBS)로 대한민국연극영화TV예술상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고, 1976년 <집념>(MBC)으로 제12회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1977년 <집념>으로 제16회 대종상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고, 1984년 <開國>(
1937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녹슨 線>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면서, 주로 사극을 많이 썼다. 1969년 제15회 아시아영화제에서 <당신>으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고, 1973년 <세종대왕>(KBS 방영)으로 대한민국예술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1975년 <忠義>(KBS)로 대한민국연극영화TV예술상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고, 1976년 <집념>(MBC)으로 제12회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1977년 <집념>으로 제16회 대종상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고, 1984년 <開國>(KBS)으로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 TV각본상을 수상하였으며, 1989년 <두 夕陽>으로 제25회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대원군>(1972년, MBC), <예성강>(1976년, MBC), <巨商 林尙沃>(1977년, MBC), <等身佛>(1981년, KBS), <旌善아라리>(1985, KBS), <女心>(1986년, KBS) 등이 있다. 1988년 작고했다. 『소설 동의보감』은 그의 유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4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6430191

책 속으로

천만 마디 훈도보다 더욱 준열하고 확실하게 의원의 참모습과 그 존재를 보여준 이는 유의태 그 분이었다. 자신의 온 몸을 흔쾌히 던져 인간 내부의 구석구석 뼈 마디의 가닥가닥을 보여주었던 사람. 자신의 집도 속에 전신이 갈가리 찢기어질 줄 알면서도 그 피바다 속에서 태연했던 이여. 피비린내도 없었다. 쏟아지는 눈물과 온몸을 떨리게 하던 감동이 있었을 뿐..

--- p.127

'그래서 양반이 된들.....'

통음 끝에도 결코 취할 수 없는 요 두어 달 겪은 자신의 신분에 대한 물의를 떠올리며 허준은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양반의 출생이었다면 나는 이 길로 들어서지 아니했을까? 들어선 걸 후회했을까?'

봄밤,아니 이미 새벽,애오개 긴 고갯길을 임금이 내린 호피 보따리를 한손에 들고 오르며 허준은 그 생각을 골똘히 했다.물론 처음부터 출생에의 좌절을 맛보지 아니했다면 하필이면 의원의 길을 택하지 아니했기 십상이다. 출신에 회의도 느끼지 아니하고 태어난 고장에서 안주할 수 있었다면 애초 경상도 땅엘 왜 왔으며 유의태를 무슨 인연으로 만났으며 김민세 그 사람을 어디서 마주쳤으랴!

'추호도 후회할 거리가 아니도다.'

의원이 된 후 자기가 보고 겪은 14년째의 짧지 않은 생애를 떠올리며 허준은 새삼스러울 수도 없는 그 결론을 내리며 미소했다.

'의원도 벼슬이 높아지면 고작 수하들에게 호령이나 일삼는 한낱 고관으로 끝날 것이 아니겠는가.'

허준은 그건 싫다고 생각했다. 벼슬 높아지는 그것보다 끝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병자들에게 자기 또한 끝없이 도전해가는 그 길만이 자기가 보람을 느끼는 남은 생이라 생각했다.

'더구나.....'

이번에 새로 겪은 병,여역뿐이 아니고 자신이 침구에만 몰두하며 미처 돌아보지 못한 각 분야의 수많은 병,이 세상의 병이라면 모두 대결하고 싶던 그 못다한 욕망을 어찌하랴 싶었다.

'이 세상 병을 모두!'

밀양 천황산에서 스승 유의태의 죽음 앞에서 하늘을 우러러 맹세하던 그 생애의 긴장을 다시 떠올리며 허준은 이제야말로 자기의 할일이 세상곳곳에 얼마나 널려 있는가고 다짐을 했다.

--- p.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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