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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갈등, 우리의 일상
1장 갈등은 왜 반복되는가 1절 반복되는 갈등의 구조/ 2절 드러나는 갈등의 신호/ 3절 누적되는 갈등의 결과 2장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1절 위협으로 해석되는 다름/ 2절 유형으로 드러나는 갈등/ 3절 성과를 바꾸는 갈등의 수준 3장 갈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1절 구조적 관점/ 2절 상호작용적 관점/ 3절 심리적 관점/ 4절 통합적 관점 2부 갈등 패턴과 관리 1장 갈등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1절 갈등 관리의 시작/ 2절 갈등 관리의 원칙/ 3절 갈등 징후의 판단 기준 2장 갈등 패턴과 대응 1절 자동화된 대응 패턴/ 2절 갈등 대응 유형/ 3절 갈등 상황에 따른 전략 3장 갈등을 보는 힘: 진단과 분석기법 1절 관리자의 판단 기준/ 2절 갈등 진단 프레임/ 3절 갈등 분석의 체계 4장 갈등 관리의 답은 설계이다 1절 갈등 관리의 선택 기준/ 2절 구조로 설계하는 갈등 해결 방법 3부 리커넥트 갈등해결대화 1장 리커넥트 대화의 본질 1절 왜 리커넥트 대화인가/ 2절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 3절 회복을 이끄는 대화의 태도 2장 리커넥트 갈등해결대화 5단계 모델 1절 1단계 대화 준비/ 2절 2단계 열린 대화/ 3절 3단계 갈등 규명/ 4절 4단계 갈등 해결/ 5절 5단계 갈등 해소 3장 갈등해결대화 이후 1절 대화 이후의 신뢰/ 2절 일상으로 연결되는 태도/ 3절 관계를 이어가는 힘 4부 갈등 조정과 설계 1장 갈등 조정은 무엇을 설계하는가 1절 조정의 본질/ 2절 조정의 균형/ 3절 조정자의 역할 2장 갈등 조정 6단계 모델 1절 1단계 갈등 진단/ 2절 2단계 갈등 분석/ 3절 3단계 심층 탐색/ 4절 4단계 갈등 해결/ 5절 5단계 합의 구조화/ 6절 6단계 조정 평가/ 7절 갈등 조정 6단계의 설계 원리 3장 갈등 조정의 언어 설계 1절 재진술과 요약/ 2절 감정 반영과 인지적 공감/ 3절 프레이밍 전환/ 4절 질문 설계 / 5절 쟁점 분리와 구조화/ 6절 교착 상태를 움직이는 전략 4장 일상의 갈등 재설계 1절 감정이 격앙된 순간의 개입/ 2절 권력 비대칭 상황의 조율/ 3절 역할과 성과 갈등의 재정렬/ 4절 가치와 신념 충돌의 설계/ 5절 다자간 갈등의 대화 구조화 5부 갈등관리시스템의 조직문화 내재화 1장 왜 갈등관리시스템인가 1절 관리자 중심 접근의 한계/ 2절 시스템 부재와 갈등의 개인화/ 3절 갈등관리시스템의 역할 2장 갈등관리시스템 프레임워크 1절 1단계 예방/ 2절 2단계 대응/ 3절 3단계 내재화 3장 갈등 관리 전담 구조 및 운영 체계 1절 갈등 관리 전담 조직 설계/ 2절 갈등관리위원회의 역할/ 3절 프로토콜 표준화/ 4절 외부 전문가 연계 4장 조직문화로 내재화되는 갈등관리시스템 1절 내재화란 무엇인가/ 2절 내재화 전략/ 3절 내재화의 증거는 현장의 반사작용/ 4절 리더십이 만드는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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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조직은 갈등이 없는 곳이 아니라,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곳이다. 의견은 충돌할 수 있지만 관계는 유지되고, 논쟁은 존재하되 존중의 기준은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갈등은 성과의 반대편에 있는 변수가 아니다. 그것은 조직이 적절한 긴장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갈등을 억눌렀을 때 얻는 안정은 일시적이지만, 다룰 수 있을 때 조직은 학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 p.31 갈등은 원인과 상황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변모하여 반복된다. 반복되는 갈등에는 구조가 있고, 구조는 선택과 설계로 바뀔 수 있다. 결국 갈등을 다루는 방식은 조직의 수준이 아니라, 조직이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설계하는가에 달려 있다. --- p.109 갈등해결대화의 진정한 완성은 “무엇을 말했는가.”가 아니라, “그 말을 어떻게 이어가는가.”에 달려 있다. 방식은 크지 않다. 오히려 작고 구체적이며 반복 가능한 행동이다. 단 한 번의 실천이 여러 번의 다짐보다 관계를 더 깊이 바꾼다. --- p.137 구조가 불안정하면 힘이 앞서고 감정이 지배한다. 구조가 정돈되면 방어는 낮아지고 이해의 공간이 열린다. 같은 사람들이라도 구조가 달라지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사람을 바꾸려 하기보다, 상호작용의 틀을 재구성함으로써 관계의 움직임을 바꾸는 일이다. 결국 조정이 설계하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다. 합의는 설득의 성과가 아니라, 설계된 조건 속에서 형성되는 결과다. 갈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다뤄질 것인가는 구조에 달려 있다. --- p.146 조직문화 내재화란 제도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갈등을 마주하는 조직의 반복된 반응을 바꾸는 일이다. 불편함이 생기면 덮기보다 드러내고,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을 탓하기보다 구조를 점검한다. 그리고 갈등 이후에는 감정의 잔여가 아니라, 다음을 가능하게 하는 기준과 신뢰를 남긴다. --- p.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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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인간관계의 가장 익숙한 단면이자 가장 피하고 싶은 진실이다. 회의가 끝났는데도 공기는 끝나지 않는다. 말은 매끈했지만 마음은 거칠어진다. 메신저에는 “확인했습니다.”, “알겠습니다.”만 남는다. 정작 확인된 것은 없다. 누군가는 질문을 줄이고, 누군가는 웃음을 줄인다. 갈등은 대개 폭발로 시작되지 않는다. 침묵이 늘고, 표정이 굳고, 거리감이 자란 뒤에야 갈등임을 알아차린다.
우리는 누구나 갈등을 경험한다. 사소한 언쟁에서 시작해 감정이 어긋나는 순간, 갈등이 이미 진행 중임을 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외면하기 쉽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하며 덮는다. 하지만 갈등은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 미뤄둔 갈등은 관계의 온도를 낮추고, 협업의 속도를 늦추며, 말의 의도를 비튼다. 갈등은 일을 멈추게 하기보다 일의 흐름을 흐리게 한다. 그리고 흐려진 질서는 다시 오해를 낳는다. 사람들은 갈등을 ‘성격’으로 설명하곤 한다. 누가 예민한지, 누가 공격적인지, 누가 고집이 센지 말이다. 물론 기질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조직에서 반복되는 갈등 대부분은 한 개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역할이 겹치고, 기대가 어긋나고, 정보가 늦게 흐르고, 책임과 권한의 경계가 흔들릴 때 갈등은 쉽게 자란다. 갈등은 한순간의 언쟁이 아니라 어긋난 조건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그래서 갈등을 피하거나 억누르면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다음 장면으로 옮겨간다. 심리학자 모턴 도이치Morton Deutsch는 갈등을 “불편한 현실을 드러내는 거울”로 보았다. 거울을 덮을 수는 있어도, 현실을 지울 수는 없다. 갈등도 마찬가지다. 갈등은 우리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존재임을 상기시키고, 풀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경고한다. 갈등은 피하고 싶은 문제이자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과제이다. 중요한 것은 존재가 아니라 해석의 방식이다. 이 책은 “갈등을 발견한다.”라는 행위가 단순한 인식에 머물지 않음을 말하고자 한다. 발견은 맥락을 읽고, 메시지를 분별하는 능력이다. 갈등은 오해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해결되지 않은 욕구의 표현이기도 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따라서 발견은 누가 옳은지를 가르는 일이 아니라 무엇이 꼬였는지를 풀 실마리를 찾는 일이다.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고, 말의 내용과 관계의 기억을 구분하며, 표면의 쟁점과 그 아래의 필요를 분리해 읽을 때 갈등은 비로소 다룰 수 있는 형태가 된다. 갈등 앞에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 선다. 누군가는 중재해야 하고, 누군가는 그 갈등 속에서 일을 계속해야 하며, 누군가는 팀의 방향을 지켜야 한다. 역할은 달라도 필요한 능력은 비슷하다. 상황을 과장하지 않고 읽는 눈,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중심, 관계를 지키면서도 기준을 분명히 하는 말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공통의 능력을 다룬다. 갈등의 발견은 세 가지 기준으로 시작된다. 갈등을 “무엇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로 읽는 시선이다. 첫째, 갈등을 사건이 아니라 흐름으로 읽는다. 갈등은 한 장면에서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건과 관계가 축적되어 드러난 결과다. 보이는 충돌은 시작이 아니라 표면이다. 우리는 왜 지금 이 갈등이 드러났는가를 묻고, 그 질문은 반복의 구조로 시선을 확장한다. 둘째, 갈등의 원인을 감정이 아니라 구조에서 찾는다. 감정은 갈등을 드러내는 방식일 뿐, 원인은 아니다. 감정에 머무르면 사람을 탓하게 되지만, 구조를 보면 문제는 설계의 영역으로 이동한다. 셋째, 대화를 감정의 배출이 아니라 구조를 세우는 과정으로 본다. 말은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배열하는 것이다. 무엇을 먼저 말하고, 무엇을 구분하며, 어떤 순서로 이해를 쌓아가는지에 따라 갈등은 증폭되기도 하고 조정되기도 한다. 이 세 가지 기준은 갈등을 해석하는 방식을 바꾼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넘어 “왜 반복되는가?”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질문은 결국 갈등을 다르게 설계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갈등은 관계를 시험한다. 그 시험은 관계를 다시 배우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관계가 달라지면 협업의 리듬도 달라진다. 우리는 갈등을 통해 연결을 회복하고, 함께 일하는 방식을 조율해 간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하다. 갈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넘어, 관계와 구조를 읽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이제 갈등은 더 이상 ‘짜증 나는 일’로만 남지 않을 것이다. 누구의 잘못을 찾느라 늦어지던 시간은 줄어들고, 말의 속도와 관계의 온도를 함께 다루는 감각이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갈등이 생겼을 때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선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갈등은 더 이상 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조직과 관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언어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조직 갈등을 다룬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갈등의 발견』이 새로운 설계로 나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