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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Van Alla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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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를 던져라! 게임 말을 옮겨라! 그리고 우리 시대 가장 창의적인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라!
엄마랑 아빠가 외출하자 심심해진 주디와 피터 남매는 집 앞 공원으로 나가고, 공원에서 놀다 우연히 ‘쥬만지’라는 보드 게임 상자를 발견한다. 두 아이는 ‘쥬만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보드 게임을 탁자 위에 펼친다. 그러자 게임은 집에 있는 다른 게임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기 전 설명서를 읽어 내려가던 주디는 조금 특별한 규칙을 발견하는데···. “이것은 매우 중요함: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한 사람이 황금 도시 쥬만지에 도착할 때까지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피터가 먼저 주사위를 던지며 게임은 시작된다. 숫자 ‘7’. 피터는 게임 말을 일곱 번째 칸으로 옮기고, 네모 칸엔 “사자가 공격한다. 두 칸 뒤로 갈 것.”이라고 적혀 있다. 피터가 따분한 표정으로 게임 말을 뒤로 옮기려는 순간 주디의 얼굴이 잔뜩 겁에 질려 있는데···! 피터가 뒤를 돌아보자 진짜 사자가 피아노 위에 엎드려 피터를 내려다보면서 입맛을 쩝쩝 다시고 있는 게 아닌가! 당시 두 아이는 특별할 것 없는 이 보드 게임이 자기들을 놀랍고 기괴한 모험의 세계로 이끌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 동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쥬만지』를 읽는 수많은 독자들이 주디와 피터 남매와 환상적인 정글 모험을 함께 하면서 경이로운 세계를 경험해 왔다. 또 『쥬만지』는 주디와 피터가 창 밖으로 ‘쥬만지’ 게임 상자를 들고 가는 다니엘과 월터를 쳐다보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이는 그 다음 독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수 있게끔 하여 상상의 확장을 일으킨다. ■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조각한 듯 섬세하고 선명한 드로잉!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일러스트는 예술적인 면에서도 찬사를 받았다. 흑과 백으로만 표현한 『쥬만지』는 조각한 듯 섬세한 드로잉의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인다. 이야기와 맞물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키는 세밀한 드로잉에 대해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이렇게 말했다. “환상적인 판타지를 풀어낼 때, 독자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밀화를 고집합니다.” 이처럼 각 장면을 공들여 설계하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쥬만지』는 정글에서 막 나온 것 같은 여러 동물들을 실로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마치 주디와 피터의 엄청난 모험이 독자들에도 전달되는 것 같이 느껴진다. 또 장면장면이 대부분 클로즈업 되어 있어서, 그의 특기인 세밀한 드로잉을 감상하기에 더욱 더 좋다. 거대한 코뿔소 무리, 부엌을 어지럽히고 있는 원숭이들, 피아노 위에 올라가 있는 사자, 벽난로를 휘감고 있는 뱀 그리고 안개로 뒤덮인 집 등 현실적인 요소에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더해져 현실과 상상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특히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상상이나 환상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동적이고 화려한 색감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깨듯 흑과 백만을 사용한 정적인 그림을 통해 가장 역동적인 상상력을 뽐낸다. 정적인 세계와 동적인 세계, 현실과 환상 그 모든 경계를 허물며 다리를 넘나드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 만의 강력한 상상력이야말로 그의 작품이 몇십년이 지난 지금의 독자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는 가장 큰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