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chapter 1 변화는 늘 지금, 이 순간부터 마음을 닮아가는 표정 잇몸 위에 얹은 인생 바꿀 수 있는 것에 마음을 두다 진료가 끝난 뒤에 쓰는 마음 칭찬합시다 아주머니가 두고 간 초록 치료는 호흡이다 환자가 된 치과의사 보이지 않는 존재의 무게 마니또 게임 백년의 입속, 백년의 이야기 chapter 2 마음을 듣는 공간 숲을 거니는 치과의사 속을 보일 용기 보이지 않는 눈이 보여준 마음 나 지금 뭐 해요?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는 사람들 마음을 듣는 공간 치료를 멈춰도 되는 진료 의자 치과는 왜 시끄러울까? chapter 3 사랑으로 시작된 존재 원장님, 뭐 사다 줄까?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결핍이라는 사랑의 문법 차트 한쪽에 남은 기록 원장이 없는 치과 수상한 벨, 환자 중심의 시계 아이들은 자라고, 치과는 남는다 나는 왜 치과의사가 되었을까? chapter 4 빈자리에서 배우는 것 칭찬도 치료가 될 수 있어요 열세 번의 수술 처음이 느린 치과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빈자리에서 배우는 것 치아와 골반 사이 수상한 회식 왼손으로 보내는 신호 내 안의 환자 클래식보다 먼저 흐른 것 그냥 뽑아주세요! chapter 5 여기서는 사람이 먼저 보인다 진료 의자의 얼룩 치아는 시간을 기억한다 오래된 커피 자판기 몸이 가르쳐준 경청 마취과 의사인 딸 누구나 안기고 싶은 순간 같은 불판, 다른 온도 목요일 오전, 질문이 병원을 바꾼다 이 골목을 지나면 에필로그 |
김상훈의 다른 상품
|
치과라는 공간은 생각보다 심리적인 곳이다. 사람들이 가장 감추고 싶은 곳을 드러내야 하는 곳, 가장 부끄럽고 연약한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곳. 그래서 나는 치과의사가 아니라, 때로는 마음의 문을 여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115 언제든 기우뚱댈 수 있는 것이 삶이다. 끝나지 않는 비바람을 견뎌야 할 때도 있다. 그 시간을 포기와 절망이 아니라, 함께 걷는 희망의 여정으로 채우는 이들이 아름답다. 그들은 그렇게 끝없이 밀려오는 내일을 견뎌낼 것이다. ---p.117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통증보다도 ‘정체를 모르는 것’이다. 보이지 않고, 설명할 수 없고, 이유를 알 수 없을 때 공포는 커진다. 치과 소리도 그랬다. 치과 의사가 된 지금에서야 알게 되지만, 그 소리는 모두 제각기 할 일이 있는 존재가 내는 것이었다. ---p.138 할머니는 오늘도 진료를 마치고 나가시면서 말씀하신다. “원장님, 사랑해!” 이제 그 말에 놀라지 않는다. 그 대신 자연스럽게 대답한다. “저도요, 어머님.” 문이 닫히고 나면 진료실 안에 잠깐 조용한 공기가 흐른다. 그리고 나는 혼잣말한다. “오늘도 어머님 덕분에 웃었네요.” ---p.151 사랑은 추상적인 마음이 아니라 언제나 구체적인 얼굴을 향한다. 신을 사랑하는 일도 인류를 사랑하는 일도, 결국은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연습에서 시작된다. 눈앞의 사람을 지나쳐 버린 사랑은 아무리 거창해도 쉽게 공허해진다. ---p.160 끝을 향해 간다고 생각하면 삶은 때때로 견딜 수 없을 만큼 공허해진다. 하지만 바로 그 유한함 때문에 우리가 누리는 하루가 더 깊고 값지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가족과 나누는 짧은 인사, 식탁에서 함께 마신 따뜻한 차 한 잔, 스쳐 지나가는 듯한 농담들까지도 모두 영원하지 않기에 더욱 빛난다. 하루를 살면 하루만큼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지만 그만큼 오늘이 선물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p.214 나는 ‘병원다움’을 조용함으로 정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긴장이 조금 풀린 상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누군가는 캐럴에서 마음이 풀리고, 누군가는 아이돌 음악에서 웃음을 찾는다. 우리는 그 다양함을 굳이 정리하지 않는다. 다름이 섞여 있는 상태 그대로를 병원의 공기로 둔다. 그래서 이 병원은 가끔 수상해 보인다. 치과인데 음악 이야기를 하고, 치료 전에 표정을 먼저 본다. 기다리는 시간이 완벽히 고요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여기서 배경이 아니다. 치료를 돕는 장치도 아니다.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긴장을 조금 느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어떤 날의 한 곡은 환자에게 추억을 건네고, 어떤 날의 한 곡은 직원의 어깨를 풀어준다. 그 작은 변화들이 쌓여 병원의 분위기가 된다. ---p.246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만 각자의 방식은 모두 다르다. 빠르게 결정하는 사람, 천천히 고민하는 사람, 감정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 논리로 정리하는 사람. 예전에는 그 차이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다름은 결함이 아니다. 한 방향만 있는 조직은 빠를 수 있지만 여러 방향이 공존하는 조직은 단단하다. 그 다양성이 병원을 지탱한다. ---p.294 |
|
▶ 프롤로그 중에서
치과의사는 사람의 입속을 들여다보며 치료를 한다.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는 일인 것이다. 입은 수많은 인생사를 담은 사건이 태어나는 곳이고, 웃음이 소리의 형태를 갖추는 곳이며, 인생의 고통에 가장 먼저 다 물어지는 곳이다. 그 안을 매일 들여다본다는 것은, 한 사람의 가장 내밀한 긴장과 마주하는 일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신뢰가 회복되는 작은 기적 『수상한 화평치과』는 단순한 의료 에세이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어떻게 싹트고 결실을 맺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관계의 보고서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조용히 기다려주는 눈빛, 환자의 떨리는 손을 잡아주는 작은 공감이 모여 한 사람의 마음을 열고, 나아가 삶의 태도를 변화시킨다. 진료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 다정한 변화들은 SNS나 인터넷상의 비대면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 잊고 지낸 타인과의 연결감을 선사한다. 수술대 위에서 깨달은 불안과 환자에 대한 공감 저자 자신 또한 어릴 때부터 아토피를 앓아서 매우 힘든 일상을 보내었고, 또 예상치 못한 눈 질환으로 열세 번의 수술을 겪은 환자였다. 의사라는 익숙한 가운을 벗고 환자가 되어 수술대에 누웠을 때, 저자는 비로소 환자들이 느꼈을 아득한 두려움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수술실 천장을 바라보며 느끼는 막막함, 간절하게 누군가의 따뜻한 설명과 눈맞춤을 기다리는 마음. 그 경험은 진료실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저자는 말한다. “치료가 기술의 영역이라면, 진정한 치유는 관계와 공감에서 시작된다”고. 그러기에 저자는 누구보다 환자의 두려움과 불안, 공포를 이해하고 치료보다 마음을 열고 치유하기를 바라며 공감하려 노력한다. 일상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다정한 시선 ‘수상한’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유는 명확하다. 차갑고 경직된 보통의 치과와 달리, 이곳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듣고, 마음을 나눈다. 무섭고 두려워서 가기 싫은 치과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깨버리게 만들기에 그런 꾸밈말이 붙은 것이다. 이 책은 치과라는 특정한 공간을 빌려 이야기하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관계 전반을 돌아보게 만든다. 상처받고 아픈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수상한 화평치과』는 다정한 위로이자, 타인을 대하는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솔직하고 깊은 고백이 되어줄 것이다. |
|
환자들의 상처와 마음을 치유하는 치과의사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힘든 세상살이에 따스한 위로를 선물합니다. - 문하연 (『소풍을 빌려드립니다』의 저자)
|
|
작은 것을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모든 것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공간의 에너지마저 변화시킨다. 화평치과가 별다른 홍보 없이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좋은 에너지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매일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하루의 ‘점’을 찍는지에 따라 그 빛은 밖으로 흘러넘친다. 나는 이 책의 저자 김상훈 원장님이 얼마나 배우고, 훈련하고, 자신을 단련시켜 온 사람인지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치아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치유되는 이 수상한 치과의 이야기가 당신의 일터와 삶에도 따뜻한 온기와 생명을 불어넣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조성희 (㈜마인드파워 대표, 밥 프록터 한국 유일 비즈니스 파트너)
|
|
저수가 경쟁과 구인난이라는 참혹한 치과 개원의 생존경쟁에서도 우리는 ’치과의사‘라는 본질과 뜨거운 동료의식을 잃지 않을 때 우리의 자부심은 비로소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
이 책은 팍팍한 진료 현장 속에서도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환자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 꽃피운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치과의사로서의 존엄과 잊고 있던 진료의 기쁨을 일깨워줄 이 책이 여러분의 마음과 서가에 따뜻한 위로이자 지침서가 되기를 바라며 기쁘게 추천합니다. - 신동열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