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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서장 / 조선 소를 둘러싼 논점과 이 책의 과제 제1부 근대 조선 소 무역의 변용 1장 / 개항기 조선에서의 조선 소 유통과 수출 2장 / 일본의 우역 문제와 조선 소 정책의 형성 3장 / 조선 남부에서 일본의 검역 체제 강화 4장 / 조선 북부의 생우 무역 구조와 그 변용 제2부 식민지화의 진행과 조선 소 이용 확대 5장 / 메이지 시대 일본의 제혁업과 조선 소 6장 / 조선 소 통제의 심화 7장 / 식민지 군수 제혁업의 성립 종장 / 조선 소를 통해 본 일본과 조선의 근대 후기 번역을 마치면서 |
蔣允杰
田中美彩都
金庾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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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3년 일본 고요쇼보(晃洋書房)에서 간행된 『帝國日本と朝鮮牛: 畜産資源の確保と植民地化』의 완역본이다. 조선 소(朝鮮牛)가 일본에 의해 하나의 자원으로 인식되고, 식민지화 과정에서 한·일 간 유통·검역·군사적 활용의 대상으로 편입되어 간 역사를 본격적으로 규명한다. 최근 일제강점기 소를 다루는 연구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조선 소를 자원사(資源史)의 관점에서 추적한 선구적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전체 구성은 189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개항 이후 조선 소를 둘러싼 변화를 두 개의 축으로 나누어 전개된다. ‘제1부 근대 조선 소 무역의 변용’에서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치며 군수적 가치가 높아진 조선 소에 주목하여, 조선 내 유통망과 상권의 형성, 일본 상인의 진출, 검역제도의 강화 과정을 분석한다. 개항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조선 소 시장에서 조선인 상인들의 대응과 일본 상인의 우위 확보 과정을 함께 조명하고, 일본에서 발생한 우역(牛疫)이 지역 사회와 법 제도에 미친 영향, 조선 북부의 대러시아 교역권 재편 양상까지 폭넓게 다룬다. 이를 통해 조선 소 유통 구조가 점차 일본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제2부 식민지화의 진행과 조선 소 이용 확대’에서는 청일전쟁 이후 확대된 군화·군수용 피혁 생산과 제혁업의 성장, 조선피혁주식회사를 비롯한 조선총독부와 긴밀히 연계된 정상(政商)들의 활동을 분석한다. 또한 검역시설과 철도망 등 식민지 인프라가 사업 확장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밝히고, 대만의 사례와 비교하며 조선 소가 동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사업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논증한다. 이를 통해 조선 소를 둘러싼 경제 활동이 단순한 민간 상업에 그치지 않고 식민지 통치체제와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었음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상업자본과 국가 권력이 조선 소 산업에 개입한 경제적·경영적 의미를 규명한 데 그치지 않고, 미시적 관점에서 조선 농민들의 실제 활동과 대응을 함께 조명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식민지 조선 사회의 실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동시에 야마구치현·히로시마현 등 일본 서부 지역과의 관련성은 조선 소를 매개로 한 지역사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도 열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