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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오십 년을 곁에서 본 친구가
추천사 그 왼쪽 맹장을 확인한 의사가 프롤로그 예순여섯 해 만에 알게 된 이유 여는 글 결에 대하여 제1부 왜 나만 이렇게 힘들었을까 제1장. 건강 : 왜 나는 늘 남들보다 약했을까 제2장. 교육·배움 : 왜 나는 공부가, 학교가 그렇게 안 맞았을까 제3장. 진로·성취 : 왜 내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 제2부 왜 우리는 자꾸 어긋날까 제4장. 연애 : 왜 내 사랑은 늘 어긋날까 제5장. 부부 : 가장 사랑해서 만났는데 왜 가장 부딪힐까 제6장. 자녀 : 왜 내 아이는 내 마음대로 안 될까 제3부 왜 끝이 다가올수록 막막할까 제7장. 재정 : 왜 열심히 벌어도 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까 제8장. 은퇴·나이 듦 : 이름표가 사라진 후, 나는 누구로 살아야 할까 에필로그 이제 당신의 결을 읽을 차례다 저자 소개 판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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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멈춰 서게 한 것은 제목이었다. 내 맹장은 왼쪽에 있었다. 농담 같기도 하고 진담 같기도 한 한 줄이다. 그러나 다 읽고 나면 그것이 농담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의 힘은 저자가 자기 몸을 증거로 내놓았다는 데 있다. 인생을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대개는 밖에서 관찰한 사례를 근거로 삼는다. 이 책은 다르다. 저자 자신이 예순여섯 해 동안 원인을 모른 채 앓았고, 그 세월 내내 자기를 탓했고, 수술대에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그러니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이 책의 문장은 위로의 수사가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통과해 온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또 하나 눈여겨본 것은 이 책이 무엇을 하지 않는가였다. 저자는 왼쪽 맹장이 자기 모든 병의 원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진단은 의사의 몫이라고 분명히 선을 긋고, 다만 그 하나의 발견이 평생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어 주었다고만 말한다. 성급하게 결론을 파는 책들 사이에서 이 절제가 오히려 신뢰를 만든다. 그리고 이 책은 끝내 운명을 말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는 말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제야 제대로 짚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여덟 장이 모두 "그래서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의 한 걸음으로 착지한다. 분량은 일부러 줄였다. 한 자리에서 끝까지 읽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오래 붙들어 두는 책이 아니라, 다 읽고 나서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어지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세상의 틀에 자기를 욱여넣느라 오래 지쳐 온 사람이 우리 곁에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