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몇 년간 아주대학교에서, 지금은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어의 말소리를 연구하며 후배들을 만나고 있다.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현상이면서도 언어 사용자가 인지하는 추상적인 실재, 의사소통을 위해 다채롭게 이용되는 도구 등 말소리가 지닌 여러 얼굴을 마주하고 그 표정을 이해하려 애쓰며 살아왔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에 때로 조바심을 내기도 하지만, 크게 봐서는 그 얼굴들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길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