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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싶어할까?
도솔 20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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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생존을 위해 해석 능력을 발전시키다
우뇌에게서 받은 정보를 좌뇌는 해석한다
도덕은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낸 것
무의식이 행동을 결정하고 의식이 합리화한다
무의식, 바뀌지 않는 깊은 바다속 같은 곳

2장 영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해석할 수 없는 것 : 우연이거나 기적이거나
쉽게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 잘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우연
간질 발작과 접신의 경험
사람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

3장 무의식은 마음을 어떻게 설득하는가?
설명되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신神
놀이를 통한 상징의 습득, 사회화 연습
사람들은 자기충족예언에 도취된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두 얼굴

4장 사람들은 왜 신비주의에 빠지는가?
끊임없이 재인식하고 재해석하며 진화한다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 : 우연을 해석하는 방법
오늘의 운세에 맞는 우연한 경구의 힘
사람들은 신비주의에 매력을 느낀다

5장 종교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순수한 믿음의 편안함과 지성을 통한 알을 깨는 아픔 사이에서의 괴로움
현대 종교 속에서도 살아 숨쉬는 고대 샤머니즘
글자를 아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다
성서 속에 남아 있는 고대 동방 신들의 흔적
신은 사람의 관념에서 생겨났다
진실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는 상상력의 힘
신들은 왜 다른 종교의 신도를 만나지 않는 것일까?

6장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
국방부 소속 점성술사들은 핵잠수함 폭발을 예측하지 못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믿음의 상징물
눈빛으로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면
희망이 맨 먼저 죽는다
신성한 불의 마법

7장 권력과 위계질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팬클럽은 성인숭배 의식의 변형이다
양심에 따라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8장 왜 불신보다 믿음이 더 위험할까?
복음서는 창조적인 편집자의 창작물이다
순교자가 종교적 권력을 키워준다
교회권력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성모 마리아, 승리의 처녀
영원한 권력, 또는 영원한 징벌
강력한 권력의 도구, 참회제도
근본주의자들이 배운 것
근본주의자들은 성경과 코란 모두를 거부한다
복음서들은 맥락에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성스러운, 성스러운, 성스러운
근대세계를 반대하는 교황의 무오류성
히틀러 시대의 기독교적 믿음
종교의 자유 속에서 학대받는 여자들의 문제

9장 현대 교회는 왜 현대적이지 않을까?
도덕적 힘을 잃어가는 독일 교회
근본주의 쪽으로 기우는 미국 교회
비성찰적 기독교 전통의 러시아 정교회
다양한 기독교 종파의 탄생과 창시자의 예언
“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전 세계로 퍼져가는 오순절운동

10장 세계화 속의 근본주의는 왜 더 강화되고 있을까?
2000년 전부터 계속된 십자군 전쟁
좁은 세게 인식을 바탕으로 한 세계 선교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종교 기업의 싸움
“너는 더 이상 우리의 아들이 아니다.”

11장 21세기 믿음은 어디로 가는가?
종교적 유행도 빠르게 변한다
기술적 진보에 불멸의 삶을 기대한다
다문화세계 혼합주의가 가져온 구원

12장 사람들은 왜 새로운 것이 불편할까?
합리성과 미신의 싸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이 불편하다

13장 믿음과 이성은 조화로울 수 있을까?
믿음의 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
세상을 단순화시키는 확실성을 향한 갈망
교회는 이성적 신학자와 대화하라
믿음과 이성의 합리적인 조화가 희망이다

저자 소개 1

마르틴 우르반

 

Martin Urban

마르틴 우르반은 1968년부터 오늘날까지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과학에세이 분야를 개척하여 이끌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36년 독일 베를린의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물리학, 화학과 수학을 공부했다. 1965년 뮌헨의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 Suddeutsche Zeitung」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많은 작품을 직접 쓰거나 편집했으며, 특히 과학출판 분야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의 퓰리처 상이라 불리는 ‘테오도르 볼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자 :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예나 대학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세계를 바꾼 가장 위대한 101가지 발명품』,『다윗의 법칙』, 『지식의 사기꾼』, 『Mr.리바이:청바지의 신화를 만든 남자』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642g | 153*224*30mm
ISBN13
9788972202196

책 속으로

종교가 없는 사람이 즉흥적으로 믿음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도 있다. 한 수녀가 밤에 한적한 곳을 운전하여 지나고 있었는데 차가 섰다. 휘발유가 떨어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주유소까지 갔다. 그런데 기름통이 없었다. 주유소 주인은 오래된 요강을 하나 찾아서 휘발유를 채워주었다. 수녀는 서 있는 차로 돌아가 기름을 넣기 시작했다. 마침 지나가던 자동차가 서더니 창문을 내리고는 ‘놀라운 얼굴’로 말한다. “수녀님, 저도 당신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싶습니다.”---p.263

그녀는 인간을 지구의 중심으로 보는 그러한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생명 자체를 중심에 세우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의 여성신학자 정현경은 독실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과 악이라는 세계의 분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모든 선한 자를 구원하고 모든 악한 자를 벌하는 전지전능한 마초, 그리고 투사인 하느님을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삶이 참혹하게 무너질 때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자비로운 하느님은 믿습니다.

---p.316

출판사 리뷰

저널리스트이면서 과학에세이스트인 마르틴 우르반의 재미있는, 종교와 정치 비판서!
저자 마르틴 우르반은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 에세이스트로 알려진 사람이다. 미국의 퓰리처 상에 버금가는 상인 독일의 테오도르 볼프 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는 참 재미있는 책이다. 여기서 재미라는 말은,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알고 싶은 것을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물론 263쪽의 이야기처럼 유머로 넘치는 것도 있다. 재미있어서 소개한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즉흥적으로 믿음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도 있다. 한 수녀가 밤에 한적한 곳을 운전하여 지나고 있었는데 차가 섰다. 휘발유가 떨어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주유소까지 갔다. 그런데 기름통이 없었다. 주유소 주인은 오래된 요강을 하나 찾아서 휘발유를 채워주었다. 수녀는 서 있는 차로 돌아가 기름을 넣기 시작했다. 마침 지나가던 자동차가 서더니 창문을 내리고는 ‘놀라운 얼굴’로 말한다. “수녀님, 저도 당신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 대개 깔깔대고 웃는다. 이 글은 ‘9장.현대교회는 왜 현대적이지 않을까?’라는 꽤나 엄숙한 제목의 글 속에 있다. 아마도 ‘믿음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 속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책에는 풍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도 많다. 예를 들면 젊은이의 수호성인 그림이 그려진 앞에서 ‘독신인 성직자’가 여자와 키스하는 판화나, 무오류의 교황과 독일 수상이 화해의 제스처로 발로 키스하는 그림을 보여준다.

사람은 확실성에 목말라한다. 그것은 늘 부족한 자료를 바탕으로 빨리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은 최근 들어 발달한 첨단 과학으로 밝혀지고 있다(그것이 새로운 지식을 담은 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사람의 자유의지를 결정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한 실험에 따르면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 뇌 부위를 다친 사람은 ‘어떤 이성적인 결정’도 하지 못하더라고 한다. 그것은 다른 실험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여준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세상은 늘 ‘충분치 않은 자료’를 주지만, 우리는 그 부족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판단해서, 행동해야 한다. 이 말은 곧, 이성적인 판단이 늘 옳을 수가 없으며, 의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나 자기 행동도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 원하는 것이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신중하게,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그것이 현실 그대로일 수는 없고, 또 모든 자료를 같은 가중치를 두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저자 마르틴 우르반은 최신 첨단 뇌과학 자료를 인용하며 이런 점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종교적으로 깊이 심취한 순간에는 세계와 개인을 구별하는 스위치가 마비상태로 전환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세계를 해석하기 위해 늘 규칙과 법칙을 발견하려고 애쓴다. 그런 생존 전략 때문에 설명하기 어려운 ‘우연’이 많은 현실은 불안한 곳이 된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두는 것이 많을수록 대응전략을 세우기 힘들고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이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무엇이든 잘 믿는 사람과 잘 믿지 않는 사람을 두고 실험해보았더니, 잘 믿는 사람은 ‘거짓된 것’도 강한 암시에 따라 실제로 믿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저자는 더 나아가 영혼의 경험(접신의 경험)은 간질 환자의 상황과 연결시킨다. ‘뇌의 측두엽에서 발작이 일어나는 간질 환자들은 흔히 ‘영적 환상’에 대해 진술한다. 측두엽은 해부학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해마, 편도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명상을 하는 승려나 기독교 수사들의 경우를 보면,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현실과 비현실을 구별하는 뇌의 한 부분이 거의 작동하지 않더라고 한다.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보통 사람들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고주파인 감마파가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점을 들어 라마찬드란은, ‘종교적인 경험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있다고 결론 내린다.

구약과 신약, 토라와 성경은 모두 정치적 야망을 가진 신학자들의 천재적인 구성물이다
저자는 이런, 진화론과 첨단 뇌과학이 밝혀낸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종교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종교를 누가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종교는 농경시대 사회 지배층의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경과 코란 속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들먹이며 그런 의도를 지적한다. 그 모든 신들은 사실상 관념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증거 가운데 하나가, 마리아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에게만 나타나고 불교 신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
뿐만 아니다. 신약의 마가복음은 허구적인 것임을 분명히 한다.
“우리는 마가복음의 대부분은 누군가가 명백히 허구적으로 기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마가복음만 그런 것은 아니다. 베드로라는 인물의 창조도 그런 정치적인 의도에 따른 것임을,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교수이자 신약 연구가인 버튼 맥의 연구 결과를 빌려 설명한다.

따라서 에이즈 확산에 대한 책임은 교황에게 있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21세기에 들어서도 고대의 믿음 기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광신적인(마르틴 우르반은 과학을 과학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대의 종교단체가 모두 광신적이라고 말한다) 종교단체, 또는 그런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인들(이를테면 부시나 딕 체니 같은 정치인, 그리고 가톨릭 교황 같은 종교지도자)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나 매우 설득력 있는‘과학의 논리’를 동원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를 소속감이 주는 보상인 안정감이라고 한다. 그런 소속감은 세상을 단순화시킨 불합리한 설명을 믿도록 만들고, 익숙한 의식을 통해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런 보통사람들의 ‘생물학적인 조건’을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들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고의 과학자들은 이미 신을 믿지 않는다는 2002년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세상을 제대로 관찰하면서 ‘이성’으로 바라본다면 좀더 현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그의 생각은, 운이 좋은 사람은 세상을 좀더 잘 아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데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막스 플랑크 행동심리 연구소의 젊은 여성 학자인 루치 잘빅체크(Lucie H. Salwiczek)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자연과학자로서 창조주 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신학자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그들은 신의 작품이 아닌, 인간의 작품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예감한다. 신학자들은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신의 무수한 피조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이야기에서 절정에 이르른다 - 부시와 정현경까지
이 책의 미덕은 믿음에 대해서 ‘자연과학’적인 해석에서 끝나지 않는다. 고고학과 사회학, 원전연구 결과까지 두루 인용하면서 우리 삶 속에서의 믿음을 다루고 있다. 그런 점은 미국의 부시가 어떤 교회집단의 권력을 이용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 부시에 비해 더욱더 ‘근본주의자들의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을 준비한 예화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라크 전쟁은 석유라는 에너지 확보라는 목적에 봉사한 현대판 십자군 전쟁임을 논증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는 한국 이야기에서 정점을 맞이한다(사실 이 부분에 이르면 소름이 조금 돋을 만큼 흥미롭다). 저자는 한국 이야기를 정현경의 입을 빌어 꽤 길게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녀는 인간을 지구의 중심으로 보는 그러한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생명 자체를 중심에 세우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의 여성신학자 정현경은 독실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과 악이라는 세계의 분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모든 선한 자를 구원하고 모든 악한 자를 벌하는 전지전능한 마초, 그리고 투사인 하느님을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삶이 참혹하게 무너질 때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자비로운 하느님은 믿습니다.”(316쪽)

정현경은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165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여성 종신교수가 된 사람이다. 그는 보수신학의 틀을 깨는 진보적 학자로서 여성, 환경, 평화운동가로서 또 그의 사고 못지않게 '튀는' 외모로 인해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제3세계 아시아 여성의 입장에서 신학을 재해석하는 그의 작업을 보수기독교계에서는 '마녀'라고까지 혹독히 비난했지만, 세계의 학계와 언론들은 그를 창조적인 신학자로서 앞다퉈 소개해 왔다. 달라이 라마 등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주요 위원으로 있는 종교간세계평화위원회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 위원, 또한 최연소 의원으로 멕시코 치아파의 원주민 마을, 캄보디아의 지뢰밭, 팔레스타인의 난민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웨토 등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다니며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람의 생물학적인 조건을 알면 그만큼 더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진화한 미래 모습인 트랜스휴먼에까지 이야기를 이어간다. 오늘날 우리가 호모에렉투스를 직접 조상으로 여기지 않듯이 트랜스휴먼을 지난 포스트휴먼은 현재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를 직접 조상으로 여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트랜스휴먼은 첨단의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보면 오늘날 인류의 삶을 제한하는 ‘죽음’과 ‘모자라는 시간’ 때문에 생기는 모든 철학적 ·종교적인 기반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사람들이 가진 확실성에 대한 갈망이 신을 만들었다고 결론내린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항상 원인이 존재하며 모든 행동에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가정하는 바로 그 욕구에서 신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의 사건에서 여러 개를 학습하여 현실에 적응하는 뛰어난 능력인 창조성과 함께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그러니 해석이 되지 않는 현실을 좀더 합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믿음과 이성의 조화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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